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1백 명도 되지 않는 조그만 깡통공장 노동자들의 투쟁과 좌절 그리고 승리의 과정을 통해, 1987년 7·8월 노동자대투쟁 당시 소규모 공장에서의 투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수기. 깡통을 생산하는 공장의 노동자들이 힘겹게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노동자의 가장 큰 힘인 단결로 임금인상투쟁에서 승리하는 과정 및 갖은 탄압과 횡포가 자행되고 노조가 분열되며, 대학 출신 노동자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여 노조가 난관에 봉착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우리 깡통공장은
흩어졌던 마음을 한곳으로
파업, 노조 결성을 준비하다
투쟁! 단결! 파업농성 돌입
회사측의 이간질
거친 땀방울 피눈물 속에서
본격협상-사장, 언론, 경찰과의 대결
생사투표-승리
그러나 이제는 어제의 우리가 아니다
흔들리는 노조
위원장 교체 진통
대학출신 노동자 심재환의 죽음
타는 목마름으로
못다한 얘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