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일

저자 최상일은 한국민요대전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현지 취재, 출판, 방송의 모든 일을 지금까지 13년 동안이나 계속하고 있는 ‘민요 PD’다. 그가 문화방송에 입사한 지 20년이 지났으므로, 경력의 절반 이상을 민요와 씨름하며 보낸 셈이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그가 이 땅 곳곳을 “무른 메주 밟듯” 다니며 발굴 채록한 구전민요는 양적·질적으로 가히 엄청난 규모이다. 그는 민요학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저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국민요의 분류에 관하여」 등 수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여러 잡지에 민요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그의 글은 독특한 소재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적절히 녹여내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저자는 학계로부터 민요에 관한 경험적 지식을 인정받아 최근에 하와이대학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하기도 했고, 국내 대학이나 동아리 모임에서도 수 차례 민요 특강을 하기도 했다. 저자는 또 얼마 전부터 ‘한국민요대전’ 자료 사이트(www.urisori.co.kr)를 손수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국내 최대인 250곡의 정선된 구전 민요가 감상용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들 민요를 취재, 출판하는 과정에서 정립된 민요취재 방법, 민요분류법 등의 연구성과도 필요한 만큼 제공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최근 북한의 민요 녹음자료를 대거 입수하여 <한국민요대전 ―북한 편> 음반을 내느라 분주하다. 북한의 민요자료를 공식적으로 들여오게 된 것도 그 동안 축적된 정보와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저자는 약간 어눌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에 5분씩 흘러나오는 ‘한국민요대전’ 프로그램의 진행을 직접 맡고 있다. 노인들의 소리를 전달하는 해설자로서는 그의 어눌한 말투가 오히려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다. 이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 지도 10년이 거의 되어 가는데, 이 책을 집필하고 나서부터는 그의 해설 능력이 배가되어, 이제는 메모조차도 하지 않고 단숨에 민요 해설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