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강헌 지음

발행일 2015년 6월 29일
ISBN 9788971996775 03600
면수 360쪽
판형 변형판 130x204, 반양장
가격 15,000원
분류 문화·예술 단행본
한 줄 소개
시공을 넘나드는 음악사의 새로운 독법讀法, 역사와 시대의 이면을 읽는 전방위적 문화사
주요 내용

재즈와 로큰롤 혁명의 의미,
통기타 혁명과 그룹사운드의 탄생,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투쟁의 역사,
<사의 찬미>와 <목포의 눈물>에 감춰진 미스터리까지

음악평론가이자 문화 전방의 르네상스인 강헌의 첫 책!
그가 주목한 동서양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음악을 매개로 누비는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변혁의 현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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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인간의 일상에 음악이 개입하지 않는 순간은 거의 없다.
어떤 순간, 어떤 공간에도 음악은 유령처럼 존재하며,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문화 산업 시장의 규모에서 음악보다 월등한 영상 예술은 수용자의 선택에 의해서 배타적으로 소비되는 특성을 가진다. 하지만 음악은 주체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지표만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닌다고 나는 생각한다.

수많은 예술 중에서 음악만큼 신비화의 추앙을 받은 예술도 없다.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서 음악은 크게 세 번쯤 신비의 베일로 자신의 민낯을 가렸다.
그 첫 번째는 절대자의 초월적 ‘신탁’이라는 베일이었으며,
두 번째는 서구 엘리트주의의 산물인 ‘천재주의’라는 베일,
마지막으로 음반 산업의 이윤동기가 창조해낸 ‘스타덤’이라는 환호의 베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또한 시행착오의 존재인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역사적 생산물 중의 하나일 뿐이며
정치적‧ 경제적‧사회적 조건에 의해 생성되는 예술적 욕망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동기와 역학이 음악사적 진화의 도약을 만들어내는가.
그것은 또한 어떻게 정치경제적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가.

이 책은 기나긴 인류의 음악사 속에서
시대와 지역, 장르를 넘어 음악적 현상이 이끌어낸 특별한 역사적 장면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화적 풍경을 주목한 결과물이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차례

책을 펴내며

1 마이너리티의 예술 선언 재즈 그리고 로큰롤 혁명
재즈와 로큰롤, 그것은 노예의 후손인 하층계급 아프리칸 아메리칸과 한 번도 독자적인 자신의 문화를 갖지 못했던 10대들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문화적 권력을 장악한 혁명의 다른 이름이다.

2 청년문화의 바람이 불어오다 통기타 혁명과 그룹사운드
1950년대 미국에서 로큰롤 혁명이 있었다면 1960년대 말 가난한 대한민국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통기타 혁명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최초의 청년문화를 일군다. 통기타 음악은 순식간에 주류 음악 시장을 점령했지만 박정희 군부 정권은 이 청년 문화를 문화적 적대자로 규정했고, 이 젊은이들의 목소리는 제4공화국의 한낮에 처형되었다.

3 클래식 속의 안티 클래식 모차르트의 투정과 베토벤의 투쟁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음악적 신동이 아니라 빈의 궁정 한가운데서 시민 예술가를 꿈꾼 몽상가였고,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악성이 아니라 오선지 위에서 공화주의의 이상을 구현하고자 했던 현실주의자였다. 두 사람은 모두 평생 비정규직이었다.

4 두 개의 음모 <사의 찬미>와 <목포의 눈물> 속에 숨은 비밀
한국의 대중음악사는 ‘현해탄의 동반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센세이셔널리즘과 함께 극적으로 개막한다. <사의 찬미> 신드롬의 배후엔 일본 제국주의 음악 자본의 음모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이 신드롬을 징검다리로 하여 일본의 엔카 문화는 1935년 <목포의 눈물>을 통해 한반도 상륙을 완료했으며 엔카의 한국 버전인 트로트는 최초의 주류 장르로 등극한다.

더 읽어볼 것을 권함

지은이·옮긴이

강헌 지음

강헌 : 음악평론가. 1962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국문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 졸업. 석사학위논문으로 「일제강점기 및 미군정기 음악비평연구」가 있음.

독립영화 집단 ‘장산곶매’ 대표로 <오! 꿈의 나라>, <파업전야>, <닫힌 교문을 열며> 등을 제작, 영화법 사전심의조항 위반으로 기소된 바 있음. 이후 위헌제청 끝에 헌법재판소에서 승소, 영화 및 음반에 대한 검열기관인 공연윤리심의위원회 철폐에 앞장 섬.

영화 활동과 병행하여 SBS TV드라마 <제3극장>을 쓰기도 했고, 노찾사와 함께 <끝나지 않는 노래>와 <노래를 읽는 책 이야기> 같은 공연을 기획 연출했으며, 『상상』과 『리뷰』 같은 대중문화 계간지를 서영채, 주인석, 이윤호, 권성우, 정윤수, 김종엽 등 오랜 동료들과 같이 만든 바 있음. 김인수, 서우식과 함께 상업 영화사 ‘프리시네마’를 만들어 <정글스토리>를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썼으나 흥행에 참패했고, 이를 기점으로 영화보다는 음악평론가이자 공연 및 음반기획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 거개의 중앙일간지와 주간지, 월간지에 기고하는 한편으로 검열철폐기념 콘서트 <자유> 총감독, <포크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총감독, 들국화 헌정앨범 및 공연 총감독, <노동의 새벽> 헌정 앨범과 공연 총감독,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 음반과 공연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등을 무대에 올림. 이와 한편으로 뮤지컬 <천변살롱>과 <천변카바레>의 대본을 썼고, 모노뮤지컬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쓰고 연출했으며 지금은 고故 신해철의 노래만으로 이루어진 뮤지컬을 준비 중.

대학로 벙커1에서 <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의 와인야부리>, <강헌의 오빠사이드>, <올댓 클래식>, <강헌의 좌파명리학>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했거나 하고 있으며 음식문화 팟캐스트 <걸신이라 불러다오>와 SBS FM라디오 <황교익 강헌의 맛있는 라디오> 진행 중. 최근 서울 문래동에 명리학연구소 <哲공소>의 문을 열었음.

편집자 100자평
재즈와 로큰롤로 미국의 근대사를, 통기타와 그룹사운드로 한국의 현대사를,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과 비엔나 궁정의 역사를, 윤심덕과 이난영을 통해 한국의 근대사를 꿰뚫는 이 책은 무엇보다 탁월한 재미가 읽는 이를 압도한다.
독자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