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초판 발행 20주년을 맞이해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돌베개는, 전태일 열사가 목숨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인간다운 세상과 이를 위한 노력이 세계에 널리 전파되기를 바라며 『전태일 평전』 영문판 『A Single Spark』를 내놓았다.
『A Single Spark』는 불꽃처럼 살다가 산화해간 전태일 열사의 삶을 유려하고 정확한 영문으로 전하고 있다. 이 책의 번역을 맡은 전순옥 선생은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 열사의 뜻과 사상을 가장 가까이 느끼고 이해한 사람이다.
이 책이 원본으로 삼고 번역한 책은 1991년판 『전태일 평전』이다. 1983년 초판이 발간되자마자 판매금지 조처를 당하는 등 『전태일 평전』 역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영문판 독자를 위해 발간사를 쓴 박형규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는 한국노동운동사에서 전태일 열사가 차지하는 위치뿐만 아니라, 영화와 연극으로 다시 태어나 열사의 의로운 죽음을 알리고 있는 『전태일 평전』의 역사도 서술해 이 책의 현재적 의미를 상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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