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만화가 박재동, 아버지의 오래된 일기장에서 부정父情을 읽다

박일호 지음 | 박재동 엮음

발행일 2013년 5월 1일
ISBN 9788971995389 03810
면수 352쪽
판형 국판 148x210mm
가격 15,000원
분류 인문교양·사회과학 단행본
한 줄 소개
만화가 박재동 선생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기장을 통해 발견한 아버지의 속마음이 담겼다. 그의 아버지만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의 진심과 만나게 해주는 책.
주요 내용

1971년부터 1989년까지 가난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자식 셋을 키운 한 아버지가 남긴 수십 권의 일기장을 저본으로, 돌아가실 무렵의 아버지 나이가 된 아들, 만화가 박재동이 글과 그림으로 아버지에게 말을 건네고, 아버지와 인생의 고락을 함께 한 어머니의 기록을 곁들여 만들어진 책. 『아버지의 일기장』 속 아버지는 만화가 박재동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못 보고 지나쳐온 우리 아버지, 나의 아버지의 감춰진 속마음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볼 틈이 없이 지내왔다면, 혹은 외면해 왔다면 이 책은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아버지의 깊은 속마음을 느끼는 훌륭한 가교가 되어준다.

차례

주요 목차

*책을 펴내며
*아버지, 나의 아버지

1971년 |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일기를 시작하다
1972년 | 큰아들 재동, 대학생이 되다
1973년 | 1인 3역, 4역을 하는 아내
*잃어버린 일기장 속 이야기
1976년 | 고된 생활이 보람으로 맺어질 그날까지
1977년 | 우리 가정에도 서광이 비친다
1978년 | 군대 가는 우리 수동이
1979년 | 객지의 자식을 그리는 부모의 마음
1980년 | 20여 년 만화방 생활을 마치고, 잠시 휴식
1981년 | 오뎅, 팥빙수 팔며 아내와 함께 쉰 고개를 훌쩍 넘다
1982년 | 나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아내
1983년 | 나는 아파도 아이들은 건강했으면
1984년 | 우리 명이가 시집을 가네
1985년 | 지난 시절, 우리 참 부끄럽잖게 살았네
1986년 | 장가 든 재동이, 엄마가 된 명이
1987년 | 새끼들이 모두 떠난 낡은 둥지
1988년 | 입원, 퇴원, 다시 입원, 다시 퇴원
1989년 | 죽어도 우리집 안방에 가서 죽을란다

지은이·옮긴이

박일호 지음

朴日浩, 1929~1989

‘아버지의 일기장’의 주인공이자 일기를 쓴 아버지 박일호(朴日浩, 1929~1989)는 경남 울산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언양중학교를 졸업한 뒤 해방 직후 교편을 잡았다. 당시에는 교사가 없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교단에 서는 일이 많았다.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군대에 갔는데 군 당국의 관련 서류 분실로 재징집이 되어 군 복무를 두 번 하게 된다. 제대 후 울산 양사초등학교로 복직하였고 23세에 두 살 어린 신봉선과 결혼한 뒤 범서초등학교로 전근을 간다. 교사 생활을 하던 중 폐결핵의 발병으로 교단을 떠난 뒤 치료 과정에서 간경화가 진행되었다. 자식을 키우는 일이 요원해진 그와 아내는 1959년 부산 전포동에 셋방을 얻은 뒤 연탄배달, 풀빵장사, 팥빙수 장사 등을 하다가 집주인이 하던 만화방을 인수한 뒤 1980년까지 만화방을 운영하였다. 그후 1981년부터 울산 전하동에서 문방구를 열어 떡볶이, 팥빙수, 김밥 등을 팔기도 하고, 울산여중 앞에서 분식집을 하면서 자식 셋을 키웠다. 투병과 궁핍의 역사일지언정 개인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1971년 4월 5일부터 1989년 5월 27일 소천 직전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 수십 권의 일기장으로 남은 그 기록 안에는 가난한 삶 속에서 자식들을 키우며 느낀 일상의 진솔함, 병들고 가난한 삶을 함께 견뎌내는 아내에 대한 연민, 그리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들며 한 사람이 느끼는 인생에 대한 애환,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부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89년 6월 18일 숙환으로 별세한 그는 슬하에 아들 재동과 수동, 외동딸 동명을 두었으나 외동딸 동명은 재생불량성빈혈로 1998년 세상을 떠났다. 그와 인생의 고락을 함께 한 아내 신봉선 여사는 올해 82세로 현재 울산에서 지내고 있다.

아버지의 일기를 엮은 큰아들 박재동(朴在東, 1952~)은 울산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열 살 무렵 부모님을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다. 아버지가 차린 만화방에서 실컷 만화를 보고 자란 그는 결국 ‘한국 시사만화계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휘문고·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일했으며, 1988년 한겨레신문사 창간 멤버로 참여, 8년 동안 ‘한겨레그림판’을 그렸다. 천시 당하던 만화방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가난한 부모에게 자부심을 안겼던 그는 방황 끝에 시사만화가가 되었고, 과감한 캐리커처와 말풍선, 직설적이면서도 호쾌한 풍자로 “한국의 시사만화는 박재동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는 세간의 평을 들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 2』, 『목 긴 사나이』, 『인생만화』, 『손바닥아트』, 『십시일반』(공저) 등의 책을 펴냈고 만든 애니메이션으로는 MBC 뉴스데스크 ‘박재동의 TV만평’과 ‘사람이 되어라’ 등이 있다.

박재동 엮음

朴在東, 1952~

‘아버지의 일기장’의 모태가 되는 아버지의 일기를 엮은 큰아들 박재동(朴在東, 1952~)은 울산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열 살 무렵 부모님을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다. 아버지가 차린 만화방에서 실컷 만화를 보고 자란 그는 결국 ‘한국 시사만화계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휘문고·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일했으며, 1988년 한겨레신문사 창간 멤버로 참여, 8년 동안 ‘한겨레그림판’을 그렸다. 천시 당하던 만화방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가난한 부모에게 자부심을 안겼던 그는 방황 끝에 시사만화가가 되었고, 과감한 캐리커처와 말풍선, 직설적이면서도 호쾌한 풍자로 “한국의 시사만화는 박재동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는 세간의 평을 들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 2』, 『목 긴 사나이』, 『인생만화』, 『손바닥아트』, 『십시일반』(공저) 등의 책을 펴냈고 만든 애니메이션으로는 MBC 뉴스데스크 ‘박재동의 TV만평’과 ‘사람이 되어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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