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
인간다움의 순간들: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발행일 | 2024년 12월 30일 |
---|---|
ISBN | 9791192836997 04600 |
면수 | 475쪽 |
판형 | 변형판 150x235, 소프트커버 |
가격 | 33,000원 |
책으로 만나보는 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인기 강좌
《새로고침 서양미술사》는 예술의전당 인문·감상 아카데미 정규 강좌 〈미술사를 바꾼 101인의 예술가〉의 강연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이진숙 작가의 강연은 지난 10년 동안 200명 이상의 대규모 강의실을 매회 전석 조기 매진시키며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독보적인 인기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리즈는 강의에서 다룬 풍부한 내용을 정리해 6년에 걸친 집필 과정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책은 미술사의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예술의 역사를 써 내려간 101인의 창조적인 예술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 시대적 과제, 창의적인 대응, 개인적인 삶의 궤적,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깊이 탐구한다. 예술의 본질과 그 변화를 체계적으로 조명한다.
‘인간다움의 여정’, 독창적인 시선으로 다시 쓰는 서양미술사
- 르네상스 거장부터 오늘날 주목받는 예술가까지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카라바조 등 르네상스의 거장들에서 시작해, 데이비드 호크니·제프 쿤스·데미안 허스트·요시토모 나라 등 21세기의 주목받는 예술가들까지 다룬다. 특히 기존 서양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러시아 작가 레핀과 브루벨, 젠틸레스키·메리 커셋·수잔 발라동·파울라 모더존베커·케테 콜비츠와 같은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과 이야기를 주요 흐름 속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이 시리즈는 101가지 인간 이야기를 통해 서양미술사 전반을 폭넓게 아우르며, 변화하는 인간상을 형성해온 과정과 그 속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작품들로 흥미진진한 서사를 만든다.
고전부터 당대의 현대 미술 작가들까지 망라한 서양미술사 책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이는 미술사 연구가 전공에 따라 고전과 현대 미술로 나뉘는 경향이 있고, 무엇보다 현대 미술 작가들의 까다로운 저작권 승인 절차가 큰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미술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 미술에 대한 탄탄한 공부가 필수적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모든 예술가는 시대의 산물이며, 그들의 체험은 과거의 역사와 그것을 다루는 다양한 미디어 경험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새로고침 서양미술사》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 고전과 현대 미술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체계적으로 조명한다. 각 권은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이루어 서양미술사의 완전한 모습을 제공한다.
‘새로고침’이라는 제목은 기존 서양미술사를 나름의 관점에서 새롭게 써본다는 뜻과, 미술사를 새롭게 고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예술가들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포착하고, 새로운 미학 속에서 드러낸 풍부한 인간의 모습이 곧 미술의 역사다. 이 시리즈는 서양미술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 101가지 인간 이야기를 통해 서양미술사의 진정한 매력을 생생히 보여준다.
예술로 읽는 인간상의 변화
- 미술관에서 만난 101가지 인간 이야기
전작 『시대를 훔친 미술』(민음사, 2015)이 역사에 대응한 미술의 서사를 다뤘다면, 이번 시리즈는 미술이 그려낸 인간의 이미지와 그 변화의 역사를 중심에 둔다. 작가는 역사와 문학을 바탕으로 미술을 이야기해 온 작업을 확장하며, 이번 기획에서 ‘그림’과 ‘그림을 보는 나’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그림 속 ‘인간’의 이야기를 탐구하며 미술 감상의 안목을 넓히는 독창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진숙 작가는 미술사를 사조와 양식의 나열로 보지 않고, 각 예술가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술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흐름을 ‘시대와 인간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한다. 다루는 작품들은 특정 사조의 대표작뿐 아니라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들까지 포함된다. 선정의 기준은 ‘인간’이라는 주제를 잘 드러내는지에 있다. 예컨대, 르네상스 시대는 웃는 여인, 매너리즘 시대는 길을 잃은 인간, 낭만주의 시대는 정상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권리를 요구하며 무한함을 갈구하는 인간을 다룬다.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미술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인간 중심의 이야기로 서양미술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입문서가 되고, 미술사를 공부한 독자에게는 예술 형식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예술은 시대와 인간의 변화를 담아내며, 각기 고유한 세계를 형성한다. 101가지 인간 이야기는 때로는 충돌하거나 모순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은 인간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모습을 더욱 생생히 드러낸다. 이 시리즈는 이러한 인간상의 변화와 예술적 다양성을 통해 서양미술사의 진정한 매력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별책부록 『미술관 탐방 가이드 101』 제공
-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실용적인 미술관 감상 가이드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세트에는 본편 세 권과 함께 별책부록 『미술관 탐방 가이드 101』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자는 본문의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코너를 재구성한 것으로, 책에서 소개한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101개의 미술관을 안내한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뉴욕 현대미술관처럼 널리 알려진 미술관은 물론, 로스코 채플과 라 리보트처럼 비교적 덜 알려진 독특한 미술관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미술관 탐방 가이드 101』은 직접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며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휴대하기 간편하고 활용도가 높은 실용적인 가이드북으로 제작되었다.
인간다움의 순간들
- 흔들리는 삶이 그림이 될 때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단어는 ‘인간다움’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다움’은 완전함이나 도덕적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불완전하고 분열되며 시기와 질투를 숨기지 못하는 인간의 민낯에 가깝다. 그림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독자들은 이 작품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각자의 사정과 고민을 돌아보고 자신의 인간다움을 새롭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다만 어리석은 존재일 뿐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러한 모습을 비난하거나 경멸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이진숙 작가가 미술사에서 발견한 ‘인간다움’의 핵심이다. 이 책에 그림 그리기를 인생의 상수로 삼고 평생 지키려고 했던 화가(젠틸레스키 편)와 권력과 손잡고 자신의 명예를 드러내기 위한 그림을 주로 남긴 화가(반 다이크 편)가 공존하며 소개될 수밖에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존중’, ‘존엄’, ‘인간다움’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하겠지만, 타인의 옳고 그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혀보자는 기대도 품고 있는 게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인간에게 얼마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림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 보자.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 불완전한 인간, 완벽한 그림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은 마사초에서 터너까지 33명의 예술가를 중심으로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의 서양미술사를 풀어낸다. 이 책의 첫 번째 그림인 마사초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은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인간다움의 시작을 보여준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낙원을 잃은 인간에게 주어진 건 ‘그림자’. 이제 인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신의 그림자를 끌어안고 자기만의 질서를 만들며 살아가야 한다. 거울 앞에 선 ‘나’를 마주하면서 사랑, 자본, 명예 등의 욕망에 흔들린 채 살아가는 화가들 그리고 그들이 담아낸 다양한 인간들은 그 과정의 결과물이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면 <눈폭풍>을 그리겠다며 직접 바다로 뛰어드는 무모한 화가, 윌리엄 터너를 만나게 된다. 폭풍우의 맨얼굴을 보고자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 바다로 나섰던 터너의 〈자화상〉이 첫 번째 책의 마지막 그림이다.
흥미롭게도 이 당시 인간의 불완전함을 담아낸 그림들은 더욱 더 완벽한 기법을 추구해나갔다. 가령 보이는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원근법’과 사건의 경중을 명암대조로 표현하는 ‘테네브리즘’이 도입됐다. 또한 어디로든 이동 가능한 ‘이젤 페인팅’의 등장으로, 예술품이 본격적으로 사적인 재산이 됐다. 그림의 주인공이 신과 왕으로만 한정되던 것에서 벗어나 작은 개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초상화’, ‘자화상’이 등장했고, 일상의 모습이나 사물들이 그림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들어가는 글 ― 미술관에서 만난 101가지 인간 이야기
첫 번째 책을 시작하며
I. 지금-여기의 인간 – 르네상스
1/101 마사초 – 낙원을 잃고, 그림자를 얻다
2/101 파울로 우첼로 – 우리는 때로 사람을 잊은 전쟁을 한다
3/101 프라 안젤리코 –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것
4/101 산드로 보티첼리 – 영원한 사랑, 달콤한 불행
5/101 레오나르도 다빈치 – 웃는 여자의 웃지 못할 이야기
6/101 미켈란젤로 – ‘생각하는 사람’의 비밀
7/101 라파엘로 산치오 – 너무 많은 사랑은 널 죽일 거야
8/101 조르조네 – 당신과 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그것
9/101 티치아노 – 감각의 제국 혹은 이중 잣대
10/101 얀 반 에이크 – 우리 결혼했어요
11/101 알브레히트 뒤러 – 나는 누구인가?
12/101 대 피터르 브뤼헐 – 춤추고, 먹고, 사랑하는 세계극장의 주인공들
II. 왕, 시민 그리고 나 – 매너리즘, 바로크
13/101 파르미자니노 – 모든 것을 알지만 출구를 찾지 못할 때
14/101 엘 그레코 – 사랑하는 사람만이 눈물을 흘린다
15/101 카라바조 – 자기 징벌의 인문학
16/101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내 삶에 대해 말할 자는 나뿐이다
17/101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 움직이는 사람만이 세상을 볼 수 있다
18/101 니콜래 푸생 – 혼란과 슬픔의 순간, 가장 찬연한 예술적 대응
19/101 페테르 파울 루벤스 – 평화의 밀사가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
20/101 안토니 반 다이크 – 이미지의 정치학
21/101 디에고 벨라스케스 – 인간의 ‘인간적 가치’
22/101 프란스 할스 – 자기 삶을 만들고 사랑한 사람들
23/101 렘브란트 판 레인 – 완전하지 못해도 ‘인간’이면 충분하다
24/101 얀 페르메이르 – 세속적 사랑의 노래
III. 사랑 혹은 혁명 –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25/101 장 앙투안 바토 – 가질 수 없어도,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꿈
26/101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 평범한 순간 속 비범함
27/101 자크 루이 다비드 – 우리 사전에 불가능은 있다
28/101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거울
29/101 프란시스코 고야 – 어둠, 광기 그리고 낭만
30/101 테오도르 제리코 – 추는 진실을 실어 나른다
31/101 외젠 들라크루아 – 사랑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을 대체한다
32/101 카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 – 영혼을 가진 인간, 무한에의 갈망
33/101 윌리엄 터너 – 나는 폭풍 한가운데 있었다
참고한 책
작품명 및 인명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