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교양강의 – 진순신 지음 / 서은숙 옮김 / 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6.2.6 | 목록
분류 절판도서
발행일 2010년 1월 25일 | 면수 264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12,000원

논어교양강의 – 진순신 지음 / 서은숙 옮김 / 돌베개

왜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논어와 공자를 손에 들었는가?

솔직히 이야기해서 더 늦기 전에 열어봐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다.

수도 없이 많이 넘쳐나는 논어와 공자 중 왜 이 논어 교양강의인가?

논어의 글을 가지고 해설하고. 어설프게 해석하는 논어 보다는 이 책의 논어를. 그리고 공자를 논하는 드라이빙이 좋아 보인다.

사실은 처음에는 그냥 좀 낯설게 느껴서 책꽃이에서 잠을 좀 자기는 했던 책.

딱딱한 논어의 경구를 우리 삶에 우겨넣는 강의가 아니라 어느 노학자가 교양 논어 시간에 논어 속의 주인공과 당시 춘추전국시대 상황을 전혀 모르는 대학 초년생들을 앞에 놓고 까막눈을 겨우 뜨게 해주는 그런 쉬운 필채로 편안히 강의 한다.

편안히 보다 보니 꾸벅꾸벅 졸다가 넘어간 부분도 제법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책을 다 읽고서 한 본은 꼭 되넘기며 밑줄 그른 부분을 되새기는 편인데….

쌩뚱맞은 페이지도 제법 있다는…..

너무 편히 읽고 인강이나 교양 강의처럼 쉽게 넘어간 건 아닐까… 싶다.

설교하는 교조적인 공자가 아니라 공자의 그 많은 글들이 왜. 언제. 어찌 탄생하여 지금에 이르러 이리 저리 해석하는게 맞다라고 편히 이야기 한다.

"왜 논어. 왜 공자인가?"가 담겨 있다.

한두 줄의 경구를 읽고 해석하려는 힘도. 의지도 약해지는 지금 어렵지 않은 공자와 한 일주일 잘 놀았다.

이 글도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가는 지하철에 앉아 쓰다가….

머리 손보러 와서 대기하며 쓰다가….

일찍 집에 온 김에 와이프와 같이 마시려고 막걸리 두 통 사고, 빵집 들러서 빵 몇 개 사서 먹어가면서 마무리 한다.

요즘 별일 다한다. ㅎㅎ

며칠 뒤 구정에 이어 바로 따라오는 새해에는 편안한 공자. 쉬운 논어와 함께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라~

새로운 논어를 만났듯이, 막걸리를 와인 잔에 만나본다.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p.s
참 그리고, 논어 속 공자는 상대방에 따라 많이 다른 이야기를 했다. 마찬가지로 논어는 자신의 수위에 맞게 어울리는 논어를 택해야 소화도 되고 내 것이 된다. 얼음장처럼 얕은 지식이 전부인 내게 딱 어울리는 논어를 만난듯하다.

4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