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정치 시대의 정치

왕후이 지음 | 성근제, 김진공, 이현정

발행일 2014년 8월 11일
ISBN 9788971996126 04910
면수 280쪽
가격 15,000원
분류 현대중국의 사상과 이론
한 줄 소개
중국의 '신좌파' 이론가 왕후이가 그린 사상의 궤적
주요 내용

『탈정치 시대의 정치』는 중국 신좌파의 이론적 리더 왕후이의 사유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네 편의 근작을, 국내 전문 연구자들이 쉽고 정확한 번역으로 소개한 책이다. 개혁개방 이후 친자본 노선을 걷고 있는 중국이 굴기하게 된 작금의 상황에 대한 중국 내 비판적 지식인의 현실 인식과 진단이 핍진하게 서술되어 있다. 인민민주와 사회주의를 표방한 중국이 어떤 점에서 특수한 역사적 경로를 밟아왔는지, 또 한편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포섭된 중국의 현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실제 역사적 경험에 근거하여 접근한다.
네 편의 글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사회주의 중국의 정치마저도 ‘탈정치화’(脫政治化)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화대륙을 봉건체제에서 해방시키고 농민을 혁명의 주체로 만든 혁명의 정치가 종결되고,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 등을 거치면서 강한 정치성을 띠었던 중국 정치가 점차 탈정치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진단이 중국 정치에 국한되지 않고, 다당제 또는 양당제 정당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서구식 민주주의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왕후이의 문제제기는 보편적 의의를 띤다. 왕후이의 글을 한국 정치를 사유할 수 있는 실마리로 삼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차례

옮긴이의 말 중국 그리고 세계 정치의 길을 묻는다

■중국 굴기의 경험과 그것이 직면한 도전
중국, 60년 동안의 경험ㅣ중국은 왜 무너지지 않았는가: 독립적 주권과 이론 논쟁ㅣ농민의 능동성ㅣ 중국의 개혁에서 국가의 역할ㅣ주권 구조와 국가 역할의 변화ㅣ‘정당의 국가화’의 패러독스ㅣ금융 위기와 1990년대의 종결, 그리고 새로운 정치

■탈정치화된 정치, 패권(헤게모니)의 다층적 구성, 그리고 1960년대의 소멸
중국, 그리고 1960년대의 종결ㅣ탈정치화된 정치와 당-국체제ㅣ탈정치화된 정치와 현대 사회ㅣ패권(헤게모니)의 삼중 구성과 탈정치화의 정치 이데올로기

■충칭 사건: 밀실정치와 신자유주의의 권토중래
충칭 사건, 너무나 극적이고 미스테리한ㅣ밀실정치의 논리ㅣ또 한 차례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정치적 전제ㅣ‘문혁’과 ‘각성’이라는 수사의 등장과 정치적 허무주의ㅣ중국은 공개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적 변혁을 이루어야 한다

■세계 정치의 대표성 위기와 포스트 정당정치
세계 정치의 대표성 위기ㅣ20세기 중국의 대표성 정치원리에 대한 재구성ㅣ군중노선과 ‘포스트 정당정치’의 조건ㅣ새로운 보편성을 창조해야 한다

후기 ‘중국의 길’이 지닌 특수성과 보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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