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
강지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선정
사단법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2024년 11월 11일 ‘서점의 날’ 기념행사 ‘제8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에 강지나 작가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서점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반영할 수 있는 서점인의 지성과 안목을 통해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가진 도서 및 작가를 선정해 전국 시민들에게 소개합니다. 함께 소개된 책과 작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올해의 책
[소설 부문]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나무옆의자)
[시·에세이 부문] 정신머리 (박참새·민음사)
[유아동·청소년 부문] 여름을 한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문학동네)
[인문·교양 부문]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강지나·돌베개)
[과학 부문] 유전자 지배 사회 (최정균·동아시아)
[실용·예술·그래픽노블 부문]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정여울·웅진지식하우스)
[자기계발·경영·경제 부문]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 (송길영·교보문고)
올해의 작가
정보라 작가
이종묵 교수의 『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31편의 개에 대한 기록을 소개하고 있다. 각 편의 해설에서 저자가 따로 소개한 개와 다른 동물, 예를 들어 소, 닭, 고양이, 거위 등에 관한 글까지 합하면 70여 편의 동물을 대상으로 한 글을 한 권에서 소개하는 셈이다. 옛사람이 글에서 개를 다룬 시각은 명확하다. 개의 행동을 통해 잘못된 인간의 행위를 꾸짖는, 교훈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 땅에 이렇게 많은 모범적인 개가 있었고, 책에 기록됐고, 또 개를 기리는 비석까지 세워졌다는 것을 보면, 그 옛날에도 ‘개’에 빗댈 만한, ‘개’보다 못한 인간들이 많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뉴라이트 비판』(개정판) 출간(2024.11.1.)
새로운 표지, 새로운 서문, 새 본문 디자인과 함께 출간된 『뉴라이트 비판』 개정판은 ‘잿밥에 눈이 멀어 나라를 망치는 사이비들’의 실체를 명확히 알고 싶은 많은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반갑고 건전한 지적 자양분을 제공할 것이다.
『관타나모 키드』(2024. 10. 21) 출간
『관타나모 키드』는 인권 블랙홀, 관타나모 미군 기지 수용소의 역사상 최연소 수감자 무함마드 엘-고라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역사 그래픽노블이다. 브뤼셀 만화 페스티벌 최우수 논픽션 그래픽노블, 영국 엑실시오르어워드블랙 1위를 수상한 국제앰네스티 공식 지지 도서다.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표절’ 문제에 대한 사과문
2023년 7월 24일 출간한 돌베개의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에 대한 ‘표절’ 문제가 제기되어 사과문을 올립니다.
상세한 사과문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표절’ 문제에 대한 출판사 사과문
지난 10월 11일 ‘예사인 세미나팀’이 저희 출판사가 펴낸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저자 윤여일)를 읽고, 그중 문학평론가 오창은 선생님이 ‘윤여일의 글쓰기와 표절의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습니다.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가 「‘90년대’는 없다―하나의 시론, ‘1990년대’를 읽는 코드」(김영찬 지음, 『한국학논집』 59집, 2015) 11~12쪽 한 문단, 14쪽 한 문장, 19쪽 한 문단의 내용과 표현을 아무런 출처 표시 없이 가져다 썼으며, 둘째, 저희 책 11장의 절 제목 중 하나인 ‘청소년을 보호하라’가 「“청소년을 보호하라?”, 1990년대 청소년 보호법을 둘러싼 문화 지형과 그 효과들」(류진희 지음, 『상허학보』 54집, 2018)이라는 논문 제목과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돌베개 출판사는 이 소식을 10월 16일 한 필자분께 전해 듣고, 이를 바로 저자 윤여일 선생님과 공유했습니다. 윤여일 선생님은 예사인 세미나팀이 지적한 문제에 대해 ‘생각과 표현을 빌렸는데도 출처를 밝히지 않아 학문적 윤리’를 어겼음을 인정하였으며, 출처의 원저자인 김영찬, 류진희 두 선생님께 잘못을 저지른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개인적으로도 따로 메일을 드려 잘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두 개의 논문 출처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펠과 디오스의 냉장고 디자인 연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박해천 지음, 『디자인학연구』 34권 4호, 2021)로 알게 된 정보 및 저자의 관점과 표현을 활용했지만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1990년대의 국제화ㆍ세계화ㆍ대중민족주의」(박해남 지음, 『한국민족문화』 77집, 2020)는 참고문헌으로는 밝혀 놓았지만, 이 논문을 활용한 지면 모두에 출처가 표기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윤여일 선생님은 출처 원저자인 박해천, 박해남 선생님께도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의 메일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돌베개는 자사의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이에 저희는 저자 윤여일 선생님의 사과와는 별도로, 출처 원저자인 김영찬, 류진희, 박해천, 박해남 선생님과 이 책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빠뜨리지 않고 수행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현재 남은 재고는 출고를 중지시켜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입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편집을 거쳐 출처 표기를 명확히 함으로써 흠결 없는 책으로 다시 내놓겠습니다.
저희 돌베개 출판사는 향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며 출판의 정도를 걸어갈 것을 필자분들과 독자 여러분 앞에서 다짐합니다.
2024년 10월 18일
㈜ 돌베개
2.『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표절’ 문제에 대한 저자 사과문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10월 15일, 오창은 선생님의 페이스북에 제가 쓴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에 나오는 문장에 대한 표절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저의 지인분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그 글을 읽고 제가 저자로서 범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게 되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오창은 선생님이 함께하시는 예사인 세미나팀에서 10월 11일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를 읽으셨고, 문제 있는 대목을 짚으셨습니다. 책을 읽어주시고 잘못을 알려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적된 대목은 두 문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① 2장 : 19쪽, 33쪽.
⦁ 관련 문헌 : 김영찬의 「‘90년대’는 없다―하나의 시론, ‘1990년대’를 읽는 코드」(『한국학논집』 59집, 2015)
해당 내용은 본서의 문제의식을 개진하는 대목인데, 김영찬 선생님의 위 논문 중 11~12쪽, 14쪽, 19쪽에 해당하는 문장과 발상만이 아니라 표현도 크게 닮아 있습니다. 그런데도 참고문헌이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김영찬 선생님의 위 논문을 읽었으며, 오창은 선생님의 문제 제기가 맞습니다.
② 11장 : 절 제목 ‘청소년을 보호하라’
⦁ 관련 문헌 : 류진희 「“청소년을 보호하라?”, 1990년대 청소년 보호법을 둘러싼 문화 지형과 그 효과들」(『상허학보』 54집, 2018)
이 또한 저는 류진희 선생님의 논문을 읽었으며, 청소년 보호법을 다루는 이 절의 제목을 정하면서 해당 논문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절 제목도 표절로 간주하실 만한 이유가 분명합니다.
그 밖에도 오창은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대목 이외에 문제는 더 있습니다. 박해천 선생님의 「지펠과 디오스의 냉장고 디자인 연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디자인학연구』 34권 4호, 2021)라는 논문이 있습니다. 제 책의 168~169쪽에는 이 논문에서 알게 된 정보 및 필자의 시각과 표현을 활용했음에도 그 출처가 나오지 않습니다. 한편 박해남 선생님께서 「1990년대의 국제화·세계화·대중민족주의」(『한국민족문화』 77집, 2020)를 쓰셨고, 저는 중요한 문헌으로 삼았습니다. 참고문헌으로 밝혔지만, 이 논문을 활용한 곳들에 모두 출처가 표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는 학술적 성격의 책으로 참고문헌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애초 이 책은 잡지를 비롯해 여러 문헌을 바탕으로 한 작업물이라서, 생각을 빚진 글들의 출처를 제대로 밝히는 일은 책의 가치를 위해서도 더욱 엄격해야 했습니다.
우선 제가 책을 작성하며 생각을 빚지고 표현을 활용했는데도 그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학문적 윤리를 어겨 폐를 끼친 김영찬, 류진희, 박해천, 박해남 선생님께 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책이 출간된 지 1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잘못을 알고 뒤늦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 책을 신뢰하고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창은 선생님께서는 “저자 윤여일에게 1차적 책임이 있고, 부분적으로는 돌베개 출판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자인 제가 출처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문장을 책의 편집 단계에서 포착해내기란 편집자에게 불가능한 노릇일 것입니다. 다만 출판사의 책임은 문제가 드러난 상황에서 동반될 텐데, 돌베개 출판사는 자사의 공식 채널을 통해 저자와 출판사가 사과의 글을 올려 함께 책임지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SNS 계정을 쓰지 않기에, 책을 읽어주시고 잘못된 대목을 포착하고 문제 제기해주신 오창은 선생님께 감사의 메일을 드렸을 뿐이었습니다.
돌베개 출판사 측에서 제안해주신 대로 공식적으로 답변을 드리는 것이 올바른 처사일 것입니다. 제 잘못에서 비롯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책임을 져주시는, 저를 신뢰해주셨던 돌베개 출판사에도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제가 범한 문제의 경우 저자의 책임이 1차적이고 대부분일 것입니다.
저는 대학원생분들을 만나 연구방법과 논문작성에 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잘못을 범하고 확인하며 경계하게 된 것은 작가만이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역할입니다. 제 수업을 들어주시는 대학원생분들에게도 이 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사실 지인이 알려준 오창은 선생님의 페이스북으로 접속했을 때 제목이자 첫 문장인 ‘윤여일의 글쓰기와 표절의 문제’를 접하고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제 글쓰기 방식에 부주의함을 넘어선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이번 일로 분명히 인지했습니다. 첫 책이 번역서이긴 하나 저는 책을 내는 삶을 살아온 지 20년 되었습니다. 지금도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이후 빈곤을 주제로 한 후속작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과 비슷한 집필 과정과 방식을 취하고 있었기에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경계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과 표현을 빚지고도 그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필자분들과 글들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신뢰하여 세상에 책을 내주신 돌베개 출판사와 그 책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신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정말로 죄송합니다.
2024년 10월 18일
저자 윤여일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우리나라 역사 속 우생학의 흔적을 조명한 『우리 안의 우생학』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우생학에 기반한 비극을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유입된 우생학적 사고는 여전히 우리의 법과 제도, 인식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탈우생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생사회인 우리의 현실을 돌아본다.
조선 시대 문장가이자 사상가인 김시습의 불교론에 대한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사상가 김시습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며, 동시에 기존의 김시습에 대한 평가를 재고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임천가화>는 처음으로 교감, 번역한 것이다.
19세기 한국에 진출한 서양 선교사의 한국 이해, 식민지 시기 조선총독부와 일본인 학자의 조선학 만들기, 조선 지식인의 조선학 연구가 어떻게 근대한국학 담론을 따로 또 같이 형성했는지를 계보학과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재구(再構)하는 『근대한국학의 뿌리와 갈래』가 2024년 7월 29일 출간되었다. 중앙대 역사학과에 재직 중인 육영수가 썼다.
『근대중국사상의 흥기』 한국어판 완역본 출간 기념으로 저자인 중국 칭화대학 교수 왕후이가 3박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다.
16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17일에 기자간담회와 학술회의를 진행했고, 18일에는 백원담 선생과의 대담이 진행되었다.
일본 릿쿄대학 경제학부 임채성 교수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일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 나아가 동아시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연구서를 펴냈다.『음식조선』은 식민지 조선을 둘러싼 식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서부터 조선인들의 신체에 끼친 영향까지를 아우르며 일본제국에 의한 ‘식’食의 재편이 어떻게 양국의 음식문화를 바꾸어놓았는지를 조명하고, 식민지 통치에서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치밀한 실증 연구와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근대화론과 수탈론, 시장과 정책의 분석, 경제와 문화의 고찰을 균형 있게 짜낸 이 책은 분명 일제 강점기 조선의 음식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