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탱크를 응시하며

가토 슈이치 지음 | 서은혜 옮김

원제 言葉と戦車を見すえて
원서 부제 加藤周一が考えつづけてきたこと
발행일 2018년 11월 30일
ISBN 9788971999158 03040
면수 412쪽
판형 신국판 152x225mm, 반양장
가격 22,000원
분류 절판도서
한 줄 소개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마지막 지식인' 가토 슈이치의 격렬한 사고와 언어
주요 내용

반지성주의와 냉소주의의 뿌리를 캐묻는 가토 슈이치의 방법

“무기여, 천황제여, 인민의 모든 적이여, 잘 가라!“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 가토 슈이치. 그가 일본과 세계 정세에 대해 무슨 생각과 어떤 발언을 계속해 왔는지 조감하는 논고들을 한 권에 모았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을 탄압하려 소련군 탱크가 체코의 수도로 진격한 사건에 대한 생생한 논평「언어와 탱크」를 비롯하여, 1946년에 발표한 격렬한 외침「천황제를 논하다」부터 일본 문화의 습속을 통찰한「일본 문화의 잡종성」, 일본 정치의 교묘한 ‘말 바꾸기’ 수법을 갈파한「교과서 검열의 병리」, 헌법 9조를 지키는 ‘9조 모임’을 이끌며 만년에 발표한「다시 9조」까지 가토 슈이치 사유의 정수라 할 27편의 평론을 담았다.

지은이·옮긴이

가토 슈이치 지음

가토 슈이치(加藤周一, 1919~2008)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문학·사상·예술·역사·정치 등 전방위 분야에서 예리하고도 깊이 있는 저술 활동과 발언을 하였다. 1919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 의학부를 졸업했다. 일찍부터 유럽문학과 일본의 고전을 읽었다.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대학 등에서 혈액학 연구에 종사하는 한편 일본 잡지와 신문에 문예평론을 발표하였다. 귀국 후 1956년「일본 문화의 잡종성」을 수록한『잡종문화』를 펴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58년 제2회 아시아 · 아프리카 작가회의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평론 활동에 매진하였다.

『양의 노래』『석양망어(夕陽妄語)』『일본문학사 서설』(상·하)『일본인이란 무엇인가』『저항과 문학』『20세기의 자화상』등 55권의 저서가 있으며,《가토 슈이치 저작집》(전24권)으로 집대성되었다. 예일대·뮌헨대·브리티시콜롬비아대 등 미주와 유럽의 대학들과 일본 조치대·리츠메이칸대 등에서 가르쳤다. 1980년『일본문학사 서설』로 오사라기지로상, 1993년 아사히신문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베트남전쟁 반대운동을 비롯한 반전 사회운동에 앞장섰으며, 오에 겐자부로와 츠루미 슌스케 등과 함께 2004년 평화헌법 9조를 지키는 ‘9조모임’을 만들어 전국 각지에서 강연회를 여는 등 2008년 생을 마칠 때까지 평화헌법 수호운동에 헌신했다.

서은혜 옮김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도리츠(東京都立)대학 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주대학교 인문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3부작『체인지링』『우울한 얼굴의 아이』『책이여, 안녕!』과 『세키가하라 전투』『신들의 마을』『이상한 소리』『라쇼몬』『시의 힘』『게 가공선』『이 몸은 고양이야』 등이 있다.

편집자 100자평
서경식은 이 책의 해제 글에서 우경화하는 일본 사회의 반지성주의와 냉소, 무관심의 만연 현상을 근심한다. “일본은 ‘감시사회’ ‘치안국가’로 굴러 떨어지고, 그 대신 이익과 힘만이 신봉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국 사회 또한 이런 진단에서 그리 안전하지 않다. 지금 가토 슈이치를 번역하고 상기하는 까닭이다. 2019년 4월 새 천황 연호의 시작을 앞둔 일본을 역사적 문맥으로 비판적으로 파악하고, 한국의 역할을 묻는 비평 언어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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