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한반도 전래 역사를 살펴본다.
2014년은 서기(AD) 2014년, 불기 2558년, 단기 4347년이다.
언제부터인가 지구촌 가족과 우리는 자연스럽게 2014년을 살아간다. 물론 그 앞에는 AD가 살짝 숨어 있다.
AD는 물론 AD [Anno Domini], BC는 BC [before Christ]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 자연스레 지구촌 역사의 연호와 연력을 그리스도교 종교의 탄생 시점에서 출발하여 그 이후로 몇 년이 경과하였는지를 모든 경과 시간의 증표로 삼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의 달력에서 여러 나라들의 연호가 없어짐은 물론, 우리나라 또한 단기와 불기와 대한제국의 연호가 없어졌고 크라이스트의 전과 후만 존재하고,
모든 달력 또한 한 달이 표기되어 있는 탁상 달력과 벽걸이 달력을 보면 일요일이 맨 앞칸에 있다.
근로자 중심의 여러 많은 사람들은 주 중에 일하고 "금토일 어디 놀러 갈까…" 이게 중요 중요한데… 금요일은 차치하더라도 토, 일 이틀을 엮어서 무슨 표기를 하려면 줄을 바꿔서 적어야 한다…
최근 국내 여행을 활성화해서 소비를 띄워서 경기를 활성화하자고 하던데… 달력부터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감… 그나저나 주말을 뒤로 밀어주면 토/일을 엮어서 표기해서 편하고 좋을 듯한데…
달력을 찍는 원칙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다이어리와 탁상, 벽걸이 달력은 일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란다…. 쩝
이렇듯 부지불식간에 우리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일상이 되어버린 그리스도교…
그럼 이 그리스도교가 언제부터 우리 삶 속에 녹아들기 시작했는가에 대해서 알아본다.(교회와 성당과 전도자와 교인 중심의 완성된/완벽한 포교의 시점이 어딘가가 아닌)
불교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전래된 삼국시대인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2년, 백제 침류왕 1년인 384년, 신라 눌지왕 24년인 417년 경에 보급되었다고 하는데….
"불교가 이렇게 왕성하게 포교의 역사를 쓸 때 그리스도교는 뒷짐을 지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물음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각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원년을 지금부터 역산을 하면 올해가 불기 2558년이니 다시 말해서 불교는 지금부터 2558년 전 열반하신 이후 불교가 발원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기독교는 지금부터 2014년에 발원되어 우리나라에 전파되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뭔가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나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불교는 서기 350년 전후인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파되었다고 하는데 극단적으로 종교력으로만 비교해도 500년 전후의 차이 밖에 없는 두 종교가 우리에게 전파되는 시기는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그 시점(불교의 전파 시점)을 전후해서 그리스도교의 전파의 흔적을 찾는다.
덕분에 책을 얼어보면 물론 이 책은 예수 이야기가 아닌,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당한 후 제자들에 의해 탄생한 그리스도교가 고대 한반도 땅에 전래된 역사를 살펴본 것이다.
그것도 신학자거나 역사학자가 아닌 일반인에 의해서….
덕분에 저자는 좀 용감해진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이야기하는 공식 설립년도 1784년과 1885년이라는 사실들에 의문을 품고 좀 더 멀리 역사 속에서 그 근원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기원전 6세기에 시작된 불교가 기원후 4세기 말에 한반도에 전래되었다면, 1세기 중엽에 시작된 그리스도교 또한 고대 한반도에 유입되었을 것이라는 논리. 그 뿌리를 찾아본다.
한자 문화권에서 ‘그리스도교’는 ‘기독교’라고 표현된다. ‘기독’은 ‘그리스도’의 한자 음역인 ‘기리사독’의 준말이다. 중국어 ‘지뚜’는 ‘지리스뚜’의 약자이기 때문에 ‘기독’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에서 ‘리스’가 생략된 ‘그도’가 된다. ‘기독교’를 ‘그도교’ ‘기독교인’을 ‘그도교인’이라고 할 수 없듯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독교’라는 용어는 음운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잘못된 것이다.
실크로드를 통해서 7세기 이전부터 중국에 그리스도교가 들어왔을 개연성은 상당히 높다. 불교, 유교, 이슬람교 모두가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전래되었는데, 유독 그리스도교만 유입되지 않았다면 이는 모순이다. 경주 불국사에서 7~8세기 유물로 보이는 돌 십자가상과 마리아상이 발굴되었다.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 때 이용되었던 궁궐터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천주라는 한자가 새겨진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보이는 초대형 기와도 나왔다. 그러나 그 유물들을 뒷받침해 줄 문헌이 나오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야소 신자라는 단어는 예수를 믿는 사람을 뜻한다. 야소는 예수를 한자로 쓴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야소교는 예수교의 취음이라고 정의된다.
일본은 쇄국정책을 취하면서도 네덜란드와의 해외 무역만은 열어 둠, 네덜란드는 1639년 이후부터 일본이 개항할 때까지 약 200년간 독점적인 무역을 지속, 네덜란드가 포르투갈과 달리 일본과 무역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덜란드 상인들의 관심사가 이윤을 남기는 것이지 전도가 아니었기 때문.
하비에르 신부는 일본 각 지방의 영토를 다스리는 다이묘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로부터의 선교를 했다.
조선 침략을 준비하고 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포르투갈과 기리시탄 다이묘들의 지원이 절실했다. 그는 과격한 선교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 내에서의 활동을 막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섬. 조선 침략 계획을 알고 있던 빌리나뇨 신부는 조선 침략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파테렌 추방령의 사태를 수습. 역사는 그리스도교 전파라는 명분으로 십자가를 높이 든 전쟁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17세기 초 임진왜란 종결 후에 일어났던 일본의 야소교 금교령은 오히려 아시아 각국에 그리스도교라는 손님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을 탈출한 신부들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지로 손님이 되어 뻗어 나갔다. 그리스도교는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스페인은 1517년 동남아의 한 섬을 발견하고, 후에 국왕이 되는 스페인 왕자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이 섬을 필리핀이라고 하였다. 스페인은 필리핀의 무슬림 정착지를 점령한 뒤 마닐라를 건설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무역 확장은 이렇게 가톨릭 선교와 병행되었다. 교황들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왕실에 보호권을 부여하면서 선교를 적극 장려했다. 보호권이란 원래 일반 신자가 성당이나 건물을 건축했을 때, 이에 대한 보답으로 몇 가지 의무와 특권을 주는 제도였다. 그러나 보호권 제도는 선교 수단보다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군사 정복을 정당화해 주는 도구로 변하고 있었다.
쿠빌라이는 부활절과 성탄절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의 주요 절기도 기념했다. 사실 쿠빌라이는 모든 종교에 관대했다. 모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그를 호평했다. 유교에서는 그를 이상적인 군주라고 불렀으며, 불교에서는 보살, 이슬람교에서는 후원자, 그리스도교에서는 그리스도교인으로 개종할 자라고까지 할 정도였다. 쿠빌라이의 생일잔치는 마치 국제 종교의 거대한 전시장과 같았다.
힘으로 세계를 제패한 몽골제국은 각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종교 포용 정책을 고수, 법으로 종교인들의 면세도 천명
머 책의 내용 중에 주목할 내용들을 다 따오면 책 될듯하여 여기까지~
우리나라의 그리스도교 전파 흔적을 살펴보고 난 다음 저자는 책의 말미에 아래와 같은 짧은 몇 마디의 글로 과거의 그리스도교를 죽~ 긁으며 찾아보던 것을 잠시 숨 고르고 자신의 짧게 작금을 바라보는 단상을 아래와 같이 적는다.
신라와 발해가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융화했다면, 오늘날 한국 개신교는 미국 개신교를 받아들이면서 김치 냄새나는 그리스도교가 아니라 버터 냄새 풍기는 교회로 변해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종교는 변화한다. 힘 있는 종교가 힘없는 종교를 흡수한 예는 역사를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의 한국 개신교 또한 미국화되면서 교회의 ‘소망’은 천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에 있는 것처럼 혼동하고 있다. 소망과 자본이 일치하는 교회는 예수의 소망이 있는 교회가 아니라 부와 탐욕을 숭배하는 맘몬 교회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켜보던 그리스도교가 그분의 창시 교리대로, 친구들을 위해서 사랑과 희생으로
꾸준하게 어려운 벗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
————————-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 최상한지음/돌베개] 역사, 종교학자가 아닌 일반인이 예수의 사후 탄생한 그리스도교가 고대 한반도 땅에 전래된 흔적을 중국, 일본, 고려, 발해, 신라, 임진왜란 등의 역사 속에서 찾아보고 따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