왕으로 만나는 위풍당당 영국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 김경원 옮김

원제 王様でたどるイギリス史
발행일 2018년 10월 12일
ISBN 9788971999103 03920
면수 304쪽
판형 변형판 142x200, 반양장
가격 16,000원
한 줄 소개
왕관 아래 하나가 되어 고유한 민주주의를 꽃피운 나라 영국, 시대마다 다른 얼굴로 영국과 영국인을 이끈 위풍당당 왕조사
주요 내용

군주제는 언제라도 사회적 기반에 의존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 따라서 사회에 적응해 모습과 입장을 바꿔 가면서 나라와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 결국 군주제는 본질적으로 상상력의 제도다.” 버넌 보그다너(영국의 정치학자)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영국 왕족의 이름을 입력하면 패션, 결혼식, 그가 사용하는 제품 상표 등이 연관 검색어로 줄줄이 뜬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절대 군주로 세계 위에 군림하던 영국 왕실이 오늘날에는 세계인의 관심 속에 유행을 선도하는 대중 스타가 된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영국 왕의 정치적 영향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엘리자베스 2세가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는지, 여왕이 옷깃에 단 브로치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에 영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국내외 정치가 들썩인다. 영국 사회에서 왕권은 의회에 밀려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 문화 전반으로 이전 내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영국은 근대 민주주의가 꽃핀 본고장이면서 현존하는 왕과 왕실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독특한 나라다. 공화정도 절대왕정도 결국 실패한 영국에서는 온 국민이 왕관 아래 결속하는 한편으로 왕이 소집한 의회가 왕을 내치기도 했다. 고대부터 대륙 이곳저곳에서 건너온 여러 민족 간에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벌어졌고, 이는 왕좌 전쟁으로 줄곧 이어져 왔다. 새롭게 왕좌를 꿰찬 인물은 자신과 가문의 정통성을 입증하기 위해 민중을 하나로 묶고 충성하게끔 만드는 다양한 문화를 양성했다. 정복왕 윌리엄 1세, 해적왕 엘리자베스 1세, 악마학자 제임스 1세, 농부왕 조지 3세 등 개성 넘치는 영국 왕들은 의회와 더불어 고유한 정치제도를 확립시켰다. 봉건적 군주에서 전제군주를 거쳐 사회적 군주이자 정서적 지도자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매번 새로운 역할을 담당해 온 역동적인 왕의 역사를 통해 영국 사회와 영국인의 심층을 들여다본다.

『왕으로 만나는 위풍당당 영국 역사』는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와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에 이어 유럽 역사를 주도해 온 나라들의 역사, 문화, 사회, 국민 전반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소재로써 풀어 나가는 이케가미 슌이치의 친절하고 명쾌한 유럽사 시리즈의 새 타래다. 오늘날까지 굳건하게 이어진 영국 왕실의 숨은 역사와 흥미진진한 영국인 이야기를 만나 보자.

3

차례

들어가는 말 9

1장. 난립하는 왕국 ― 앵글로색슨 시대부터 에드워드 참회왕까지[400년경~1066년] 15
브리타니아의 지배자•칠왕국 시대•바이킹 침공과 알프레드 대왕•크누트의 북해제국•스코틀랜드의 알바왕국•앵글로색슨 시대의 기독교

2장. 프랑스어로 말하는 ‘제국’의 왕들 ― 윌리엄 1세부터 존 결지왕까지[1066년~1216년] 33
노르만 정복•집권적 봉건제•둠즈데이북•헨리 1세의 치적•스티븐vs마틸다•앙주제국•헨리 2세의 정치기구•아일랜드와 웨일스 정복•타자를 보는 영국의 시선•십자군에 열중한 사자심왕•영국 왕은 프랑스인•마그나카르타의 의의•농민의 살림살이•스코틀랜드의 움직임•아서왕 전설과 영국 왕의 정통성•기적을 일으키는 ‘왕의 손길’

3장. 의회와 입헌군주 ― 헨리 3세부터 헨리 7세까지[1216년~1509년] 71
옥스퍼드 조례•‘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침공•기사도에 열중한 왕•성 게오르기우스 숭배•모범의회•함부로 날뛰는 총신들•백년전쟁의 시작•와트 타일러의 난•백년전쟁의 결말•장미전쟁 — 끝없는 살육•도시의 상인과 기술자•로빈 후드 전설

4장. 절대주의의 확립과 르네상스 ― 헨리 8세부터 제임스 1세까지[1509년~1625년] 105
헨리 8세의 대외 정책•잉글랜드 국교회의 탄생•수장령과 예배 통일령•엘리자베스 왕조의 르네상스•해적 여왕•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악마학자 제임스 1세•젠틀먼의 대두•계급을 긍정하는 사회•구빈법과 게으른 가난뱅이

5장. 혁명이 가져다준 것 ― 찰스 1세부터 조지 3세까지[1625년~1820년] 137
왕을 처형한 혁명•크롬웰의 공화제•식민지를 발판 삼아•왕정복고•명예혁명으로•그레이트브리튼연합왕국의 성립•의원내각제의 발달•영국 왕은 독일인•농민 조지•프랑스 반대•‘영국 국민’의 형성•아일랜드가 걸어온 길•홍차를 마시는 영국 숙녀•좋은 술과 나쁜 술•인클로저에서 산업혁명으로•훌륭한 정원•플랜트 헌터의 활약•왕실과 동물원•개인주의자의 사교•자선의 심층•복지 군주제•용맹하고 무자비한 사람들•군대를 이끄는 왕•담백한 영국인•죽음에 매혹된 사람들•퍼블릭스쿨의 역할•관념보다 경험•존 로크에서 찰스 다윈까지•유머가 넘치는 영국인•윌리엄 호가스의 풍자화•풍자의 시대•신사들의 신사답지 못한 취미•영국인의 애완견 사랑•국민성 창조의 시대

6장. 대영제국의 건설 ― 조지 4세부터 에드워드 7세까지[1820년~1910년] 209
가톨릭 해방으로•선거법 개정•빅토리아 시대의 제국 건설•도덕적 군주제•영광의 뒤편•늦어진 여성 해방•백인의 책무•‘상상의 제국’과 영예•특기는 분열 통치•여성 여행가•맛없는 영국 요리•미식은 악마의 덫?•런던 만국박람회•영국 남자들의 작은 쉼터•홈 스위트 홈•아름다운 영국 풍경•페어플레이 정신•근대 스포츠의 발상지•고딕소설에서 추리소설로•로열 워런트•양복의 탄생

7장. 대중매체를 따라 달리는 대중왕 ― 조지 5세부터 엘리자베스 2세까지[1910년~ ] 261
제1차 세계대전과 노동당의 대두•아일랜드 문제•목소리를 전하는 국왕•제2차 세계대전과 제국의 해체•복지국가의 행방•철의 여인과 새로운 영국•열린 왕실을 향해•스코틀랜드 독립운동과 EU 탈퇴•영국의 정치제도와 왕의 역할•영국 국민을 대표하는 왕

나오는 말 293
영국 왕실의 가계도 298
영국 연대표 300

지은이·옮긴이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1956년에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프랑스 국립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유학했다. 현재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럽 중세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 음식이나 신체, 여성(마녀) 등 대중적이고 흥미로운 키워드를 통해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 분석한다.

주요 저서로는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마녀와 성녀』 『동물 재판』 『로마네스크 세계론』 『놀이의 중세사』 『유럽 중세의 종교 운동』 『역사로서의 신체』 『세계의 식문화 15―이탈리아』 등이 있고, 프랑스 역사학자 자크 르 고프의 책을 다수 번역했다.

김경원 옮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 역서로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건강의 배신』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일본변경론』 『우리 안의 과거』 『확률의 경제학』 『세계화의 원근법』 『가난뱅이의 역습』 『경계에 선 여인들』 등이 있다.

편집자 100자평
영국은 근대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본고장이면서 현존하는 왕과 왕실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독특한 나라다. 공화정도 절대왕권도 실패한 영국에서는 왕이 소집한 의회가 왕의 목을 치는 일과 왕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결속하는 일이 모순 없이 양립했다. 정치적 군주에서 정서적 지도자로 변모해 온 역동적인 왕조사를 통해 영국 사회와 영국인의 심층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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