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지 마라

우리가 백기완이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엮음

발행일 2023년 2월 6일
ISBN 9791192836041 03810
면수 304쪽
판형 신국판 152x225mm, 소프트커버
가격 19,000원 (전자책: 13,300원)
한 줄 소개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집. 현장 활동가들의 목소리.
주요 내용

백기완 선생을 추모하는 39명의 활동가들

 

전작 『백기완이 없는 거리에서』가 백기완 선생과 젊은 시절부터 함께하며 운동했던 동지와 친우들의 글이라면, 이 책 『기죽지 마라―우리가 백기완이다!』는 현장에서 운동하는 이들이 선생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글이다. 자본가에 맞서 생명을 건 투쟁의 현장에서, 아이를 잃고 울부짖는 부모의 옆에서 선생은 늘 함께하셨다. 혹시라도 모진 말에 다치고 차가운 시선에 주눅들까 걱정하며, 선생은 늘 어깨를 툭툭 치며 ‘기죽지 마라! 당당해라!’ 이렇게 말씀하셨다. 백기완 선생의 생전을 회고하는 39명의 활동가들이 ‘백기와 선생과 나’는 어떤 인연과 만남으로 이어져 있는지 한 편 한 편 사연들을 담아냈다.

 

 

선생에 대한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이다

 

백발의 불쌈꾼(혁명가) 백기완. 선생이 가신 지 벌써 두 해가 다가온다. 평생을 자본가와 권력에 맞서 싸운 선생이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쓴 글은 “노동해방” 네 글자였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완수하고자 한 것도, 지키고자 한 것도 노동 그리고 해방이었다.

백기완 선생 별세 두 해맞이 추모집은 노동운동의 최전선에 선 활동가들과 농민운동과 빈민운동 활동가, 연대 투쟁한 이들을 아울러 38인의 글로 꾸몄다. 그리고 노나메기 민중사상 연구소장 이도흠 선생이 머리글과 사진 에세이를 집필했다.

투박하지만 솔직한 39편의 글들이 모여 21세기 한국 노동운동사가 되었다. 돈도, 권력도, 무기도, 뒷배도 없지만 오직 자신의 결기와 동지들의 연대로 버티며 노동과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한 기록들이다.

그동안 신자유주의 체제는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 유연성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정리해고를 양산하며 공공영역의 사영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노동자가 생산한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금융부문에서 다양한 사기를 동원하여 수탈하였다. 그럼에도 이를 견제할 국가는 일방적으로 자본의 편에 서서 오히려 노동자 민중에게 물리적·문화적·구조적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생존위기에 몰린 대다수 노동자와 농민, 빈민들은 운동을 하는 것이 목숨을 걸어도 승리하기 어려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굴하지 않고 자본과 권력에 맞서서 맞장을 떴고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자리마다 백기완 선생이 계셨다. 선생은 지치고 좌절했을 때 기죽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라는 선동가였고, 현안을 넘어 노동해방을 지향하라는 길눈이 스승이었고, 언제든 달려와 앞장서서 함께 연대하고 때로는 공감의 눈물을 펑펑 쏟는 동지였고, 어렵고 힘들 때마다 언제든 감싸 안고 다시 힘을 불어넣어주는 기댈 언덕이었으며, 길을 잃었을 때 먼저 길을 밝히고 뚜벅뚜벅 걷는 길목버선이었다. 이 책에는 39명의 ‘그들’과 함께한 백기완 선생의 분노, 눈물, 땀, 웃음이 있으며, 그런 선생에 대한 그리움이 차곡차곡 기억의 주름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의 내용

 

1장 불쌈꾼 백기완: 존재만으로도 힘이셨던 선생님

 

“이봐! 걱정할 거 없어! 배짱 있게 행동해! 그놈들 아무것도 아니야!”

선생님께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 눈을 마주치며 내게 해 주신 말씀이다. 파업을 하고 투쟁을 하고 연대를 느끼고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며 거리에서 투쟁의 현장에서 늘 백기완 선생님을 뵈었다. 흰색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호통을 치시는 모습은 단번에 머릿속에 또렷이 박혔고, 먼발치에서만 뵙다가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는 두근거리고 설렜던 기억이 난다.

고진수, 이봐! 기죽지 말고 배짱을 가져. 당당하게 자신 있게 살어!중에서

 

“힘들지? 잘하고 있지? 잘해야 해. 이 할애비가 함께하고 있어.”

20대의 조합원과 60대의 조합원들에게도 벽이 없는 분이셨다. 잔잔한 이야기꾼처럼 말씀을 시작하다가 서울대병원 로비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선동하면 모두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어 조합원들이 불안하고 두려워할 때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며 위로와 희망을 주기도 했다.

이향춘, 기억하고 실천하는 한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계신다중에서

 

 

2장 그리움: 쌈꾼들의 눈을 틔워 주시던 그 헌걸찬 목소리

 

KTX가 뭐냐! “빠른 기차”라고 하면 되지! 영어로 된 KTX라는 이름을 거부하며 우리를 빠른 기차 승무원이라 부르시던 분이다.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우리에게 걸어오신 그분은 좌충우돌하며 투쟁하는 우리를 안타까워하시며 위로해 주셨다. “사회가 잘못했다, 정치가 잘못했다, 이철 사장이 잘못했다.” ‘취업 사기’, ‘불법파견’, ‘비정규직’이라는 생소하고 비참하게 만드는 단어만 배우다 처음으로 우리 아픔을 보듬어 주는 ‘진짜 어른’을 만났다.

김승하,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는 목소리를 기억하고 전하렵니다중에서

 

주눅 들지 마!

쩨쩨하게 굴지 말고.

사내놈이 울긴 왜 울어?

대륙을 품고 세상을 품고 노동자답게 어깨를 펴, 이 자식아!

썩어 문드러진 자본주의 세상 확 까부숴야지!

김정우 임마, 너가 싸움꾼이야!

울지 마!

김정우, 노동자 쌈꾼들의 눈을 틔워 주시던 그 헌걸찬 목소리중에서

 

한 사람은 죽었고, 한 사람은 싸운다. 죽은 이를 기억하며 싸운다. 싸우다 넘어지고, 싸우다 굶고, 싸우다 갇히면서도. 가끔은 싸우다 울겠지. 윤주형의 죽음으로 김수억이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손 내민 이들 중 한 명이, 아주 각별하게 손 내민 이가 백기완이었다. 나는 김수억이 시킨 일을 마지못해 하다가, 그만 백기완과 친구가 되었다.

노순택, 이름들에 새겨진 기억중에서

 

첫 번째는 아이들을 죽이고 두 번째는 부모들을 죽이고 세 번째는 온 국민을 다 죽인다고, 나라의 막심(국가 폭력) 앞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광화문 심판대의 외침에 나라의 어른으로 언제나 일선에 함께 계셨던 선생님! 세월호 진상규명이 묘연해질 거라는 직감에 나라의 어른들이 나서 주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을 때 선생님이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무심하게 시간은 흐르고 퇴색해 가는 진실 속에서 시대가 역행한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 선생님이 계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영미, 우리 아이가 큰 사명을 갖고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태어나도록 도와주소서중에서

 

 

3장 한발 떼기: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

 

성치 않은 몸이라 그저 묵념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손자뻘 되는 아들한테 큰절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에 놀라웠고 왜 그런지 뒤이어 찾아오는 서러움에 목이 메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들이 살아 있다면 당연하듯 절 받는 입장이련만 이치에 맞지 않은 잘못된 세상을 일깨워 주는 듯한 행동에 갑자기 억울함과 부당함이 서러움으로 변하면서 저절로 통곡이 흘러나왔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어른이 백기완 선생님이셨다. 두 달가량 장례는 미뤄지고 조바심으로 착잡한 가운데 수차례 추모 집회가 있던 날도 백 선생님은 늘 현장에 계셨다. 이처럼 내 곁에서 큰 의지가 되어 주심을 평생 어찌 잊을 수 있으랴!

김미숙,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다중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알통하고 양심밖에 없는 사람이 짓밟힐수록 기가 죽는 것이 아니라 불꽃이 인다”고 했습니다. “불꽃, 그것을 우리말로 서돌이라고 한다”라고 말씀하시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진짜 서돌이라고, 짓밟힐수록 온몸에 불꽃이 피는 서돌이가 되라고 했습니다.

김수억, 여기 노동 해방, 통일 세상을 향해 한발 떼기를 하는 새뚝이들이 있습니다중에서

 

여기 지금 ‘용산참사’라고 그러는데, 7년 전 내가 여기 새벽에 나와서 했던 첫마디가 ‘용산참사? 아니야! 용산에서는 참사가 없었어! 이명박 정권의 학살이었지! 여기는 이명박이의 학살 현장이야!’ 내가 그랬어.(백기완, 용산 7주기 추모대회 추모사 중)

이원호, 열사들의 뜻을 불씨로 일어나자!중에서

 

 

4장 노나메기: 너와 나의 노동생산물이 모두 사회의 것이 되는 벗나래를 향하여

 

그때 백기완 선생님을 만났다. 사자 갈기 같은 머릿결, 흰색 한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신문 사회면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온전한 내 편이 없던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사와 정부와 언론과 사법부가 내뱉는 자본주의 맹신을 경계하라는 그의 말은, 새벽 졸음을 쫓아내는 죽비 같은 전언이었다. … 제 몸을 스스로 쳐 길을 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이후 쌍용차 노동자들이 겪었던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슬픔 속에서도 결국 희망은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몸부림의 지침서였다.

고동민, 노동자들이 서로에게 온전한 내 편이 되어 줄 그날을 함께 만들어 가자중에서

 

백기완 선생님을 추모한다는 것은 ‘주눅 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기완 선생님은 집회 때나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에 오실 때 늘 “당당하라”고 이야기하셨다.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셨겠지만, 소심한 내 입장에서 선생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은 ‘주눅 들지 않는’ 것뿐이다. … 그런데 백기완 선생님이 ‘당당하라’고 이야기하실 때 거짓말처럼 모두들 웃으며 어깨를 폈다. 생각해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눈치 보며 일하고, 차별 때문에 상처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투쟁을 하면서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었고, 회사에 당당하게 요구도 하고 대거리도 하고, 같이 투쟁하는 다른 사업장 동지들을 만나서 연대하고, 또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 투쟁이 힘들다 하더라도 인생의 긴 시간에서 보면 이토록 치열하고 이토록 거침없을 때가 또 있을까. 그러니 정말로 당당해도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야기하고 싶다. “나도 주눅 들지 않을 테니,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 당당해지자고.”

김혜진, 비정규직 운동은 모든 이들과 함께 이윤 주심의 세상을 바꾸는 것으로중에서

 

백기완

1933년 황해도 은율 구월산 밑에서 태어나 혼자 공부했다. 숱한 투옥과 고문에 의한 투병 속에서도 한평생 굽히지 않고 반독재 민주화운동, 해방통일운동, 민중운동에 이바지했다. 백범사상연구소·통일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 근현대 변혁운동의 사상적 뿌리를 항일민족해방운동에 두고 사상문화의 식민·분단 상태 극복에 힘쓰며 민중적 민족주의 사상, 너도나도 일하고 너도나도 잘 살되 올바로 잘 사는 노나메기 민중해방 사상을 정립하고 실천했다. 어머님과 숱한 민중적 알기들이 삶의 질곡을 넘던 비나리와 흥얼거림에서 민중적 미의식과 해방의 정서를 찾아내었으며, 아름다운 우리말 살리기 운동과 민족문화·민중문화운동의 줄기를 세우는데 힘썼다.

통일문제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민중 대통령 후보, 민주노총고문 등 한국사회 변혁운동의 길눈이로서 ‘백발의 거리투사’ ‘불쌈꾼 할아버지’로 일컬어졌으며, 민중들의 영원한 벗으로 우뚝했다. 2021년 고문 후유증과 급성폐렴으로 한살매를 마감했다.

지은 책으로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장산곶매 이야기』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백기완의 통일 이야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두 어른』 『버선발 이야기』와 시집 『젊은 날』 『이제 때는 왔다』 『백두산 천지』 『아! 나에게도』 등이 있다. 아시아와 세계에서 울려퍼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의 시 「묏비나리」에서 노랫말을 만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나다 순)

고동민—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정책선전실장

고진수—세종호텔 노동조합 지부장

권미화—4·16 세월호참사 단원고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영국—해우법률사무소 변호사

김미숙—김용균재단 대표

김성민—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김소연—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운영위원장

김수억—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

김승하—전 KTX 열차승무지부 지부장

김승호—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 대표

김정우—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김태연—전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김혜진—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노순택—사진가

박성호—금속노조 한진중공업 8기 지회장

송경동—시인

양성윤—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유최안—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이근원—전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이도흠—노나메기 민중사상 연구소장

이사라—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 문화기획자

이원호—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이종란—반올림 상임활동가

이향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본부장

전인숙—4·16 세월호참사 단원고 고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호일—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전희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정승희—IBK기업은행 지점장, 전 한국노총 부대변인

정택용—사진가

조병옥—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조영선—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차헌호—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 지회장

최석환—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국장

최인기—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한상균—전 민주노총 위원장

함재규—전국금속노동조합 통일위원장

허영구—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현정희—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홍영미—4·16 세월호참사 단원고 고 이재욱 군의 어머니

차례

머리글 / 이제 호담하게 새로운 사회를 향해 한발 떼기를 할 때다(이도흠)
사진 에세이 / 노동 해방을 향한 한 발 한 발(이도흠 글·정택용 사진)

1장 불쌈꾼 백기완: 존재만으로도 힘이셨던 선생님
노동자는 깡다구로 싸우는 거야(권영국)
이봐! 기죽지 말고 배짱을 가져. 당당하게 자신 있게 살어!(고진수)
존재만으로도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힘이셨던 선생님!(김소연)
기억하고 실천하는 한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계신다(이향춘)
아이들 일이니 절대 양보도, 타협도 해서는 안 된다(전인숙)
1할이 감옥에 갈 각오로 싸운다면 승리할 것이다(전호일)
길목버선이 되어 준 우리 선생님(정승희)
다시 우리 맘속으로 돌아오소서(정택용)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땐 ‘제모리’를 떠올립니다(최인기)
진정 큰 어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함재규)

2장 그리움: 쌈꾼들의 눈을 틔워 주시던 그 헌걸찬 목소리
가족처럼 공감하던 따스함과 추상과 같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권미화)
선거 벽보에서나 뵙던 선생님과 함께 투쟁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김성민)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는 목소리를 기억하고 전하렵니다(김승하)
노동자 쌈꾼들의 눈을 틔워 주시던 그 헌걸찬 목소리(김정우)
이름들에 새겨진 기억(노순택)
내겐 불가능한 일 중의 하나에 대하여(송경동)
우물 빛 하늘 때굴때굴 굴러가는 저 새처럼(조영선)
백기완 선생님이 써 주신 추천사(허영구)
우리 아이가 큰 사명을 갖고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태어나도록 도와주소서(홍영미)

3장 한발 떼기: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다(김미숙)
여기 ‘노동 해방, 통일 세상’을 향해 한발 떼기를 하는 새뚝이들이 있습니다(김수억)
가야 할 길, 사람의 길을 가겠습니다(양성윤)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이근원)
열사들의 뜻을 불씨로 일어나자!(이원호)
불평등한 체제를 깨지 않는 한 니나들의 세상은 오지 않는다(이종란)
민중만을 바라보며 복무하는 것만이 우리의 차이를 극복하는 길이다(조병옥)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걸자(차헌호)
다시 민중 속으로 들어가 들불을 지피겠습니다(최석환)
별을 찾아 올바르면서도 아름다운 투쟁을 하렵니다(현정희)

4장 노나메기: 너와 나의 노동 생산물이 모두 사회의 것이 되는 벗나래를 향하여
노동자들이 서로에게 온전한 내 편이 되어 줄 그날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동민)
너와 우리의 노동 생산물이 모두 사회의 것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김승호)
사회주의 가치와 방식의 대중적 동의 확대가 노동자계급 바로 세우기다(김태연)
비정규직 운동은 모든 이들과 함께 이윤 중심의 세상을 바꾸는 것으로(김혜진)
민주노조가 중심에 서고 노나메기를 지향하는 것이 백기완 정신의 계승이다(박성호)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연대의 정신으로 노나메기 벗나래를 향한 한발 떼기를(유최안)
변혁의 새로운 ‘판’을 짜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사라)
얄곳은 갈아엎고 살곳을 일구어라(전희영)
야만적인 자본과 오만한 정치권력을 노동자 민중의 연대와 계급투쟁으로 응징하자(한상균)

백기완 연보

지은이·옮긴이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엮음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1주기를 맞아 2022년 10월 8일 출범.

백기완 선생이 꿈꾸던 ‘노나메기 세상'(너도 나도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

“내 평생의 뜻을 후세대들이 잘 이어받아 주기를 바란다”는 백기완 선생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니라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백 선생의 삶과 문화예술, 민중사상과 투쟁, 노나메기를 향한 지극한 바람을 기억하고 계승하려는 민중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이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의 다른 책들

편집자 100자평
이 책은 39명의 ‘우리’가 모여 함께 쓴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집이다. 이 책을 쓴 이는 노동자와 농민,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과 사회 활동가들이다. 이들에게 선생은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기죽지 말라고 등 두드려 주시던 어른이었다. 돌아가신 지 두 해, 여전히 선생이 있던 자리는 뼈가 시리는 겨울바람이 분다. 그래도 선생을 존경하는 이들이 모여, “우리가 백기완이다!”를 외치며 오늘도 용감하게 한발 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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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정보
발행일 2023년 2월 10일 | 최종 업데이트 2023년 2월 10일
ISBN 9791192836058 | 가격 13,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