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 노무현재단 엮음,유시민 정리/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5.2.13 | 목록
발행일 2010년 4월 22일 | 면수 364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15,000원

대한민국 근대사의 2009년 5월과 다시 한 번 더 돌아온 2010년 5월…. 이래저래 예전부터 참으로 잔인한 5월이다.

항상 그런가… 5월 1일 노동절, 5.18 광주 민주화 항쟁, 5월 23일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년, 그리고 6.2 지방선거를 바로 코앞에 두고…..

친구들 모임 1박 2일을 떠나기 전 5월 5일 봄날은 간다의 백설희 씨가 세상을 등졌다…

그녀는 영화배우 고(故) 황해 씨의 배우자이며 가수 전영록의 어머니 이자 티아라 멤버 전보람의 친 할머니이기도 하다. 3대가 가수 집안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었다.

갑자기 왜 뜬금없이 봄날은 간다 인기…..

잔인한 5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자서전 "운명이다"를 발간되자마자 구입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런 와중에 백설희씨의 운명 소식을 듣게 되어 전부터 들어왔던 한영애의 봄날은 간다를 인터넷에서 구해서 들어 았더니… 참으로 구성지고 작년에 세상을 등진 노 전대통령과 백설희 씨가 오버랩되어.. 입속으로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

들을수록 깊이 빠져들고..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더 듣다가는 감정이 복받쳐서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내가 민주 투사도 아니고, 시절을 바꿀만큼의 힘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단순한 한 월급쟁이….. 하지만 끓는 피는 있기에…

봄날은 간다 + 노무현 서거 1주기 + 백설희 씨의 사망 + 5월 + 화려한 휴가(영화, 2년전 개봉) = 시대유감, 시절유감이 나온다.

아무튼 올해 5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나… 알 리더라…라고… 감정이 조금씩 깊어지고 있던 차에.. 서울역에서 소주 한 잔 들이켜고 집으로 가는 공항버스 좌석을 탔는데.. 좌석버스에서.. ‘연분홍 치마가….’

이 노랫말은 한국의 시인 100명에게 애창곡을 물었더니 ‘봄날은 간다’꼽을 정도로 이미 많은 문인들이 즐겨부르는 애창곡이도 했다.

시대도 유감하고 시절도 유감하다……

그리고

세월은 무심히 흘러간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 노무현에 대해서 ‘자신의 삶에서 주목할 만한 가지가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관한 기록’을 적은 책이다. 이 기록들을 시간과 사건에 따라 재구성, 압축하면서 재집필한 책.

유년시절과 출세와 꿈 권력의 정상 그리고 작별.. 이런 순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책이다.

변호사로, 정치인으로, 낙선자로, 장관으로, 대통령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가 몰랐던 여러 가지 작고 큰일들이 담겨있다.

그는 2010 10월 동서리처시 퍼블릭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21일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란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10위권 순위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 했다."라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시사저널은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란 주제로 30여 개 분야 전문가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1%(167명)로 1위, 2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 (9.5%), 3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9.2%), 4위는 김구 상해임시정부 주석(6.4%), 5위는 김수환 추기경(6.1%)이다.

이어 6위에는 안철수 KAIST 석좌교수(5.7%), 7위는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4.9%) , 8위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4.9%), 9위는 스티븐 잡스 애플 회장(3.5%), 10위는 박지성 선수(3.4%)가 차지했고 전한다.

이 시대에 현존하는 비전은 없는 것일까… 1위에서 5위까지가 다… 돌아가신 분들이다.

그렇게 2010년의 봄은 어김없이 가고 가을이 왔다.

봄날은 간다 가사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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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가, 정의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유행하는 ‘정의란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천하는 정의로운 사람이 필요하다. 그는 2010년 가을 다시 한번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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