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박지원

글쓴이 이연경 | 작성일 2005.2.2 | 목록
박종채 지음 | 박희병 옮김
발행일 1998년 9월 10일 | 면수 440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15,000원

난 박지원을 좋아한다. 그는 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졌고. 마음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할아버지 같다. 박지원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그에게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박지원의 차남 박종채가 그의 아버지를 그리면 쓴 과정록이다. 실학자로서 무능한 양반들을 풍자하는 소설을 지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박지원에 대해 배우고 알아 갈수록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 느껴진다. 박지원은 18C 영.정조시대에 활동했다. 20대엔 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양반전 등의 9가지의 전을 지었다. 35세 때 과거를 폐하게 된다. 임금을 가까이서 섬긴 적은 없지만 그의 청렴 결백함과 앞일을 내다볼 줄 아는 판단력, 공과 사를 구분해서 일을 처리함으로 인하여 임금과 백성들이 존경했다고 한다. 그의 호는 연암으로 그가 기거했던 연암골에서 따왔다. 40대에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와서는 허생전과 호질 등이 수록된 열하일기를 지었다. 현실 비판의식이 강했고. 소외받는 여성들과 하위층의 사람들에게까지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사람이었다. 이용후생을 주장했던 실학자 박지원. 박지원은 그 시대의 휴머니스트였다.

인상 깊은 구절

학문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학문이란 별다른 게 아니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분명하게 하고 집을 한 채 짓더라도 제대로 지으며 그릇을 하나 만들더라도 규모 있게 만들고 물건을 하나 감식하더라도 식견을 갖추는것, 이것이 모두 학문의 일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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