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책장을 넘기지 않아도 고전문학의 향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우리는 고전 문학을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다. 아마도 고전이란 단어 자체가 독자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고전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이러한 우리의 과거로의 어긋난 되새김은 작품 속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작품을 보는 눈은 다각적이겠지만 공허한 외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부담감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자극적인 호기심을 유발하게 된다. 총 3부로 나뉜 텍스트는 역대 문장가들의 삶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며 또 독자가 작품에 쉽게 동화될 수 있다는 데 매력이 있다. 이 책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삶이다. 그래서 읽어가면 갈수록 우리는 작품 속에서 인간이 참모습이 생동함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문학작품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의 매력이라 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