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향과 귀향 사이에서

농민공 문제와 중국 사회

허쉐펑 지음 | 김도경 옮김

원제 在脫鄕與歸鄕之間
발행일 2017년 9월 29일
ISBN 9788971998229 04910
면수 320쪽
판형 변형판 145x205, 반양장
가격 16,000원
분류 현대중국의 사상과 이론
한 줄 소개
중국 농촌이 중국 현대화의 안전판이자 저수지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즉 중국이 독특한 도농 이원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인 농민(공)의 생활을 보호할 수 있었으며,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주요 내용

오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중국 사회의 고유한 성격과 ‘중국의 경험’에 착목하여 중국의 발전 및 도시화와 농촌(농민) 문제를 조명한 허쉐펑賀雪峰의 저작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농민공 문제와 중국 사회』在脫鄕與歸鄕之間가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허쉐펑은 화중과기대학의 사회학 교수이자 향촌 거버넌스 연구센터 주임으로서, 최근 중국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구자이다. 중국의 토지제도와 향촌 자치, 도시화와 농민공 문제에 대한 중요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여, 원톄쥔溫鐵軍 등의 지식인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허쉐펑에 따르면, 신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와 산업화의 요소만이 아니라 그 배후의 중국식 ‘도농都農 이원구조’를 알아야 한다. 허쉐펑은 “중국 농촌이 중국 현대화의 안전판이자 저수지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즉 중국이 독특한 도농 이원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인 농민(공)의 생활을 보호할 수 있었으며,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농민공이 도시로 나와 일할 권리와 더불어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소농을 유지할 토지를 보장해주는 것)를 보호하는 것은 농민(공)의 삶을 지켜주는 것이면서, 중국 사회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차례

한국어판 서문|중국의 발전과 현대화의 비밀 4

Ⅰ. 퇴로를 열어주는 사회

2008년 농민공 실업은 왜 ‘문제’가 아니었나 13
농민공 회귀의 논리|농민공 출현의 논리|조금 빨리 시작된 ‘세대별 분업’의 교체|‘중국식 도농 이원구조’라는 비밀

농민공 부족 현상의 이면 44
바뀌지 않는 노동 조건 그리고 여전히 엄격한 고용 기준|온전한 가정을 꾸리길 바라는 농민|진퇴 여부는 농민의 선택권

도시 이주가 답이 될 수 없는 이유 57
임금소득의 위력|중국 농촌의 체면 경쟁|도시 정착을 위한 자금 마련|동일한 임금노동 그러나 완전히 다른 가치|신중함이 필요한 도시 이주 정책

도시로 나갈 권리, 농촌으로 돌아갈 권리 76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농촌|농촌이라는 퇴로|자본의 농촌으로의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도농 이원구조

Ⅱ. 법과 사회의 딜레마 그리고 미묘한 균형

‘알박기’ 게임의 진실 99
알박기의 논리와 계산법|알박기 게임의 이면|획일적인 언론의 태도

농민 탄원의 실상과 ‘조화사회’의 역설 116
‘향촌 내부의 충돌’에서 ‘촌민과 지방정부의 충돌’로|인민 내부의 모순을 돈으로 해결|침묵하는 다수를 물들이는 소수의 불법행위|1퍼센트의 악성 탄원이 99퍼센트의 탄원을 인질로 삼는 상황|향촌 정치의 소멸과 국가의 무능|중국의 현실과 담론의 주체성

법과 사회의 딜레마 그리고 미묘한 균형 152
초과 출산의 ‘구매’|주택 심기|암매장의 유행|윤번과 연령으로 선정되는 최저생활보장 혜택|탄원과 재판의 딜레마|치안 사건의 사적 해결|사라지는 민간 역량|‘좋은’ 중앙과 ‘나쁜’ 지방의 악순환

‘낯익은 사회’의 거버넌스 178
인정의 호혜성|자기 사람의 네트워크|자기 사람의 거버넌스|낯익은 사회의 낮은 거버넌스 비용

Ⅲ. 중국식 부의 재분배

왜 급진적인 도시화가 문제인가 207
충칭의 호적제도 개혁|산둥의 농촌 공동거주지 조성|허난성 K진의 도시 개발

‘토지 재정’과 부의 재분배 243
잉여를 공유하는 중국의 방식|9억 4,000만 농촌 인구의 삶을 떠받치고 있는 토지|국가 재정 수입을 확보하는 통로|노동과 상관없는 토지 이익집단을 저지해야|부르주아 혁명과 사회주의 혁명의 성과

성중촌과 판자촌 개발의 대가 264
성중촌과 판자촌은 빈민굴인가|도시 빈민굴을 양산할 수 있는 성중촌과 판자촌 개발|토지 재정을 잠식하는 성중촌과 판자촌 개발|성중촌과 판자촌 개발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토지 사유화의 신화 280
토지 사유화를 말하는 사람들|발전의 관점에서 바라본 중국의 토지제도|빠른 경제 성장에 대한 토지제도의 기여|2차·3차 산업의 발전에서 비롯되는 토지개발 수익|농민 집단의 다양한 분화|소농경제의 중요성

옮긴이의 말|허쉐펑, 중국을 읽는 새로운 렌즈 310
찾아보기 317

지은이·옮긴이

허쉐펑 지음

1968년 후베이성湖北省 징먼荊門 출생. 화중사범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화중과기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화중과기대학 향촌 거버넌스 연구센터의 주임이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농촌에서의 오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토지제도, 향촌 자치, 도시화, 농민공 등에 대한 중요한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2015년에는 중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장강학자’長江學者로 선정되었다. 저서로 『신향토중국』新鄕土中國(2013), 『도시화의 중국 모델』城市化的中國道路(2014) 등이 있으며, 특히 2010년과 2013년에 출간한 『토지 권리의 논리 I·II』地權的邏輯는 원톄쥔溫鐵軍을 비롯한 많은 ‘신좌파’ 지식인으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중국 사회과학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다양한 논쟁과 토론의 중심에 자주 서며 ‘중국 학계의 이단아’적인 면모를 보이곤 한다.

김도경 옮김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푸단 대학 사회학과에서 ‘중국 인구조절론의 학술권위 획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중국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중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편집자 100자평
토지 사유화를 경계하는 중국의 양심적 지식인의 말은 한국인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땅과 주택으로 차익을 남긴다는 데 일말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노력하여 얻은 것이 아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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