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돌 23
조정현 장편소설
2019년 11월 29일 출간

뚝딱뚝딱 요리 천재 민서윤 & 싱글벙글 열성 유튜버 김휘곤
& 청순가련 먹기 대장 연체리…
열일곱 살 삼총사가 요리하는 몽글몽글 첫사랑의 레시피

“우와― 민서윤, 넌 정말 천재야. 이건 정말 돈 주고 팔아도 되겠다. 먹어도 돼?”
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지는 것을 느꼈다. 당연히 함께 먹을 줄 알았던 체리는 없고 휘곤이 도시락을 칭찬하고 있는 것이 이상했다.
“내가 멋지게 영상을 찍어 줄게. 이 크로켓은 어떻게 만드는 거야? 어? 민서윤, 너, 울어?”
휘곤의 눈이 동그래졌다. 휘곤의 말에 눈에 동그랗게 맺혀 있던 눈물방울이 톡 떨어졌다.
“고마워, 김휘곤.”
“뭐가? 왜 우는데?”
서윤은 어쩌면 체리의 말이, 체리네 목사님의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휘곤은 서윤이 아는 최고로 착한 아이 같았다. 아무리 보아도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귈래, 김휘곤?”
“응?”

“저는 자라면서 참으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위해 잠을 참고, 운동하거나 놀고 싶은 것도 참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참으라고 들었죠. 게다가 예뻐지려면 먹을 것도 참아야 하더군요. (…) 기본적인 것을 참으라고 하는 말은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적당히 운동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 이 조건이야말로 행복의 기본 아닐까요?” _작가의 말

출간된 도서

240*210 | 양장 | 280쪽 | 발행일 2019년 10월 27일 | 30,000원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엮음

 

버턴 홈스의 활동사진부터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까지!

관객과 함께한 한국영화 100, 감격과 환희의 연대기

 

『한국영화 100년 100경』은 한국영화사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연대기로 구성한 책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영화가 소개된 해인 1901년부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2019년까지, 감격과 환희의 순간은 물론 절망과 좌절의 순간까지 모두 담았다. 이 책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결성한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영화진흥위원회·한국영상자료원을 주축으로 제작현장, 산업, 학계의 전문가를 모아 주제 목록을 정리하고 한국영화의 여러 표정과 목소리를 담아, 한국영화 100년사를 100가지 장면으로 조망하고자 만들었다. 한국영화 역사에 기록된 중요한 사건부터 기술적 혁신을 이루어 낸 주요 작품, 시대를 풍미한 영화인, 특수한 장르, 영화 정책과 극장문화, 영화 마케팅 산업까지 다채로운 100가지 장면을 소개한다. 감독·배우·제작자·스태프·연구자·평론가 등 영화인이 쌓아 온 결실과 한국영화가 관객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고자 애써 온 역사를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 100년 100경』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에게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영화의 날’은 영화를 만드는 기계장치의 발명일도, 영화의 제작 완성일도 아닌 유료 상영을 처음 한 날로 정하고 있다. 관객 앞 상영을 영화의 완성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이 역사적인 날의 주인공은 ‘관객’이었다. 영화에 매혹된 사람들은 전차표와 담배 포장지를 모아 영화관에 드나들며 열혈 관객이 되어 갔다. 눈물샘이나 자극하는 값싼 신파영화에 몰린다며 무시당하곤 했던 ‘고무신 관객’은 결국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루어 냈다. 지난 100년 동안 영화를 지켜 온 것은 관객이었다. ”

― 서문 중에서

김종영 지음, 360쪽, 20,000원

 

‘전통’인가, ‘과학’인가

한의학을 둘러싼 관습적 인식을 넘어서는

과학기술사회학의 창조적 탐구

 

“한국 사회의 ‘근대성’과 ‘권력’을 이해하는 데 왜 한의학이 중요한가?”

 

한의학은 어떻게 한국의 근대를 통과하고

서양 의학의 편견과 갈등하면서

새로운 과학 지식을 만들었는가?

 

과학기술학, 사회과학, 인문학의 이론적 융합

20년의 현장연구와 참여관찰

사회학자 김종영의 ‘지식과 권력’ 3부작의 대미!

거짓말, 가짜 뉴스, 혐오, ‘관종’, 반지성주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독설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 진실이 죽어가는 세계를 읽다

 

‘미치코 가쿠타니’라는 이름의 미국 서평가가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일하며 자신의 원칙과 소신에 따라 작가들의 명성에 굴하지 않고 신랄한 직설도 마다않아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된 존재입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걸스>, <디 어페어> 등에 이름이 언급될 만큼 영어권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죠(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마지막 인터뷰도 가쿠타니가 했습니다!).

그런 가쿠타니가 무려 30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책이 바로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입니다. 진실이 공격받고 객관성이 매력을 잃은 시대, 트럼프의 거짓말과 허풍에 익숙해지고 이성과 과학이 후퇴하며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시대, 반지성주의와 농담인 척하는 편견·혐오의 언어로 뒤덮인 세계를, ‘냉정한’ 서평가의 눈으로 읽어내는 정치·문화비평입니다. 일류 서평가다운 해박한 지식과 통찰이 돋보이는 책으로, 정치, 역사, 문학을 오가며 어떻게 탈진실이 우리의 환경이 되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런 언어에 도착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간명하고 명쾌한 지도를 그려냅니다. ‘거짓과 혐오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나고 속이 뒤집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말미에는 한국사회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비평을 들려주는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해제도 실려 있어요.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다음 주,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의 격발

140*210 | 무선 | 368쪽 | 발행일 2019년 10월 4일 | 18,000원

김민정・김보화・김세은・김수아・김홍미리・손희정・오찬호・이나영・추지현・허민숙・홍지아 지음

이나영 엮음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젠더 혁명을 향해 역동하는 페미니즘의 목소리

“‘남성’의 시대는 전환점을 돌았다. 여성이 열등하고 무지하고 비이성적이라던, ‘몸뚱이’에 불과한 도구적 존재라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여성 집단 사기 사건’은 들통이 났다. (…) 이제 당신이 응답할 차례다. 봉건적 사고로 케케묵은 남성성/여성성의 옷을 벗지 못해 우리 사회 전반을 다시 퇴행시킨 장본인이 될 것인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인가.”
― 「한국의 미투 운동」 중에서

 

 

일상의 불안과몸서리치는기억을 공유하는 여성들,

오래된 구조적 차별을 뒤집어엎다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는 페미니스트 연대에 공감하는 열한 명의 필자가 ‘강남역 10번 출구’로 촉발된 오늘날 여성 운동의 흐름과 역사를 담아낸 책이다. 개인적 의식의 변화에서 출발해 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여성들의 역사, 포괄적 사회 정의를 지향하는 집합적 운동이자 거대한 사상 체계로서 페미니즘의 계보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차례

 

서문 004

 

1부 여성살해를 목격하다_이론과 현실

1장 여성혐오와 페미사이드

성차별에 저항하는 페미니스트 운동 ‘강남역 10번 출구’ / 이나영

015

2장 여성에 대한 폭력은 혐오범죄인가

젠더폭력과 혐오 논쟁 / 허민숙

039

3장 ‘묻지 마 범죄’는 없다

‘묻지 마 범죄 지식’과 ‘묻지 마 범죄자’의 여성혐오 묻기 / 김민정

059

4장 페미사이드, ‘여자라서’ 죽은 이들에 관하여

‘사적’ 처벌과 ‘공적’ 처벌 / 추지현

091

 

2부 여성살해를 묵인하다_문화와 재현

1장 여성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가

스크린 페미사이드와 스페이스 오프 / 손희정

117

2장 하나의 사건을 보는 두 가지 시선

언론이 페미사이드를 다루는 방식 / 홍지아

137

3장 ‘좋아요’가 만드는 ‘싫어요’의 세계

온라인 ‘여성혐오’ 현상과 페이스북 / 김수아・김세은

169

4장 그 남자는 왜 어른이 되지 못했을까

억울한 남성이 만든 괴기스러운 세상 / 오찬호

195

 

3부 여성살해에 맞서다_현장과 운동

1장 스피크 아웃, 한국 반성폭력 운동의 외침

피해자 연대와 투쟁의 여정 / 김보화

223

2장 그날 이후의 페미니즘

포스트 강남역의 목소리 / 김홍미리

255

3장 한국의 미투 운동

사회 변혁을 향한 페미니즘의 새로운 물결 / 이나영

297

 

 

미주 331

참고문헌 358

출간된 도서

웰스 게이코 지음, 유은정 옮김
2019년 10월 1일 출간

힙합, R&B, 솔뮤직, 가스펠, 블루스…
우리가 사랑하는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왜 흑인들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노래했을까?

우리는 미국 흑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의 잔인함에만 무게를 둡니다. 이런 인간의 잔혹성을 반성하는 한편 혹독한 현실을 살아 낸 사람들이 이룩해 놓은 지혜와 문화로 관심을 넓히고 싶습니다.
미국 흑인의 노래와 이야기와 춤에는 잘 연마된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흑인들은 그 매력을 통해 억압과 트라우마와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방법을 익힙니다. 모든 것을 잊고 푹 빠질 수 있는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절망적인 상태를 견디는 기술. 이 두 가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_머리말 중에서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꿈꾸는돌 22)

태 켈러 장편소설 · 강나은 옮김

2019년 9월 16일 출간 | 320쪽 | 14,000원

 

시카고공공도서관 2018 최고의 책

커쿠스 리뷰 올해 최고의 책

NPR(미국공영라디오) 올해의 좋은 책

 

기적을 실험할 수 있을까? 깨지기 쉬운 것들을 지킬 수 있을까?
내가 알던, 나를 사랑하던 엄마를 되찾기 위한 ‘달걀 작전’

‘달걀 깨뜨리지 않고 떨어뜨리기 대회’라는 소재와 ‘과학 탐구 일지’ 형식을 통해, 가족 간에 금이 간 곳을 고치고 쉽지 않은 우정을 시험하며 희망과 사랑, 진실을 발견하는 실험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국계 신예 태 켈러(Tae Keller)의 놀라운 첫 소설.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고
마시멜란이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철퍽 소리는 나지 않았다.
“살아 있어!”
그 순간 트위그는 마치 우리가 달걀 떨어뜨리기 올림픽에서 메달이라도 딴 것처럼 비명을 지르고 펄쩍펄쩍 뛰면서 이렇게 외쳤다.
“됐어! 이거야! 우리 이겨!”
나도 웃고 환호했다. 바로 내가 바라던 결과고, 우리 중에서도 가장 기뻐해야 할 사람이 나일 테니까.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행복이 내 속에서 끈적끈적하게 변했다.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우승할 것이고 엄마와 나는 뉴멕시코로 가서 그 파란 꽃의 기적에 물들 것이고 그리고…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영감을 주고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작품. _멜리사 새비지(『레몬』의 작가)

오랜 우정을 손보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교사의 힘을 북돋우는 이야기로 아름답게 공들여 짠 메타포. 연약함과 거듭남에 관한 감동적인 소설. _《북리스트》

내털리가 배운 것은 그것이다. 달걀처럼, 사람도 깨지기 쉽고 떨어질 때는 지지대와 완충재가 필요하다는 것. 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어떤 독자의 마음에도 가 닿는 우울증에 대한 다정한 일별. _《커쿠스 리뷰》

출간된 도서

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 한승동 옮김

320쪽 | 값 18,000원 | 2019년 8월 1일 발행

 

과거를 잊고 미래를 닫은 국가,

일본에 역사의 책임을 묻다!

한일 관계가 순탄한 길을 걸은 적은 거의 없었지만, 요즘처럼 험난했던 적은 드물었다. 2015년 12∙28일 위안부 합의, 2018년 한국 대법원에서 내린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의 승소 확정 판결 등 한일 간의 갈등과 반발이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누적되었다. 급기야 아베 정권이 지난 7월 1일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제재를 선언하면서, 한국과의 정치・사회적 갈등을 이유로 현대 세계 경제 체제의 근간인 자유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은 한국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대화인가, 화해인가, 싸움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굴복인가. 바야흐로 반일과 NO일 외침으로 뜨거운 지금, 일본의 본성과 정체를 밝히고 그 책임을 논파하는 책을 펴낸다.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2019년 8월 5일 출간

모든 이에 맞선 단 한 사람… 윈스턴 처칠
투쟁으로 점철된 90년 필생에 붙이는 주석

타고난 반항아, 과격분자,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깊이 무는 불도그,
전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국내에 네 번째로 소개되는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책. 90년에 이르는 처칠의 전 생애와, 양차 세계 대전으로 얼룩진 격동의 세계사를 작은 책 한 권에 담았다. 승리와 파열로 점철된 처칠의 삶을 연대기 형식으로 서술하며 흑백 도판을 풍성하게 실었다. 평전이자 역사서.
처칠의 비범함이 책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면, 처음과 끝은 기이할 정도로 미약한, 그러나 여전히 ‘투쟁하는’ 인간 처칠이 차지하고 있다. 잔혹한 매질을 받아 내면서도 끝내 교육을 거부한 소년 처칠로 시작해서, 살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순간까지 생존한 노년의 처칠로 끝난다.
이 책에서 하프너는 처칠이 반파시스트가 아니라 오히려 파시스트에 가까우며, 처칠과 히틀러는 ‘서로의 운명’이고 ‘한데 속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처칠의 90년 평생을 온통 전쟁으로 얼룩진(세상과의 전쟁, 파시즘과의 전쟁, 죽음과의 전쟁) 것으로 그려낸다.

어린 처칠은 해로 스쿨에서 영원한 낙제생이었다. 오직 영어만 우수했고, 나머지 모든 과목에 대해 ‘이성을 닫아’걸었다. 학교 스포츠에서도 반항적인 실패자였으니 크리켓과 축구도 라틴어나 수학과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그 어떤 우정도 맺지 않았다. 그가 학교에 대해, 학교의 강요와 방식에 대해 마음을 닫고 내면의 파업을 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는 막연히 결심한 채 이 모든 것을 12년 동안이나 견뎠다. 비싼 학교는 그에게 모조리 허사였고 학비만 들었다. 그는 기율을 얻지 못하고 목표대로 형성되지도 않은 채 교육도 교양도 없이 학교를 떠났다.
_본문 중에서

“그가 무엇보다도 소망하는 것은 악당으로 가득한데 주인공은 하나뿐인 무대이다.”
_허버트 조지 웰스

“그는 귀를 바닥에 댄 적이 없었다. 수신자가 아니라 발신자였다. 오로지 자신의 메시지에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타당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만 관심이 있었다.”
_바이올렛 보넘 카터

“긍정적인 것을 만들어 낼 능력은 없고 그냥 없앨 능력만을 가진, 세계 역사상 가장 가련한 영웅주의 천성의 하나.”
_아돌프 히틀러

좋아하는 건 의자입니다 (꿈꾸는돌 21)

 

사토 마도카 장편소설 · 김경원 옮김

2019년 7월 22일 출간 | 220쪽 | 12,000원 |

 

좋아하는 걸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의자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전학하자마자 ‘의자 소년’으로 찍힌 신과 교내에서 이른바 ‘바지 소녀’로 통하는 리리. 두 괴짜는 좋아하는 ‘의자’를 통해 친구가 되고, 비밀리에 팀을 이루어 중학생 최초로 ‘전국 학생 의자 디자인 대회’에 도전한다. 안정을 추구하는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 업계 선배가 말하는 냉정한 현실, 실제로 의자를 설계하고 만들며 맞닥뜨린 온갖 난관과 갈등. 리리와 신은 그럼에도 “들어설 수밖에 없어 들어선 길”에서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의 첫 의자인 ‘프리스타일’을 함께 만들어 간다.

 

“넌 등받이를 105도로 만들고 싶다고 했어. 괜찮은 각도야. 가볍게 걸터앉기에 적당하지.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야. 90도라면 혼자 곧추설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아. 그렇다고 소파베드에 푹 파묻혀 앉듯 의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말이야. 살짝 기대는 정도가 딱 좋아. 상대도 힘들 때는 너한테 살짝 기대 올 거야.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사람 인’이라는 한자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인간이란 누구나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면서 살아가는 거란다.”


 

차례

프롤로그 7
1 — 특이한 전학생 9
2 — 의자 소년 20
3 — 바지 소녀 34
4 — 여자에게 바지, 남자에게 스커트 42
5 — 전설의 모델러 53
6 — 극비 프로젝트, 시작! 68
7 — 아버지와의 전쟁 79
8 — 최강의 파트너 94
9 — 105도 106
10 — 반항심보다 호기심 123
11 — 스튜디오 데라다 131
12 — 그래도 아직은 144
13 — 튼튼한 사람의 약한 마음 155
14 — 의자라는 소우주 166
15 — 프리스타일 177
16 — 우리 의자 191
17 — 전국 학생 의자 디자인 대회 200
작가의 말 215
옮긴이의 말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