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1947_전후 독도문제와 한, 미, 일 관계– 정병준 지음 / 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6.1.13 | 목록
정병준 지음
발행일 2010년 8월 9일 | 면수 1004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50,000원

독도 1947_전후 독도문제와 한, 미, 일 관계– 정병준 지음 / 돌베개

우리 섬 독도를 다룬 책으로 벽돌과 무게가 비슷한 책이라고 해서 일명 「벽돌책」으로 분류되는 책이다.

대부분의 「벽돌 책」(1천 페이지 내외의 책을 서점가에서는 ‘벽돌 책’이라 부른다)은 사명감으로 만들며, 판매 부수에 연연하기보다는 내용물의 구성에 신경을 많이 쏟을 뿐만 아니라 내용을 열어보면 대부분의 책은 구어체로 읽기 편안하게 만들어 1천 페이지를 넘나드는 방대한 물량임에도 지루함을 모르게 다양한 이슈로 글을 몰아가는 힘이 있다.

물론 최소 10년 이상 널리 읽힌다는 가정하에서 책을 펴낼 것이고….

상기와 같은 「벽돌책」의 정의를 무시하고는 책을 만들 이유도, 살 필요도, 읽을 힘도 없기 때문인데……

그런 사유로 인해서 대부분의 「벽돌책」은 믿고 사도 된다고 굳게 믿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5만원이라는 단지 만만치 않은 책값이 문제긴 하지만……

최소 두세 권의 책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면 가격의 장벽도 쉽게 넘을 수 있다.

예전에는 「벽돌책」과 같은 명저들은 최소 10년 동안은 다시 꺼내도 훌륭한 책 들이라서 리퍼브로 나오기를 흑심을 품고 기다리면 2~3년이 지나면 바로 나오곤 하기에 조급하게 달려들지 말고 찬찬히 기다리면 나오곤 해서 도서전에서 구입하는 단골 「벽돌책」이었는데…

최근 도서정가제가 생기고 나서는 이런 루트가 완전히 봉쇄되게 아쉽긴 하다.

아무튼 이번에 잡은 이 『독도 1947 』 은 1,004페이지의 방대한 양의 책이고, 그렇게 구입했었고, 그렇게 재미있게(의미심장하게) 읽은 그런 책이다.

한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최소한 최근 100년 동안의 역사와는 친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이 2015년이니 1915년부터 지금까지 딱 100년…

강점기를 지나 해방의 공간, 전쟁과 근대사, 독재와 군부, 친일 청산과 반미의 개념, 자본주의 시장과 외세, 외자(구호물자)가 봇물처럼 들어오던 시절…

일본은 동북아의 공산주의 세력의 가시화로 인한 상대적 수혜를 엄청 입었다. 덕분에 대일평화조약 또한 매우 관대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범국인 일본은 미국의 신탁통치를 수용하지만 주권과 행정권은 모두 일본에 있음을 명기하라고 요구했고, 경제적 배상과 관련한 일본의 입장 또한 분명하게 했다. 그것은 일본의 전후 복구에 미국의 원조가 상당 부분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일본이 추가로 배상 책임을 지는 만큼의 추가 공여는 미국의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징벌적 배상을 하지 않은 미국의 순진함은 공산권의 단결에 대한 조기 대응이라는 조급함이 일으킨 치명적 함정을 갖고 소련과 중국의 합리적인(포츠, 등등 선언) 공동협상을 깨면서 개별로 출발한 것이다.

덕분에 일본은 전쟁 중에 가해자의 신분이면서도 외교적으로는 자신의 주장을 공산화에 앞서는 첨병의 역할을 하면서 얻을 것을 것은 다 얻는다는 전략하에 독도를 비롯한 갖가지 영토 분쟁의 불씨를 지피면서 외교적 기만책을 휩쓸어나가는데…..

그 시발점인 1947년 이후 미국이 중립적 입장(여러 서명국들 중 한 개의 구가)을 취하면서 쌍방이 해결하거나 국제사법제판소를 통할 일이지 나는 모른다는 입장이 생기기까지의 과정까지를 알아본다.

부제가 전후 독도 문제와 한, 미, 일 관계이듯. 저자는 서장에서

이 책은 전후 한국, 미국, 일본의 독도 인식과 정책이 언제 시작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을 거쳐 어떻게 귀결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 미국, 일본의 독도 인식과 정책을 되짚어가자 1947년이 전후 독도 문제의 중요한 분기점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것이 이 책의 제목으로 선택되었다. 1947년을 계기로 한국은 독도에 대한 본격적 조사활동을 개시해 독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일본은 독도, 울릉도가 일본령이라는 허위 정보를 담은 영토 관련 팸플릿을 제작했으며, 미국은 대일평화조약 초안을 작성하며 리앙쿠르암(독도)이 한국령이라고 명시했다. 그 후 세 나라의 인식과 정책은 길항작용을 거쳐 1951년 샌프란시스코조약에 도달했으며, 이후 각자의 길로 갈라섰다
라고 언급하면서 책에서 펼칠 이야기의 요지를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이 책은 전후 일본이 한국령인 독도를 영토분쟁 대상 지역으로 주장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 대일평화회담 즉 샌프란시스코 평화 회담에 있다고 본다.

아무튼 책은 1장에서 1947년 한국의 독도 조사와 새로운 인식, 2장은 1948년 미 공군의 독도 포격사건, 3장은 1947년 일본 외무성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역사적 맥락에 대해서, 4장은 1947년 미 국무부 대일평화조약 작업단의 독도 인식, 5장은 구체적으로 미 국무부의 대일평화조약 초안에 등장하는 독도 문제 검토, 6장은 1951년 영국 외무성이 작성한 대일평화조약 초안을 다룬다. 7장은 1951년 미국과 일본의 협의 과정, 8장은 한국 정부의 대일평화조약 대응과 협상전략, 9장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이후 전개된 한국과 일본의 대응전략, 1952년 이후 한일 간의 독도 분쟁과 미국의 입장, 역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의 분쟁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는가 알 수 있으며, 두꺼우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읽다 보면 ‘왜 그랬을까…’ 하면서 화가 나는 대목들도 자주 있다….

오늘 정계가 흘러가는 이야기는 내일 역사가 될 것이다.

그 머지않은 내일 오늘을 돌아보며 ‘왜 그랬을까?’하지 않을 자신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야 할 것인데…

작금의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정치권에서 생존한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통해, 국가의 이익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듯 독도 영유권 문제가 국민들의 합의 없이 강대국의 주도로 정치적 결정에 의해서 사단이 날까 걱정이 앞선다는 점 때문에…

이제 우리 섬인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눈을 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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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한,미,일 의 한국령인 독도와 관련 인식과 정책이 1947년을 중심으로 독도를 중심으로 각국이 어떤 물리적, 정치적 움직임을 통해 영유권 문제의 소용돌이로 들어가는지에 사료와 정보를 집대성한 연구 끝에 나온 벽돌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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