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끝나지 않은 선댄스

인디언 저항운동의 상징, 레너드 펠티어의 옥중수기

레너드 펠티어 지음 | 문선유 옮김

원제 Prison Writings : My Life is My Sun Dance
발행일 2005년 8월 29일
ISBN 8971992220 03840
면수 316쪽
판형 국판 148x210mm
가격 12,000원
분류 절판도서
수상∙선정 2005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주요 내용

운디드니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흔히 1890년 운디드니 대학살을 마지막으로 인디언의 역사는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아메리카 인디언에 대해 쓴 책들은 대부분 서부 개척 시대인 19세기나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이지 호스, 시팅 불, 그리고 운디드니에서 최후를 맞은 수많은 인디언들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남아 지금 이 순간에도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전설 속에 혹은 영웅담 속에 화석처럼 남아 있는 인디언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고 피 흘리는 살아 있는 인디언들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삶, 끝나지 않은 선댄스』는 바로 인디언의 수난과 저항이 종결된 옛이야기가 아니라 진행 중인 현대사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두 명의 FBI 요원을 살해했다는 조작된 혐의로 1976년 체포된 이래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인디언 저항운동가 레너드 펠티어의 옥중수기이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자전적인 서술을 통해 20세기 후반의 인디언 수난사와 저항운동사를 그려냄으로써 인권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미국의 이면에는 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폭력과 야만의 역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인권, 고유의 생활 방식을 지키려 애쓰는 인디언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펠티어의 개인적인 성장사, 백인의 인종차별과 폭력에 의한 인디언의 수난, 인디언의 저항운동, 감옥 생활의 고통과 성찰 등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 이 책은 1890년 운디드니 대학살 이후의 인디언의 삶과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소수 민족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디언 저항운동의 상징, 레너드 펠티어
이 책의 저자 레너드 펠티어는 아메리카 인디언 저항운동의 산 증인으로서 30년 가까이 억울하게 옥에 갇혀 있는 인물이다. 1944년 미국 노스다코타 주에서 태어난 그는 인디언으로서의 자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인 1958년, 인디언 전사들의 선댄스 의식을 목격하고 종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였다. 1970년부터 인디언 저항운동에 참여했으며 1972년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AIM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생존 투쟁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1975년 6월 26일 파인리지 지정 거주지에서 일어난 정부와 인디언 사이의 총격전에서 두 명의 FBI 요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이중 연속 종신형을 선고받고 1976년부터 지금까지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사건과 재판은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조작되고 날조된 것으로, 나중에 공개된 자료들은 파인리지의 총격전이 FBI의 치밀한 계획 아래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국 펠티어가 범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무것도 없으며 재판 당시 FBI가 증거를 조작하고 증인들을 위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세 번의 항소심과 가석방 요구 등은 모두 기각되었다.

차례

- 서설 : 아볼 루킹 호스 족장
– 서문 : 램지 클라크 전 미국 법무부 장관
– 저자 서문

– 1부 내 마음의 칼
1_ 어둠 속에서 2_ 나의 삶은 나의 선댄스
3_ 인디언은 나의 죄 4_ 죽음에 대하여
5_ 영혼은 독수리처럼 6_ 놈들을 조져라!
7_ 비둘기 한 마리 8_ 한 희생이 끝나면

– 2부 인디언의 이름으로
9_ 우리의 소리를 들어라 10_ 당신의 양심
11_ 운디드니 대학살 12_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 3부 나는 해를 좇는 바람
13_ 인디언의 이름으로 14_ 악몽, 아메리칸 드림
15_ 마당의 고물 차 16_ 최초의 가르침
17_ 네 잘못이 아니다 18_ 우리 전사는 어디 있나요?

– 4부 선댄스의 전사들
19_ 각성 20_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의 탄생
21_ 크레이지 호스의 정신 22_ 깨진 조각의 길을 따라서
23_ 날조된 죄목 24_ 두 번째 운디드니 사건
25_ 공포시대의 한가운데서 26_ 에너지 전쟁의 희생자들

– 5부 오글라라의 그날, 1975년 6월 26일
27_ 잔인하게 부서진 천막촌의 아침

– 6부 종신형, 또 종신형
28_ 그들은 인디언의 피를 원했다 29_ 길고 어두운 철창의 삶
30_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31_ 두 번의 종신형
32_ 인디언답게 사는 것 33_ 빛나는 갈라진 틈, 꿈
34_ 정화의 움막

– 7부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
35_ 죽음 속의 삶 36_ 지금이 그때다
37_ 우리는 다시 만난다

– 레너드 펠티어의 최후진술
– 레너드 펠티어 연표
– 편집자 후기
– 옮긴이 후기

지은이·옮긴이

레너드 펠티어 지음

문선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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