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 관한 담론

기복사상과 한국의 기층문화(석학 08)

최정호 지음

발행일 2010년 2월 10일
ISBN 9788971993798 94340
면수 270쪽
판형 국판 148x210mm
가격 12,000원
분류 석학人文강좌
한 줄 소개
기복사상은 한국 문화 전반에깊고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이러한 전통적인 기복사상을 한국 사회와 문화의 맥락 속에서 분석해 본다.
주요 내용

‘석학인문강좌’ 시리즈 제8권. 이 책은 문학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격조, 심미안을 갖춘 ‘멋’을 아는 지성인, 철학·언론·현대사·문예 비평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폭넓은 지식과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는 최정호 교수가 참으로 오랫동안 천착을 거듭했던 ‘복’에 관한 연구의 결실물이다.

한국인은 넉넉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 많이 배운 사람이나 덜 배운 사람을 가릴 것 없이 예나 지금이나 복을 빌며 살아왔고 살고 있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내 가까운 친지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복을 비는 것이다. 그 복의 내용이란 여러 다른 풀이와 다른 이름들이 주어지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수(壽), 부(富), 귀(貴), 다남(多男)의 네 눈이 알맹이가 되고 있다. 한국인의 ‘알몸의 삶’에 기본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이러한 ‘복을 비는 마음’, 곧 ‘기복사상’은 한국인의 삶에 의해서, 그리고 한국인의 삶을 위해서 형성되는 한국 문화 전반에도 깊고 폭넓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이러한 전통적인 기복사상을 한국 사회와 문화의 맥락 속에서 분석해 보고, 이를 비교문화적, 비판적 시각에서 성찰해 보고자 한다.

차례

책머리에: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에게

1장 | 담론에 들어가기 전의 잡론(雜論)
1. 무의 체험: 없는 것을 본다
2. 무덤을 찾아다니며
3. 책, 인쇄, 출판문화
2장 | 복(福)이란 무엇인가
1. 복이란 말의 쓰임새
2. 복과 행복
3. 복의 한국적 표상과 네 눈
3장 | 수(壽)사상의 현세긍정주의
1. “세상 곧 자연”의 무역사성
2. 고대 그리스인의 사생관
3. 일본 무사(武士)의 아르스 모리엔디
4. ‘무정세월’과 하여가(何如歌)
4장 | 부(富)사상의 망라주의
1. 나라도 구제 못했던 가난
2. 물질적 무선별의 망라주의
3. 정신적 무선별의 망라주의
5장 | 다남(多男)의 소망과 여성의 소임
1. 생산성 위주의 여성관
2. 칠거지악과 기자(祈子) 풍습
3. 사속 관념, 가문의식, 족보제도
6장 | 귀(貴)의 사상: 벼슬과 치부의 일원 구조
1. 모든 것에 내재하는 보편적 가치
2. 관작, 벼슬로만 이해된 한국의 ‘귀’
3. ‘귀’한 사람의 세 범주
4. 과거(科擧)의 폐, 붕당의 화
7장 | 귀(貴)의 사상: 한국적 기치관의 기틀
1. 내면적 ‘귀’와 외면적 ‘귀’
2. 가치란 보기 위한 ‘관점’
3. 권세 지향, 관존민비, 출세주의
4. 공(公)의 세계 없는 기복사상
8장 | 복은 어떻게 누리게 되나
1. 화복천정과 복인복과
2. 복사상의 권선징악 기능(?)
9장 | 근대화와 기복사상
1. 모든 신앙의 기복 종교화
2. 유교적 속박서 풀려난 기복사상
3. 급증한 자살률, 급감한 출산율
10장 | 복(福)의 비판적 성찰
1. 수·부·귀·다남의 공약수
2. 타자(他者)의 부재
a. 친구가 보이지 않는 한국 소설
b. 고대 그리스인의 ‘행복’과 친구
c. 키케로의 ‘우정론’
3. 초월(超越)의 부재
a. ‘보다 많은 삶’과 ‘삶 이상의 것’
b. 학문의 세계와 초월
c. 예술의 세계와 초월
d. 소유 가치와 체험 가치
e. 가치관의 다원화와 비평 정신
4. 21세기의 보편 윤리와 기복사상
a. 한국적 휴머니즘을 위하여
11장 | 담론을 끝마친 뒤의 변론(辯論): 인문학을 공부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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