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6
책에 대한 열병에 빠진 한 소년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읽지 않으면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니?” 작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렇게 되묻고 있습니다. 이 책은 힘들지만 온전하게 성장한 한 인간이 책과 독서와 성장에 관한 추억들을 희미한 영사 필름을 투영하며 복원하는 것처럼 기록해 나가고 있는 책입니다. 책에 대한 사랑, 독서에 대한 열병, 보다 깊은 의미에서 생에 대한 사랑을…….. 한번씩 앓았거나 앓고 있는 분들. “성장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자신도 모르게 책 어귀 어귀마다에서 생긴 모습은 다르지만 공감이 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깊이 공감하게 되실 겁니다. 우리 인생의 에필로그처럼 오랜만에 읽은 여운 깊은 글이었습니다. 희망없는 시대에 희망을 다시 찾고 있는 분 이 책을 읽으신다면 보이진 않지만 강인한 마음의 힘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서점에서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이책을 발견하고, 요즘 같이 힘든 시절 더 어려웠던 시절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왔는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해보며 다시 살 수 있는 큰 힘 하나를 이 책의 저자에게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