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50주년을 맞이하여 출간된 이 책은 전투로서의 전쟁 뒤에 가려져 있던 민중들의 체험의 전쟁, 억눌린 기억 속의 전쟁을 정치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서이다.
일반 민중과 국가 지도자들의 피난 과정에서의 행동 양태와, 적대하는 양 정권이 뒤바뀌며 경험했던 ‘점령’의 사회, 국가의 묵인하에 이루어진 민간인 ‘학살’의 참상 등을 통해 한국전쟁의 실체를 파헤치고 그 진실된 역사를 복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쟁이 일반 민중들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그리고 오늘의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를 던지고 있는 책이다.

책머리에

제1장 또 다른 전쟁
1. 문제 제기
1) 전쟁 발발을 기념하는 국가
2) 압제하는 앎과 예속된 앎
3) 전통주의와 수정주의
2. 연구의 목적
3. 접근의 이론적 자원
1) 정치의 연장과 과정으로서의 전쟁
2) 국가 건설과 계급 정치로서의 전쟁
4. 연구 대상과 자료

제2장 피난
1. 피난, 전쟁의 미시정치
2. 전쟁 발발 당시의 표정
1) 한국군과 이승만 : 허를 찔린 군대, 침착한 이승만
2) 민중들
3. 위기 속의 국가와 국민
1) 이승만과 국가
(1) 국민을 버린 국가
(2) 대혼란
2) 기로에 선 국민 : 피난과 잔류
(1) 1차 피난 : 정치적 피난
(2) 잔류 : 중도파 정치가, 지식인, 자영업자
(3) 2차 피난 : 생존을 위한 피난
4. 정치적 책임과 한계
1) 정치와 윤리 : 무책임한 이승만
2) 무책임의 배경 : 주권의 부재
(1) 마키아벨리즘
(2) 한국과 미국
5. 맺음말

제3장 점령
1. 뒤집어진 세상
2. 혁명으로서의 전쟁
1) 인민정권
2) 점령정책
3. 신(神)이 된 국가
1) 적과 우리
(1) 김일성 정권의 반동분자 처리
(2) 이승만 정권의 부역자 처벌
2) 전시 동원
(1) 김일성정권의 동원
(2) 이승만정권의 동원
4. 정복인가, 해방인가
5. 맺음말

제4장 학살
1. 조직적 은폐, 강요된 망각
2. 학살의 실상
1) 학살의 개념
2) 학살의 유형 및 전개
(1) 작전으로서의 학살
(2) 처형으로서의 학살
(3) 보복으로서의 학살
3. 학살의 특징
1) 학살의 장면들 : 인간 사냥
2) 비교의 관점에서 본 한국전쟁시의 학살
4. 학살의 정치사회학
1) 구조적 배경: 국가 형성, 혁명, 내전형 전쟁의 삼중주
2) 주체적 배경
(1) 취약한 권력기반 : 반공주의와 콤플렉스의 동원
(2) 일제의 유산 : 일본 군대와 경찰
(3) 전통의 유산 : 반역의 담론과 의사 인종의 정치
5. 맺음말

제5장 국가주의를 넘어서
1. 상처받은 반쪽 국가의 탄생
2. 민족 구성원의 압도적 다수가 피해자인 전쟁
3. 정치의 연장으로서의 전쟁
4. 전쟁의 연장, 분단의 정치
5. 21세기에 바라보는 한국전쟁

본문의 주(註)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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