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 걷는다
원제 | 期待はずれのドラフト1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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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부제 | 逆境からのそれぞれのリベンジ |
발행일 | 2018년 9월 14일 |
ISBN | 9788971998991 03830 |
면수 | 220쪽 |
판형 | 변형판 120x185, 소프트커버 |
가격 | 12,000원 |
분류 | 절판도서 |
“이제 야구에는 미련이 없습니다.”
드래프트 1위 루키에서 셰프로, IT 영업자로……
生의 변곡점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다시 일어나 걷는다』는 드래프트 1위로 데뷔했지만 실망스러운 성과를 내고 은퇴해서 새로운 삶을 사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여섯 명의 이야기를 모은 논픽션이다.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투지를 잃지 않았고, 은퇴 후엔 새로운 터전에서 또다시 싸우고 있는 인물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펼쳐진다.
저자는 대학생 때까지 야구 선수였으며,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야구 전문 작가로 활동하는 모토나가 도모히로다. 이 책 『다시 일어나 걷는다』를 비롯해 『패배를 힘으로!: 고시엔의 패자들』『얻어맞아야 야구를 잘한다고?』『밑바닥: 일류 투수가 지옥의 재활에서 본 것』 등을 발표한 이력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시피, 저자는 언제나 화려함 이면의 이야기에 주목해 왔다. 데뷔작인 이 책에서 그는 기대에 짓눌린 채 처참한 성적을 남겼거나, 무난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기대보다는 미진했던 탓에 결국 실패로 결산되고 만 선수들을 인터뷰해 치열한 투쟁기를 들려준다.
예컨대 투수 미즈오 요시타카는 1990년 당시로선 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1억 엔을 받으며 요코하마 다이요 웨일스에 입단했지만 이후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프로 통산 7승에 머물렀다. 지금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셰프로 일한다. 타자 마토바 간이치는 1999년에 드래프트 1위로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으나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며 6년 동안 고작 스물네 경기에 출장해 통산 7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사회인야구를 거쳐 지금은 마케팅 매니저로 일한다.
다른 네 주인공의 사정도 비슷하다. 2007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 드래프트 1위였으며 현재 스카우터로 활약하는 투수 다다노 가즈히토. 2001년 닛폰햄 파이터스 드래프트 1위였으며 현재 IT 영업자로 일하는 투수 에지리 신타로. 199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드래프트 1위였으며 현재 독립리그 감독인 투수 가와하라 준이치. 1993년 한신 타이거스 드래프트 1위였으며 현재 야구 해설자로 활약하는 투수 야부 게이이치. 그들은 모두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경력을 시작했지만, 부상과 슬럼프를 겪거나 프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실망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꿈의 구장’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패배자가 아니다. 저마다 치열하게 투쟁했고, 이제 새로운 ‘삶의 구장’에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우리는 난관을 극복하고 끝내 성공한 이야기를 주로 듣는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는 성공보다 실패가 잦고,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나야 하는지는 스스로 깨지면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는 타인의 성공담만큼이나 많은 실패담이 필요하다. 실패담은 성공담이 놓치기 쉬운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안겨 준다.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나야 하는가? 아무리 도전해도 거듭 실패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실패 후에 펼쳐지는 여러 가능성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책은 우리에게 실패 후에도 삶이 계속되며, 애초의 바람과 다르더라도 충만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거듭 강조하듯이 “인생은 언제나 지금부터”다. 비록 지금은 실패했더라도,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에 따라 앞길이 바뀐다. 입시의 당락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고 믿기 쉬운 청소년부터 하루하루 새로운 허들 앞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성인들까지 폭넓은 연령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울러 열렬한 야구팬들은 물론 야구라곤 전혀 모르는 이들까지 다양한 취향의 독자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책은 야구장에서 출발해 삶이라는 격전지로 나아간다.
한국 독자 여러분께 5
머리말 8
1장. 서른여덟 나이에 배우기 시작해 이탈리아 요리 셰프가 되다―미즈오 요시타카 19
2장. 상처투성이 드래프트 1위―마토바 간이치 49
3장. 마쓰자카 세대 첫 메이저리거―다다노 가즈히토 75
4장. IT기업의 비즈니스맨으로 화려한 변신―에지리 신타로 103
5장. 하고 싶지 않을 때까지 야구를 한다―가와하라 준이치 131
6장. 한신 암흑시대의 절대 에이스―야부 게이이치 157
7장. 드래프트 1위의 그 후―나카네 히토시 181
맺는말 203
추천사_이용균(경향신문 기자, 『야구의 인문학 9』 저자) 207
찾아보기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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