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문장가이자 사상가인 김시습의 불교론에 대한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사상가 김시습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며, 동시에 기존의 김시습에 대한 평가를 재고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임천가화>는 처음으로 교감, 번역한 것이다.
19세기 한국에 진출한 서양 선교사의 한국 이해, 식민지 시기 조선총독부와 일본인 학자의 조선학 만들기, 조선 지식인의 조선학 연구가 어떻게 근대한국학 담론을 따로 또 같이 형성했는지를 계보학과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재구(再構)하는 『근대한국학의 뿌리와 갈래』가 2024년 7월 29일 출간되었다. 중앙대 역사학과에 재직 중인 육영수가 썼다.
『근대중국사상의 흥기』 한국어판 완역본 출간 기념으로 저자인 중국 칭화대학 교수 왕후이가 3박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다.
16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17일에 기자간담회와 학술회의를 진행했고, 18일에는 백원담 선생과의 대담이 진행되었다.
일본 릿쿄대학 경제학부 임채성 교수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일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 나아가 동아시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연구서를 펴냈다.『음식조선』은 식민지 조선을 둘러싼 식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서부터 조선인들의 신체에 끼친 영향까지를 아우르며 일본제국에 의한 ‘식’食의 재편이 어떻게 양국의 음식문화를 바꾸어놓았는지를 조명하고, 식민지 통치에서 음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치밀한 실증 연구와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근대화론과 수탈론, 시장과 정책의 분석, 경제와 문화의 고찰을 균형 있게 짜낸 이 책은 분명 일제 강점기 조선의 음식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서가 될 것”이다.
중국의 신좌파 이론가 왕후이의 역작 『근대중국사상의 흥기』가 출간 20년만에 완역본으로 나왔다. 저본과 같은 상하 전4권의, 세계에서 유일한 이 저서의 완역본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저본의 하권에 해당하는 3, 4권으로 1894년 청일전쟁 이후 망국의 위기에 처한 중국의 지식인들이 서세동점(西勢東漸)이라는 시대의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서구 근대 사상 문화와의 전면적인 접촉과 수용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중국의 근대성을 형성해 갔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널리 사랑받아 온 정수윤의 첫 장편소설 『파도의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파도의 아이들』은 세 명의 10대 주인공이 북한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주어진 현실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앞날을 선택하고자 한 세 청춘의 성장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13년 동안 100여 명에 달하는 실제 탈북 청소년들을 인터뷰한 작가의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완성된 뭉클한 디아스포라 서사다.
미술사학자 박은순(덕성여자대학교 미술사전공 명예교수)이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을 출간하였다. 그동안 진경산수화에 대한 연구는 주로 겸재 정선이라는 천재적인 작가를 살피는 데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편향성이 18세기 회화사의 위대한 성취를 왜곡하거나 놓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진경산수화의 전체상을 파악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 책은 저자의 오랜 연구를 집대성한 것으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전체상을 제시한다.
뉴욕타임스 수석 서평가로 은퇴한 문학비평가이자 작가인 미치코 가쿠타니가 현재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변화를 그가 구축해온 탄탄한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진단, 분석하는 『거대한 물결: 근본적 붕괴의 시대와 아웃사이더의 부상』 (김영선 옮김)이 2024년 6월 21일 출간되었다.
과학 에세이 『우주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출간되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우주 비행사들이 겪는다는 인지적 변화인 ‘조망 효과’에서 출발한 이 책은, 우주적 관점에서 일상의 문제를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여러 과학자와 인터뷰하며 우주와 인간에 관한 통찰을 얻고, 분열된 이웃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송재소 교수(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당시 일백수』(2021), 『주시 일백수』(2022)에 이어 이 책 『차시 일백수』를 집필함으로써, 한국과 중국 및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주요한 문화 코드 세 가지를 다룬 ‘일백수 3부작’을 완성하였다. 송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차시 57수와 중국의 대표적인 차시 56수를 뽑아서 번역하고 해설을 달았으며, 한국과 중국의 차 문화를 소개하는 두 편의 글을 부록으로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