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1569~1618. 선조·광해군 때의 문신으로,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비평가였다. 성실한 독서가로서 문학 전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한편 빼어난 감식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학에 대한 비범한 통찰을 보여주었고, 사대부 사회의 규범과 통념에 반발하여 타고난 정(情)과 개성을 강조하는 문학론을 전개했다. 광해군 때 집권 세력인 대북파(大北派)의 핵심 인물로서 형조판서·좌참찬에 올랐으나, 정치 암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모 죄로 처형당했다. 주요 저작으로 손수 엮은 문집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와 시집 『을병조천록』(乙丙朝天錄), 조선의 역대 시를 뽑아 비평을 붙인 『국조시산』(國朝詩刪)이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