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在東, 1952~
'아버지의 일기장'의 모태가 되는 아버지의 일기를 엮은 큰아들 박재동(朴在東, 1952~)은 울산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열 살 무렵 부모님을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다. 아버지가 차린 만화방에서 실컷 만화를 보고 자란 그는 결국 ‘한국 시사만화계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휘문고·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일했으며, 1988년 한겨레신문사 창간 멤버로 참여, 8년 동안 ‘한겨레그림판’을 그렸다. 천시 당하던 만화방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가난한 부모에게 자부심을 안겼던 그는 방황 끝에 시사만화가가 되었고, 과감한 캐리커처와 말풍선, 직설적이면서도 호쾌한 풍자로 “한국의 시사만화는 박재동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는 세간의 평을 들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 2』, 『목 긴 사나이』, 『인생만화』, 『손바닥아트』, 『십시일반』(공저) 등의 책을 펴냈고 만든 애니메이션으로는 MBC 뉴스데스크 ‘박재동의 TV만평’과 ‘사람이 되어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