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가짜 뉴스, 혐오, ‘관종’, 반지성주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독설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 진실이 죽어가는 세계를 읽다

 

‘미치코 가쿠타니’라는 이름의 미국 서평가가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일하며 자신의 원칙과 소신에 따라 작가들의 명성에 굴하지 않고 신랄한 직설도 마다않아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된 존재입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걸스>, <디 어페어> 등에 이름이 언급될 만큼 영어권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죠(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마지막 인터뷰도 가쿠타니가 했습니다!).

그런 가쿠타니가 무려 30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책이 바로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입니다. 진실이 공격받고 객관성이 매력을 잃은 시대, 트럼프의 거짓말과 허풍에 익숙해지고 이성과 과학이 후퇴하며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시대, 반지성주의와 농담인 척하는 편견·혐오의 언어로 뒤덮인 세계를, ‘냉정한’ 서평가의 눈으로 읽어내는 정치·문화비평입니다. 일류 서평가다운 해박한 지식과 통찰이 돋보이는 책으로, 정치, 역사, 문학을 오가며 어떻게 탈진실이 우리의 환경이 되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런 언어에 도착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간명하고 명쾌한 지도를 그려냅니다. ‘거짓과 혐오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나고 속이 뒤집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말미에는 한국사회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비평을 들려주는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해제도 실려 있어요.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다음 주,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의 격발

140*210 | 무선 | 368쪽 | 발행일 2019년 10월 4일 | 18,000원

김민정・김보화・김세은・김수아・김홍미리・손희정・오찬호・이나영・추지현・허민숙・홍지아 지음

이나영 엮음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젠더 혁명을 향해 역동하는 페미니즘의 목소리

“‘남성’의 시대는 전환점을 돌았다. 여성이 열등하고 무지하고 비이성적이라던, ‘몸뚱이’에 불과한 도구적 존재라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여성 집단 사기 사건’은 들통이 났다. (…) 이제 당신이 응답할 차례다. 봉건적 사고로 케케묵은 남성성/여성성의 옷을 벗지 못해 우리 사회 전반을 다시 퇴행시킨 장본인이 될 것인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인가.”
― 「한국의 미투 운동」 중에서

 

일상의 불안과몸서리치는기억을 공유하는 여성들,

오래된 구조적 차별을 뒤집어엎다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는 페미니스트 연대에 공감하는 열한 명의 필자가 ‘강남역 10번 출구’로 촉발된 오늘날 여성 운동의 흐름과 역사를 담아낸 책이다. 개인적 의식의 변화에서 출발해 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여성들의 역사, 포괄적 사회 정의를 지향하는 집합적 운동이자 거대한 사상 체계로서 페미니즘의 계보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차례

 

서문 004

 

1부 여성살해를 목격하다_이론과 현실

1장 여성혐오와 페미사이드

성차별에 저항하는 페미니스트 운동 ‘강남역 10번 출구’ / 이나영

015

2장 여성에 대한 폭력은 혐오범죄인가

젠더폭력과 혐오 논쟁 / 허민숙

039

3장 ‘묻지 마 범죄’는 없다

‘묻지 마 범죄 지식’과 ‘묻지 마 범죄자’의 여성혐오 묻기 / 김민정

059

4장 페미사이드, ‘여자라서’ 죽은 이들에 관하여

‘사적’ 처벌과 ‘공적’ 처벌 / 추지현

091

 

2부 여성살해를 묵인하다_문화와 재현

1장 여성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가

스크린 페미사이드와 스페이스 오프 / 손희정

117

2장 하나의 사건을 보는 두 가지 시선

언론이 페미사이드를 다루는 방식 / 홍지아

137

3장 ‘좋아요’가 만드는 ‘싫어요’의 세계

온라인 ‘여성혐오’ 현상과 페이스북 / 김수아・김세은

169

4장 그 남자는 왜 어른이 되지 못했을까

억울한 남성이 만든 괴기스러운 세상 / 오찬호

195

 

3부 여성살해에 맞서다_현장과 운동

1장 스피크 아웃, 한국 반성폭력 운동의 외침

피해자 연대와 투쟁의 여정 / 김보화

223

2장 그날 이후의 페미니즘

포스트 강남역의 목소리 / 김홍미리

255

3장 한국의 미투 운동

사회 변혁을 향한 페미니즘의 새로운 물결 / 이나영

297

 

 

미주 331

참고문헌 358

웰스 게이코 지음, 유은정 옮김
2019년 10월 1일 출간

힙합, R&B, 솔뮤직, 가스펠, 블루스…
우리가 사랑하는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왜 흑인들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노래했을까?

우리는 미국 흑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의 잔인함에만 무게를 둡니다. 이런 인간의 잔혹성을 반성하는 한편 혹독한 현실을 살아 낸 사람들이 이룩해 놓은 지혜와 문화로 관심을 넓히고 싶습니다.
미국 흑인의 노래와 이야기와 춤에는 잘 연마된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흑인들은 그 매력을 통해 억압과 트라우마와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방법을 익힙니다. 모든 것을 잊고 푹 빠질 수 있는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절망적인 상태를 견디는 기술. 이 두 가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_머리말 중에서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꿈꾸는돌 22)

태 켈러 장편소설 · 강나은 옮김

2019년 9월 16일 출간 | 320쪽 | 14,000원

 

시카고공공도서관 2018 최고의 책

커쿠스 리뷰 올해 최고의 책

NPR(미국공영라디오) 올해의 좋은 책

 

기적을 실험할 수 있을까? 깨지기 쉬운 것들을 지킬 수 있을까?
내가 알던, 나를 사랑하던 엄마를 되찾기 위한 ‘달걀 작전’

‘달걀 깨뜨리지 않고 떨어뜨리기 대회’라는 소재와 ‘과학 탐구 일지’ 형식을 통해, 가족 간에 금이 간 곳을 고치고 쉽지 않은 우정을 시험하며 희망과 사랑, 진실을 발견하는 실험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국계 신예 태 켈러(Tae Keller)의 놀라운 첫 소설.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고
마시멜란이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철퍽 소리는 나지 않았다.
“살아 있어!”
그 순간 트위그는 마치 우리가 달걀 떨어뜨리기 올림픽에서 메달이라도 딴 것처럼 비명을 지르고 펄쩍펄쩍 뛰면서 이렇게 외쳤다.
“됐어! 이거야! 우리 이겨!”
나도 웃고 환호했다. 바로 내가 바라던 결과고, 우리 중에서도 가장 기뻐해야 할 사람이 나일 테니까.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행복이 내 속에서 끈적끈적하게 변했다.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우승할 것이고 엄마와 나는 뉴멕시코로 가서 그 파란 꽃의 기적에 물들 것이고 그리고…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영감을 주고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작품. _멜리사 새비지(『레몬』의 작가)

오랜 우정을 손보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교사의 힘을 북돋우는 이야기로 아름답게 공들여 짠 메타포. 연약함과 거듭남에 관한 감동적인 소설. _《북리스트》

내털리가 배운 것은 그것이다. 달걀처럼, 사람도 깨지기 쉽고 떨어질 때는 지지대와 완충재가 필요하다는 것. 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어떤 독자의 마음에도 가 닿는 우울증에 대한 다정한 일별. _《커쿠스 리뷰》

출간된 도서

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 한승동 옮김

320쪽 | 값 18,000원 | 2019년 8월 1일 발행

 

과거를 잊고 미래를 닫은 국가,

일본에 역사의 책임을 묻다!

한일 관계가 순탄한 길을 걸은 적은 거의 없었지만, 요즘처럼 험난했던 적은 드물었다. 2015년 12∙28일 위안부 합의, 2018년 한국 대법원에서 내린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의 승소 확정 판결 등 한일 간의 갈등과 반발이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누적되었다. 급기야 아베 정권이 지난 7월 1일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제재를 선언하면서, 한국과의 정치・사회적 갈등을 이유로 현대 세계 경제 체제의 근간인 자유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은 한국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대화인가, 화해인가, 싸움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굴복인가. 바야흐로 반일과 NO일 외침으로 뜨거운 지금, 일본의 본성과 정체를 밝히고 그 책임을 논파하는 책을 펴낸다.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2019년 8월 5일 출간

모든 이에 맞선 단 한 사람… 윈스턴 처칠
투쟁으로 점철된 90년 필생에 붙이는 주석

타고난 반항아, 과격분자,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깊이 무는 불도그,
전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국내에 네 번째로 소개되는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책. 90년에 이르는 처칠의 전 생애와, 양차 세계 대전으로 얼룩진 격동의 세계사를 작은 책 한 권에 담았다. 승리와 파열로 점철된 처칠의 삶을 연대기 형식으로 서술하며 흑백 도판을 풍성하게 실었다. 평전이자 역사서.
처칠의 비범함이 책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면, 처음과 끝은 기이할 정도로 미약한, 그러나 여전히 ‘투쟁하는’ 인간 처칠이 차지하고 있다. 잔혹한 매질을 받아 내면서도 끝내 교육을 거부한 소년 처칠로 시작해서, 살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순간까지 생존한 노년의 처칠로 끝난다.
이 책에서 하프너는 처칠이 반파시스트가 아니라 오히려 파시스트에 가까우며, 처칠과 히틀러는 ‘서로의 운명’이고 ‘한데 속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처칠의 90년 평생을 온통 전쟁으로 얼룩진(세상과의 전쟁, 파시즘과의 전쟁, 죽음과의 전쟁) 것으로 그려낸다.

어린 처칠은 해로 스쿨에서 영원한 낙제생이었다. 오직 영어만 우수했고, 나머지 모든 과목에 대해 ‘이성을 닫아’걸었다. 학교 스포츠에서도 반항적인 실패자였으니 크리켓과 축구도 라틴어나 수학과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그 어떤 우정도 맺지 않았다. 그가 학교에 대해, 학교의 강요와 방식에 대해 마음을 닫고 내면의 파업을 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는 막연히 결심한 채 이 모든 것을 12년 동안이나 견뎠다. 비싼 학교는 그에게 모조리 허사였고 학비만 들었다. 그는 기율을 얻지 못하고 목표대로 형성되지도 않은 채 교육도 교양도 없이 학교를 떠났다.
_본문 중에서

“그가 무엇보다도 소망하는 것은 악당으로 가득한데 주인공은 하나뿐인 무대이다.”
_허버트 조지 웰스

“그는 귀를 바닥에 댄 적이 없었다. 수신자가 아니라 발신자였다. 오로지 자신의 메시지에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타당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만 관심이 있었다.”
_바이올렛 보넘 카터

“긍정적인 것을 만들어 낼 능력은 없고 그냥 없앨 능력만을 가진, 세계 역사상 가장 가련한 영웅주의 천성의 하나.”
_아돌프 히틀러

좋아하는 건 의자입니다 (꿈꾸는돌 21)

 

사토 마도카 장편소설 · 김경원 옮김

2019년 7월 22일 출간 | 220쪽 | 12,000원 |

 

좋아하는 걸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의자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전학하자마자 ‘의자 소년’으로 찍힌 신과 교내에서 이른바 ‘바지 소녀’로 통하는 리리. 두 괴짜는 좋아하는 ‘의자’를 통해 친구가 되고, 비밀리에 팀을 이루어 중학생 최초로 ‘전국 학생 의자 디자인 대회’에 도전한다. 안정을 추구하는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 업계 선배가 말하는 냉정한 현실, 실제로 의자를 설계하고 만들며 맞닥뜨린 온갖 난관과 갈등. 리리와 신은 그럼에도 “들어설 수밖에 없어 들어선 길”에서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의 첫 의자인 ‘프리스타일’을 함께 만들어 간다.

 

“넌 등받이를 105도로 만들고 싶다고 했어. 괜찮은 각도야. 가볍게 걸터앉기에 적당하지.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야. 90도라면 혼자 곧추설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아. 그렇다고 소파베드에 푹 파묻혀 앉듯 의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말이야. 살짝 기대는 정도가 딱 좋아. 상대도 힘들 때는 너한테 살짝 기대 올 거야.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사람 인’이라는 한자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인간이란 누구나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면서 살아가는 거란다.”


 

차례

프롤로그 7
1 — 특이한 전학생 9
2 — 의자 소년 20
3 — 바지 소녀 34
4 — 여자에게 바지, 남자에게 스커트 42
5 — 전설의 모델러 53
6 — 극비 프로젝트, 시작! 68
7 — 아버지와의 전쟁 79
8 — 최강의 파트너 94
9 — 105도 106
10 — 반항심보다 호기심 123
11 — 스튜디오 데라다 131
12 — 그래도 아직은 144
13 — 튼튼한 사람의 약한 마음 155
14 — 의자라는 소우주 166
15 — 프리스타일 177
16 — 우리 의자 191
17 — 전국 학생 의자 디자인 대회 200
작가의 말 215
옮긴이의 말 217

올리비에 르모 지음|서희정 옮김|철학자의 돌 8|267쪽|15,000원

 

고독은 어떻게 내면의 리듬을 조율하면서

타인을 살피고, 사회를 관찰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마음과 세계 사이의 균형,

자기만의 동굴로 기꺼이 물러나는 용기

그리고 사람들 속으로 다시 돌아오는 회심과 변화의 기술!

 

이 책은 사회 속에서 고독을 논해보려는 책이다. 홀로 있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살펴보고, 우리 내면에 있는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 정의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고, 자발적 고독에 대해 재고하도록 해 가장 먼저, 그리고 무엇보다 그 안에 담긴 자유의 경험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계기를 발견하게 만드는 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장에서 행복의 비법은 소개되지 않는다. 관조와 행동, 또 지혜와 정치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조언하지도 않는다. 고독의 올바른 사용법을 정의하기 위해 단지 ‘우리는 무엇에서 도피해 여행을 떠나는가’, ‘고독 속에서 무엇을 구하는가’, ‘자기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우리에게 사회로 충분한가’, ‘고독한 이는 어떤 유형의 시민인가’, ‘홀로 있으면서 연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왜 자연을 신뢰해야 하는가’ 하고 자문할 것이다. ―프롤로그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할 수 있을까?

 

소로와 몽테뉴 등을 통해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을 둘러싼 오해를 풀어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르 푸앵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숨을 고르고 싶은가? 간절히 바라지만 시도하지 못한다면, 이 책과 함께 21세기에 적합한 고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프랑스어권 크리스천 라디오

 

인생을 누리고 세상을 사용하는

삶의 단순한 비밀, ‘자발적 고독

 

고독은 고립이 아니다. 되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내면의 자발적 망명이다.”

출간된 도서

어느 겨울, 한 현장실습생 아이가 죽었다…

‘겸손한 목격자’ 은유가 기록한 여기, 사람들의 목소리

<전태일 평전>이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일하는 사람들, 특히 특성화고 현장실습생과 청(소)년 노동자들의 사고와 죽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2014년 겨울에 세상을 뜬 현장실습생 김동준 군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그와 직간접적으로 얽힌 사람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은유 작가가 2년여에 걸쳐 인터뷰하고 집필한 이 책이 수많은 청(소)년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넘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가 일과 삶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간된 도서

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

승효상 지음 | 520쪽 | 28,000원

 

 

빛과 침묵이 빚어낸 공간, 수도원

그곳에서 삶의 진리와 평화를 마주하다!

 

 

 

 

수도원 건축은 신앙의 표현이다.

수도사들은 허용된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수도원을 지었고,

이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건축이 되었다. ”

 

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기. 르 코르뷔지에의 라 투레트 수도원과 롱샹 성당, 시토 수도회의 르 토로네 수도원과 세낭크 수도원, 영화 <위대한 침묵>의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 봉쇄 수도원인 체르토사 델 갈루초 수도원, 중세 최대의 수도원이었으나 지금은 폐허로 남은 클뤼니 수도원 등 종교 건축물을 순례하며 사색한 기록을 담은 건축 여행 에세이다.
수도원 건축에 관한 사유를 통해 승효상 건축의 근간을 이루는 건축 철학을 만날 수 있으며, 영성을 지닌 종교 건축의 의미와 가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더해, 건축가로서 겪는 내면의 불안과 방황, 진솔한 자기 고백을 담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의 인간적인 면모 또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수도원은 자신을 비운 이들의 삶이 동화된 곳이다. 이 책에서 건축가 승효상은 탁월한 건축가의 안목과 구도자의 마음으로 빛과 주위의 자연과 호흡하는 공간을 읽어낸다. 건축의 아름다움이나 의미에 관한 설명을 넘어 수도자의 내면과 영성에 접속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 속에 깃든 깊은 평화를 체험하도록 도움을 준다.

- 이제민 신부

 

승효상은 지난 40년간 같은 길을 걸어온 나의 도반道伴이다. 예술적 지향점도 같고, 인문적 실천도 뜻을 같이해왔다. 그리고 무수한 여행의 도반이었다. 우리 땅과 중국, 일본 의 유적지를 함께 갈 때면 언제나 내가 길을 안내했지만, 유럽에서는 반대로 그의 뒤를 따라 서구의 건축과 인문을 체험했다. 승효상이 늘 진정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수도원이었다. 그가 ‘묵상’이라는 이름으로 펴낸 수도원 기행을 읽어보니, 정보는 정확하고 내용은 중후한데 이야기는 살갑고 곁들인 에피소드는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이제 한 사람의 저술가로서 나와 또 다른 도반의 길로 들어섰다는 기분이 든다.

- 유홍준 미술사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승효상은 위대한 건축가이기 이전에 탁월한 여행 가이드다. 우리가 여행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바 그 너머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 그것이 그의 여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묵상』은 나에게 도시와 도시로 이어지는 공간의 탐험이기 이전에 여행 설계자 승효상의 내면에서 내면으로 이어지는 영혼의 고투로 읽힌다.

- 신수정 문학평론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차례

제 1 일 · 서울-로마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동숭학당·여행의 기술·로마 입성

제2일 · 수비아코-티볼리
청빈과 순결 그리고 순종
베네딕토와 수도 규칙·빌라 아드리아나

제3일 · 로마
명료함보다 더 신비로운 것은 없다
불면·판테온

제4일 · 로마-바사노 로마노
인연
로마 국립현대미술관·산 칼리스토 카타콤베·산 빈첸초 수도원

제5일 · 아시시-시에나-산 지미냐노
이미타티오 크리스티
수도원의 발생·생 갈렌 수도원의 도면·성 프란체스코 아시시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시에나 대성당·바벨의 탑

제6일 · 산 지미냐노-갈루초-피렌체
클로이스터와 모나스터리
체르토사 델 갈루초·피렌체·투시도의 세계·도나텔로의 마리아

제7일 · 루카-제노바
경계 밖으로 스스로를 추방하는 자
산 조반니 바티스타 교회·루카의 지문·산 마르티노 성당의 미로혼자 사랑·산 펠레그리노 산투아리오 수도원

제8일 · 제노바-로크브륀 카프 마르탱-생 폴 드 방스-빌뇌브 루베
그렇다, 전해지는 것은 사유뿐이다
르 코르뷔지에·카바농·헤테로토피아·지중해

제9일 · 르 토로네-고르드-생 레미 드 프로방스
진실에 대한 증언
르 토로네 수도원·키리에 엘레이손·세낭크 수도원·생 레미 드 프로방스의 루쌍 호텔

제10일 · 아비뇽-그르노블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
아비뇽 교황청·고해·그르노블

제11일 · 생 피에르 드 샤르트뢰즈-리옹-에브
완전한 침묵 속에서만 듣는 것이 시작되며, 언어가 사라질 때에만 보는 것이 시작된다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불안·쿠튀리에 신부·라 투레트 수도원·마산 성당의 기억

제12일 · 클뤼니-아르케스낭-벨포르
나는 저승을 믿지 않는다
빈 나자로 수도원의 기억·클뤼니 수도원의 폐허·르두의 이상 도시산 자만이 부활의 삶을 산다·명례성지

제13일 · 롱샹-베즐레
건축은 빛 속에 빚어진 매스의 장엄한 유희
프로테스탄트·롱샹 성당·퐁트네 수도원·베즐레 성 마들렌 성당·십자가

제14일 · 바르비종-파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추방당한 순교자 기념관·빌라도의 물음

순례를 끝내며
추천사

출간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