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 고상만지음/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5.2.13 | 목록
고상만 지음
발행일 2012년 11월 26일 | 면수 312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13,000원

부제 : 장준하 사건 조사관의 대국민 보고서

12월에 읽으려고 선별해둔 책 두 권이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과『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두권이었다.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은 지난여름 장준하 선생의 추모공원 제막식과 대통령 선거도 있고 해서 겸사 겸사 읽으려 선별했던 책이다.

돌베개 도서목록 밑에 놓여있는 『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은 돌베개 테마 한국 문화사 시리즈 『순백으로 빚어낸 조선의 마음, 백자』와 같이 도자기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려고 생각하며 지난 파주 책잔치 때 리퍼브 도서로 대폭 할인받아서 구입해둔 책이다.

12월 친구들 모임이 있어 함양을 방문하여 대가야역사박물관을 방문하였더니 그곳에서도 도자기의 역사에 대해서 해설을 해주길레 마침 잘됐다 싶어서 읽으려고 책상 옆에 쌓아둔 책이었다.

그러던 어느 평일 저녁에 연일 계속되는 12월 술자리를 겨우 피해서 일찍 퇴근하여 파김치가 되어 쉴까… 실내 자전거를 한판 탈까… 하면서 책으로 잘 손이 안 가고, 책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던 어느 날 이 책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12월은 스키장으로, 송년회로, 한 해를 마감하는 업무 등으로 바빠 운동할 틈이 잘 안나서 고민인데… 금년 내로 70Kg 대에 진입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퇴근하여 짬이 나면 실내 자전거를 부지런히 타기에 책 볼 시간이 좀 없는 편이다.

‘저 두 권의 책을 올해 안으로 다 봐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저녁 먹고 배 꺼트리고 운동하기 전까지 잠시 읽어볼까? 하면서 열어본 책이다.

잠시 읽어보고자 한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와 관련한 이 책은 기어코 내 손에서 마지막 장을 읽고 손에서 내려왔다.(아마도 내용이 좀 길었으면… 밤을 샛을 수도 있다.)

부제에서 보듯이 이 책은 장준하 의문사 사건 조사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장준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이다.

장준하의 죽음의 근원인 박정희와의 관계, 장준하를 죽음에 이르게 한 거사는 무엇인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어떤 일을 했는지와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다룬다.

‘그는 나는 왜 이글을 쓸 수밖에 없었나’라는 도입 글에서 글을 쓰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고 들어간다.

자신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1년간 조사관으로 일한 조사관인데 조사가 끝난 이후 8연이 지난 2012년 8월 1일 사후 37년간 땅속에 간직되었던 장준하 선생의 유골을 추모공원에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개골에 동그란 가로세로 6센티미터의 가격흔을 확인한 날 국가 차원에서 재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오히려 일은 이상하게 돌아가서 장준하 의문사를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생겨나고 거기에다 장준하와 관련된 문서에 대해 국가기록원에서 2074년까지 비공개하기로 결정을 해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저자는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들을 글로 써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껴 글을 썼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장준하 선생이 어떤 삶을 살았던 분인지, 그리고 그의 죽음을 왜 ‘정치적 의문사’라고 부르게 된 것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분노의 일필휘지로 글을 써 내려간 이 책을… 일목휘지(一筆揮之 ==> 一目揮之)로 읽어내려갔다.

도저히 도중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책이다. 저녁 7시에 잡은 책이 새벽 1시를 넘겨서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선생의 죽음은 김수환 추기경의 추도사에서 한 줄의 글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의 죽음은 별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죽어서 새로운 빛이 되어 우리의 갈 길을 밝혀주기 위하여 잠시 숨은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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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 고상만지음/돌베개] 장준하 사건 조사관의 대국민 보고서, 죽음의 근원인 시대상황, 박정희와의 관계 등을 통해 정치적 의문사의 실체를 파헤치고 그의 죽음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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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을 잡은 날, 놓은 날을 기록하는 편이다.

의자에 앉아서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 손에서 놓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이다. 책 속에 쉼표와 마침표가 없었다면… 숨이 막혀서 죽었을 수도 있는….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책을 일목휘지로 일어내려간 책이다.

이 책은 돌베개 출판사 페이스북 댓글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여 선물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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