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레오나르도 다빈치 – 글권용찬/그림지혜경/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5.2.13 | 목록
권용찬 지음 | 지혜경 그림 | 노성두 감수
발행일 2011년 12월 5일 | 면수 196쪽 | 판형 46배판 188x257mm | 가격 12,000원

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를 꽃피운 위대한 상상력 – 글권용찬/그림지혜경/기획블루마크/감수노성두/돌베개

세상을 바꾼~ 시리즈는 돌베개에서 펴낸 기획작 만화 인물 평정 중 그 첫 권으로 나온 책이다.

첫 작품이 동시에 세권이 나왔는데 그중의 첫 권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 두 번째가 넬슨 만델라, 그 세 번째가 에이버러햄 링컨이다. 돌베개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두 권을 선정하라고 해서 미련 없이 택한 한 권이 넬슨 만델라였고 두 번째는 좀 망설이다 링컨과 다빈치 사이에서 레오나르도로 기울어 두 권을 먼저 받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만화 인물 평전 01권에 배치할 정도로 재미나고 전체적으로 편집이 서양 미술, 미술사를 정리하듯 잘 정리하면서 그의 전기에 대해서 찬찬히 잘 풀어나간 책이다. 그래서 자신 있게 01권의 번호를 부여한 것 같다. 아마도 01 ~ 99권까지는 나올 듯한데 그중 01번이니 01번째로 재미나고 내용이 튼실한 내용인 듯, 일 듯하다.

가끔씩 좋은 책을 보고는 골이 띵~ 한 경우가 생기는데 [만화 인물 평전 레오나르도]편이 그런 것인 것 같다.

이 책 또한 나를 띵하게 만든다… ‘이런 내용이 숨어있었네…. 하면서 서양 미술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좀 해야 하나…. 이런 이런…’ 하는… 한국식 주입교육, 수능 중심의 교육, 교양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KTX 고속철 속에서 바라보는 컴컴한 터널 속에 쌓여 있던 벽돌 한 장처럼 배워도 배운 것 같지 않고, 대부분 그냥 지나가는 교양 미술사… 그러니 겉도 모르고 속도 모르는 완전히 깡통인 미술사 관련 지식들…. ㅠ.ㅠ

그중에 그냥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만 알고 있으니 이는 전체 지식의 백만분의 1만 알고 있다가 나머지 999,999개를 채우려 하니 모양이니 학문적 지식을 갑자기 과식을 하니 골이 띵~ 할 수밖에….

이 평전의 여는 글을 보면 이렇게 레오나르도를 묘사하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어로 사자란 뜻이고 다빈치는 ‘빈치 마을 출신’이란 뜻이다. 그는 2007년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서 인류 역사를 바꾼 세계 10대 천재 중 1위에 올랐던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가장 뛰어난 예술가이면서 자연학, 철학, 기상학, 천문학, 수로학, 해부학, 건축학, 군사학 등 등 미술과 예술 그리고 과학과 의학을 넘나드는 뛰어난 천재였던 것이다. 그가 꾸었던 대부분의 꿈들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 거의 모두가 실현되었다.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빈치에서 태어났을 때만 해도 화가는 하찮은 신분의 볼품없는 직업에 불과했으나 프랑스의 궁성에서 숨을 거두었을 때는 붓으로 신의 솜씨를 부렸던 ‘신성한 화가’로 추앙을 받았다고 한다.

전기 작가들의 증언에 따르면 레오나르도는 상냥하고 유머가 넘치고 악기 연주와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사람이었고, 동물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채식주의자였다고 한다. 이 책은 그의 인생과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시대상까지 사실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잘 담아냈다. 그리고 함께 읽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레오나르도처럼 꿈꾸고, 레오나르도처럼 꿈을 실현하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그의 인생사에서 만들어지는 그림과 작품들, 그리고 미켈란젤로와의 경쟁(?) 인연, 그의 작품과 관련된 인생 살이가 걸쳐진 재미난 이야기, 현대에서 평가하는 그에 대한 가치 등등을 잘~, 재미나게 그리고 있다.

나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가 피렌체 시 의회에서 동시에 두 명에게 작품을 의뢰하였는데 그게 팔라초 베키오 대회의실 왼쪽 벽면은 레오나르도가 1440년대에 피렌체가 앙기아리란 곳에서 밀라노를 이긴 전쟁을 그린 [앙기아리 전투]이고 오른쪽 벽면 벽화는 미켈란젤로에게 의뢰하여 1364년 피렌체와 피사 사이에 벌어진 카시나전투 기녀 벽화였던 것인데 둘 다 세로 6미터에 너비 20미터가 넘는 대작이었다고 한다. 이 두 대가가 마주 보고 작업을 하게 된것을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두 천재 화가의 성격과 스타일, 작품의 방향, 작업 방법 등등의 대비되는 진행과정과 결과가 궁금하시면 책을 사서들 보시라~^^ 잘 나와있다. ㅋㅋㅋ

‘누구야~~ 누구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어야지?’라는 단순한 독려와 비전을 제시하는 시절은 갔다. 단순하고 얇고 인스탄트적인 지식들이 넘쳐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회피하는, 10분 이상의 사고를 허락하지 않는 스마트한(?) 세상, 오랜 친구를 만나도 5초를 넘기지 못하고 다들 스마트폰을 열고 그저 각자의 지저귐이나 페이스만 바라보는 3.1인치의 얇디얇은, 얕디얕은 세상에서 헤어 나오게 해줄 책이 바로 [세상을 바꾼 큰 인물]시리즈 레오나르도 다빈치편 인듯하다. 만화를 통해서 텍스트를 재미나게 읽다가 보면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어느새 그 인물의 사실적 삶과 업적과 세상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서 통달하게 된다.

초, 중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 책은 사실은 올라운드용(부모가 봐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맨 마지막 책의 뒤쪽 겉표지에 이렇게 자평하고 있다.

‘역사속 인물, 인물로 보는 역사 – 인물과 역사를 웅숭깊이 이해하는 본격 인문 교양 만화’라고…. 인물과 시대를 두루 살펴보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다 읽은 세권의 [세상을 바꾼 큰 걸음]을 그림을 좋아하는 조카 2명에게 선물할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6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