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숨긴 엄마

얀 더 레이우 지음 | 이유림 옮김

원제 Bevroren Kamers
발행일 2015년 7월 6일
ISBN 9788971996768 44850
면수 200쪽
판형 변형판 140x210, 반양장
가격 10,000원
분류 절판도서
한 줄 소개
아무도 모르는 요나스 가족의 가장 완벽한 비밀
주요 내용

아빠는 정신병원에 있고 엄마는 냉동실에 있다

어린 동생은 아홉 살 생일 파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나의 우주는 아직 건재하고 인생 전체가 내 앞에 놓여 있다

여기 아주 수상한 소설이 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다.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아 충격적인 상황이 별것 아니라는 듯 눈앞에 툭 던져진다. 마음을 추스르고 읽다 보면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흥미진진한 전개에 웃음도 나온다. 웃고 난 뒤에는 생각지 못하게 가슴이 뭉클해 온다. 으스스한 스릴러인가 싶더니 익살스러운 콩트 같다. 현대 가족의 비극적인 초상이자 소년의 감동적인 성장담이기도 하다.

『냉동실에 숨긴 엄마』(Bevroren Kamers, 2009)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벨기에 작가이자 네덜란드어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얀 더 레이우의 소설이다. 열여섯 요나스는 주말 아침에 엄마를 깨우러 방에 들어갔다가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한다. 아빠는 정신병원에 있고, 동생은 겨우 여덟 살이다. 요나스는 아무도 모르게 엄마를 냉동실에 숨기고 어떻게든 일상을 꾸려 가려 한다. 동갑내기 여자애 헬렌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쪽으로 활기를 띠지만, 가려져 있던 무거운 진실이 느닷없이 얼굴을 들이민다. 게다가 오지랖 넓은 이웃 할머니 때문에 최대 위기가 찾아온다.

보호하고 위로해 줄 어른의 부재 속에서 반쪽짜리 가정과 소중한 동생, 그리고 삶을 지켜 내려는 소년의 고군분투는 상식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애틋하고 감동적이다. 가벼운 문장들로 빠르게 전개되는 200쪽짜리 짧은 소설임에도 섣불리 단언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독일어로 번역되어 2011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독일 파르카우에 극장에서 연극으로도 상연되었다.

https://youtu.be/hj1N_4jNW9Y

차례

냉동실에 숨긴 엄마 9
옮긴이의 말 197

지은이·옮긴이

얀 더 레이우 지음

1968년에 벨기에 알스트에서 태어났다. 책이 한 권도 없는 집에서 자랐지만 어릴 때부터 늘 글을 쓰고 싶어 했다. 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틈틈이 『올빼미의 침묵』『밤의 나라』 등 청소년 소설을 써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현재 플랑드르 언어권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예 작가이다. 2011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오른 『냉동실에 숨긴 엄마』는 벨기에와 독일의 유수한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독일 파르카우에 극장에서 연극으로도 상연되었다.

이유림 옮김

경희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을,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책과 영화를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그 여름, 마리아』, 『독수리와 비둘기』, 『바람 저편 행복한 섬』,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첫사랑』, 『질문의 책: 마틸다의 숨은 행복 찾기』, 『사슬옷 베티』, 『어느 날 빔보가』 등이 있다.

편집자 100자평
작가는 당혹스럽고 충격적인 상황을 가볍고 익살스러운 문장과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연출로 풀어내며 의외의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가족과 성장, 사랑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하고 웃음 뒤편으로 애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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