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톰 라비지음/김연선옮김/현태준그림
책 중독자의 머릿속에 담긴 것과 실행에 옮기는 것과 책의 미래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중독의 길은 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길로 많은 사람들은 쉽게 들어서기도 한다. 그것이 게임이건, 낚시이건, 바둑이건, 카레이싱이건, 명품이건 정도와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보지도 않은 책을 구입할 때도 있으며, 제목만 보고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시리즈 책들이 나오면 관심이 없는 분야인데도 구입해야 하는 강박관념을 갖곤 하던 나는 책 중독자인가?라는 생각을 평소에 몇 번씩 해본 적이 있었다. 그러다 알게 된 책이 이 『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이다. 중독자의 고백을 찬찬히(머 찬찬히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동의를 구하는’이 정확할 듯) 이야기하는 책이라 동병상련 차원에서 더욱 보고 싶었던 책…..
나는 책을 구입하고 보지 않은 책들도 꽤 된다. 그러면서도 시리즈의 신간이 나왔다고 하면 마치 수많은 퍼즐 판에 이빨이 하나 빠진 것처럼 그 시리즈를 반드시 구입해서 완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발동을 하고, 오래된 출판물의 창간호와 지금까지의 모든 서적을 다 보관하며 읽어 보자…라는 생각에 153권을 한방에 주문하여 해당 출판사(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를 놀라게 하고, 출판부 생긴 역사 이래로 최다 권 수 매출을 올렸던 적도 있다. 물론 책이 집에 4박스로 나누어져 배달되어 왔을 때야 비로소… 집사람에게…. “내가 왜 이랬지?”라고 되물었던 기억도 있다.
‘나는 중독인가? 애서가인가? 장서가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책 중독자들의 행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책에 대해서 알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책은 쉽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구성이 돼있어 읽기 편안한 책이다.
내용 중 57~59P에 책 중독 여부를 평가하는 25개의 문항이 나오고 거기에 예, 아니오를 체크하여 [예]라는 답이 4개 문항 이상이면 ‘책중독이라는 깊고 비참한 나락을 굽어보고 있는 것’이 되고 8개 문항 이상이면 ‘손톱 끝으로 그 나락의 가장자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중독이었다.
이어서 ‘당신은 얼마나 심각한 책중독자인가?’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거기를 확인해 본 결과…
다행이 90다행히 90점을 받아서 ‘60~99:지금은 문제가 없더라도, 당신 팔에서 스멀거리는 소음 끼치는 작은 벌레를 보고 그 목소리를 듣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에 해당되어 다행히도 ‘`100~120점:당신은 끝났다. 이 책을 더 일는 게 도움이 되리라. 아니, 정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즉시 다른 사람의 개입을 요청하시라.”를 겨우 피해 갔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많은 히스토리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어 아… 그랬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야말로 [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이다.
만약에 여행 갈 때 지갑과 여권보다 책을 먼저 챙기게 된다면?
할인한다고 덜컥 책을 산적이 있다면?
약속 장소를 서점 근처로 잡고서 좀 일찍 가서 책 좀 보지라고 한다면?
다달이 돌아오는 카드 청구서 속의 비용 중 책값이 가장 많아서 부담스럽다면?
등의 비슷한 질문에 한가지 이상 해당이 된다면……당신은 이 책을 꼭 봐야 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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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책 중 독자의 고백-톰라비지음/김연선옮김/현태준그림] 책에 대하여 여러 중독자들이 걸어왔던 길, 당신의 머릿속의 생각, 실행에 옮기는 것 그리고 책의 미래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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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좋은 책은 국경을 넘기도 한다. 해외여행에서 짧지 않게 생기는 자투리의 좋은 친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