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담의 서사세계

이강옥 지음

발행일 2018년 12월 7일
ISBN 9788971999172 94810
면수 720쪽
판형 신국판 152x225mm, 양장
가격 40,000원
분류 돌베개 한국학총서
한 줄 소개
독자적 문학 장르로서의 야담의 다양한 모습과 서사적 가치 발견
주요 내용

한국 야담 연구 권위자의 최종 보고서

 

이 책의 저자 이강옥 교수는 손꼽히는 한국 야담 연구자다. 2006년에 『한국 야담 연구』(돌베개 刊)를 집필해 한차례 야담 연구 성과를 담아낸 바 있다. 이 책은 그 이후 10여 년의 연구 성과들을 모두 담아낸 것으로, 저자가 이해한 야담 전반에 대한 최종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야담 연구의 경향과 방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새롭게 찾아낸 야담의 특징을 자세히 논했다. 선배 학자로서 한국 야담의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간 야담은 소설이라는 장르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의 미완성 문학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야담을 독자적 문학 갈래로 보았다. 그리고 치열한 연구를 통해 야담 자체의 다양한 모습과 서사적 가치를 찾아냈다. 야담의 형식적 특징으로서 ‘이중 언어 현상’을 살폈다. 『청구야담』 한문 필사본의 필사 오류 사례를 통해서 ‘음사’(音寫)와 ‘형사’(形寫)라는 우리 필사 문화의 독특한 현상을 발견하고, 다른 야담집으로부터의 전유 현상 등을 검토하여 야담 형성의 또 다른 면을 밝혔다. 또한 야담의 세계 인식과 서사 기제를 분석했다. 기이(奇異)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고, 보은담의 인식적 특징을 해명했다. 야담에서 두드러지는 이상향, 운명, 꿈, 아이러니, 여성 정욕, 아버지 등을 키워드로 해서 섬세한 주제론과 서사 구조론을 전개했다. 재담(才談)을 통해서는 근대 제국주의와 로컬리티의 문제를 탐색했다. 마침내 야담이 욕망을 대하는 양상을 통하여 대안적 근대를 찾기에 이르렀다.

 

 

야담 연구 방법론의 성찰

 

저자는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한국 야담 연구의 경향과 주류 담론을 점검하고 연구 방 법론에 대해 검토했다. 야담집 편찬자나 야담집 편찬 연대를 밝히는 것, 야담집 이본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것과 같은 실증적 연구, 야담 작품의 현실성과 환상성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연구, 근대 야담에 대한 연구, 야담 작품의 활용과 관련한 연구 등은 연구 수준의 비약 혹은 연구 영역의 의미 있는 확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하지만, 지금까지의 실증적 연구들이 과연 엄정한 방법론을 갖춘 것인가에 대해서는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부연’이란 속성이 ‘소략’이란 속성보다 후대의 현상이라 단안할 수 없다고 했다. 오류가 있는 이본과 오류가 없는 이본 사이에도 친연성이 인정되는 다른 요소가 있다면 친연성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저자는, 고단한 노역이 수반되는 실증적 작업에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연구자들의 학문적 성실성과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런 노고가 허망하지 않게 해 줄 방법론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면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조선 야담과 근대 야담은 그 시기만 다를 뿐 야담이라는 한 줄기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연구자가 다르고 연구 시각 또한 판연히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저자는 조선 야담 연구자와 근대 야담 연구자가 공동 연구의 장을 다양하게 만드는 시도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한국 야담의 이중 언어 현상

 

이 책 2장에 수록된 <『청구야담』 한문본 이본의 필사 오류 양상과 의미—형사(形寫)와 음사(音寫)>는 저자의 노고가 깃든 눈에 띄는 연구 성과다. 이 글은 『청구야담』 필사본에 거듭 나타나는 오류 사례들을 최대한 수집해 그것을 근거로 이본 연구의 방법론을 개척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청구야담』 최선본인 미국 버클리대학 극동도서관본(10권 10책), 그다음으로 많은 일본 동양문고본(8권 8책),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국립중앙도서관본(6권 6책) 사이의 관계를 형사 오류, 음사 오류의 관점에서 살폈다. 『청구야담』의 수많은 이본을 일일이 대조하고 그 차이를 찾아내는 지난한 작업이지만, 이를 통해 ‘이중 언어 현상’이라는 한국 야담의 독특한 속성을 발견했다. ‘이중 언어 현상’은 우리나라 사람이 한자를 읽고 쓸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자는 우리 입말을 그대로 정확하게 기록하지 못하며, 한자 한 글자는 여러 가지 뜻을 갖는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한자가 유발하는 이런 다양한 국면들이 『청구야담』 필사자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이런 점을 유념해 한자의 모양과 관련된 형사(形寫)의 측면과 한자의 독음과 관련된 음사(音寫)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필사 오류 양상을 살폈다. 이 글은 한문본 필사라는 우리 문화 현상의 한 국면을 해명하고 동시에 『청구야담』 이본 담론의 새로운 척도와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의도 가진다.

 

 

이상향, 운명 그리고 꿈

 

이상향에 대한 호기심은 도화원기 이후로 지속되는데, 야담도 그런 호기심을 담았다. 현실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된 시점에 현실을 벗어난 곳을 강렬히 바랐다는 점이 특별하다. 저자는 이상향의 건설자가 있고 이상향의 방문자가 있음을 중시했다. 그리고 이상향이 속세와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를 살폈다. 건설된 이상향은 현실과 구분되다가 어느덧 현실을 닮게 되어 또 다른 공간이 필요했다. 아무리 이상적인 공간이라 하더라도 생활이 영위되는 한, 세속적 욕망이나 갈등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이상향 건설자는 암암리에 자기만의 또 다른 이상향을 추구했다. 그래서 이상향 방문자의 이상향 경험은 거듭됐다. 그러나 이 경험은 역설적인 것이었다. 방문자가 이 풍경을 강렬하게 경험하면 할수록 돌아간 뒤의 현실 생활을 계속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상향을 재방문하여 산다는 것도 불가능했다. 저자는 이런 국면을 삶의 공간에 대한 사람의 운명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야담에는 운명적 요소가 강하게 작동하기도 한다. 운명은 작중 인물의 내면 의식과 관련된다. 서술자는 주인공과 같은 자리에서 운명적 현상을 바라보기도 하고 또 주인공과 떨어져 주인공의 처지를 바라보기도 한다. 저자는 야담 속 운명의 요소를 주인공에 대해 보내는 연민의 시선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운명은 사람의 자유의지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초월적 존재 질서나 존재자에 기대게 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서사 속 운명의 요소를 절망에 빠진 주인공을 위로하는 서사 기제로 재해석해냈다. 이 점에서 저자의 탁월한 담론 구성 능력이 엿보인다. 주인공과 상대 인물, 그리고 서술자는 운명을 서사 기제로 내면화하면서 타자와 자기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기도 하고 타자나 자기의 삶을 새롭게 꾸려 가는 활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저자는 해석했다.

저자는 야담의 꿈을 형성적 꿈과 반조적 꿈으로 나누어 정교하게 분석했다. 주체가 욕망 성취를 여전히 소망할 때 형성적 꿈이 나타나고 주체가 이미 욕망을 성취한 단계에 있을 때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위한 반조적 꿈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절망의 경험과 아이러니

 

저자가 야담 연구에서 가장 획기적으로 생성한 담론이 아이러니와 관련된 것이다. 얼핏 읽으면 도덕적 나태함, 주체의 자기 모순, 타락한 세상의 습관적 추종 등으로 읽힐 일련의 야담 작품들을 저자는 아이러니로 읽어낼 뿐 아니라 거기서 매우 간절한 어떤 지향을 읽어낸다. 절망적 상황에서 자포자기하는 주인공을 서술자가 연민과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결과가 아이러니라는 것이다. 야담의 아이러니에서는 이념이나 윤리, 의지나 선악 분별의 요소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모순과 우연만이 가득하다. 야담이 그간 마련한 그 고유의 서술 유형인 ‘욕망의 실현’, ‘문제의 해결’, ‘이념의 구현’, ‘이상향의 실현’ 등을 스스로 해체시킨 셈이다. 이것은 야담 서사 밖 조선 후기 현실 영역에서 유가적 이념이나 상식적 관습으로부터 해방된 지점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과 대응된다고도 보았다.

야담 아이러니에서 서술자 혹은 작가는 절망에 빠진 인간 군상들에게 연민과 위로의 시선을 보낸다. 그리고 이념이나 규범, 양자택일의 이분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권유했다. 여전히 상투적 규범과 억압적 선입견을 강요하는 집단에게는 경고를 보내고 조롱하기도 했다. 야담 아이러니에는 조롱, 비판, 공감, 연민의 시선이 두루 작동하고 있으며 대체로 앞에서 뒤로 이동해갔다고 저자는 결론 내린다.

 

 

여성 정욕의 발견과 성적 폭력에 대한 반성

 

야담에서 여성들은 자기 정욕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충족시키려다가 좌절하거나 응징당한다. 여성이 자기 정욕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행위는 가부장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었다. 여성이 정욕을 성취하려는 길목에 남성 목격자를 등장시킨 것은 가부장제 보호를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 조금 전까지 그 여성을 겁탈하려 했던 남성 목격자는 여성이 다른 남자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엿보는데, 이 대목은 관음증의 혐의가 짙다. 그러나 남성은 곧 성행위를 하는 여성을 응징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성적 욕망을 밝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성은 정욕을 위장하거나 은폐했다. 지인지감이나 현몽 등을 수단으로 삼아 남편감을 스스로 골라 사회 경제적 상승을 꽤하는 안전한 길을 선택했다. 또 진술 방식으로 ‘회상’을 활용해 남성의 비난이나 조롱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서술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런 야담은 여성도 정욕을 느끼는 주체가 되며 정욕의 충족을 위해 과감하게 나서기도 하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과 폭력을 들추어내고 반성하게 만드는 성격도 지닌다고 보았다.

 

 

양반 혈통의 확인과 아버지의 구제

 

아버지 찾기 야담은 무속 신화나 건국 신화 등에 나타난 아들의 아버지 찾기 모티프를 계승하고 혁신한 것이다. 한편으로 아버지 찾기 야담은 양반 혈통 유지를 천륜이라 강조함으로써 가부장제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다른 한편으로 절망적 상황에 처해 있는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이 구제하게 함으로써 곤궁에 처한 몰락 남성들의 현실적 소망을 들어주었다. 이런 아버지 찾기 야담의 전통이 한 단계 더 비약하여 소설의 경지에 이른 것이 「감여기응」이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가치도 이 맥락에서 검토할 때 더 선명하게 설명된다고 저자는 보았다.

 

 

근대 재담과 로컬리티

 

근대 초기 재담(才談)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인식 태도를 통해 근대가 로컬을 재구성하는 양상을 밝혔다. 특히 시골 사람과 서울 사람의 관계를 다루는 재담을 통해 폭력적인 방식으로 로컬리티가 재구성된다고 주장했다. 재담들은 근대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시골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범하는 실수를 희화화하고 조롱했다. 마침내 시골 사람은 미몽과 결함, 장애의 아이콘으로 재구성되었다. 서울 사람의 지나친 시골 사람 조롱은 근대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 활용한 문화적 타자화 방식을 관철시킨 것으로 저자는 이해했다.

 

 

야담의 욕망과 대안적 근대

 

초기 야담은 욕망을 우선시하고 욕망을 성취하는 쪽으로 서사의 방향을 이끌어 갔다. 그 뒤 주체는 욕망의 대상에 몰입하던 자세를 바꾸었다. 주체는 한 발 물러서서 욕망의 대상을 살펴보게 된다. 이것은 근대에 다가가면서 야담에 나타난 변화이다. 재물이 개인의 욕망 대상으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에 이르렀고, 개인적 베풂과 사회적 분배를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야담사의 말기에 나타난 더 극단적인 이야기군에 눈길을 돌렸다. 보은의 길을 완전 차단한 일방적 시혜의 이야기다. 욕망의 길에서 주체와 타자의 공존은 엉거주춤한 것이거나 잠정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니, ‘상생적 균형’은 그 균형을 상실하고 한쪽으로 기울게 마련이었다. 그래서 아예 한쪽의 방향인 보은의 길을 차단했다고 보았다. 조건 없이 남모르게 궁지에 몰린 남에게 재물을 베푸는 인간형이 등장했다. 야담의 이 같은 변화는 ‘여인동리’(與人同利)를 주장한 심대윤 등 당대 철학자의 담론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욕망 주체들의 냉혹한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되는 것이 ‘역사적 근대’라면, 야담의 이 같은 경지는 상생적 공존 논리라는 점에서 ‘대안적 근대’일 수 있다고 저자는 규정한다.

 

 

서사의 바다,

야담이 국민 서사로 읽힐 날을 기다리며!

 

야담은 서로 다르고 상충되기까지 한 사람과 세계관, 가치관이 뒤섞이고 공존한다. 서사의 바다라는 표현은 그런 의미다. 한쪽으로 보면 야담은 충, 효, 열, 의리, 올곧음 등 기존 질서로 수용될 만한 규범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다른 쪽으로 보면 야담은 기존 질서의 지향을 완전히 허문다. 양자를 어물쩍 엮거나 섞는 서사는 더 많다. 그런 점에서 야담을 읽는 관점과 시선은 역동적이어야 한다. 적재적소에서 관점을 바꾸고 이분법적 도식을 흩트려야 한다. 지금까지의 야담 읽기는 그렇지 못했기에 야담은 부당하게 무시되고 오해받고 하찮은 것으로 치부됐다.

저자는 정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야담에 대한 애정을 갖고 거듭 질문을 던지며 야담의 정체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일을 계속해 왔다. 이분법을 넘어선 중도의 길을 치열하게 모색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전환적 야담 읽기를 통해 그동안 외면되던 야담의 진정한 존재 가치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되었다. 이 방대한 저서가 밑바탕이 되어 야담 작품의 진정한 의미와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한다.

차례

책머리에
일러두기

I 야담 연구의 성찰

II 야담의 형식과 형성
야담의 구연·기록·번역
『청구야담』 한문본 이본의 필사 오류 양상과 의미-형사形寫와 음사音寫
『동야휘집』의 필기소설 전유와 그 의미
야담과 동서양 서사

III 야담의 세계 인식과 서사 기제
야담의 기이 인식-『학산학언』을 중심으로
야담의 보은담 유형과 계층 관계
야담의 이상향에 나타난 생활과 풍경
야담에 작동하는 운명의 서사적 기제
야담의 꿈에 나타난 욕망의 실현과 반조
절망의 경험과 아이러니의 서사 기제

IV 야담의 변이와 가치
야담의 전개와 경화세족
이경류 이야기의 전개와 그 의미
야담에 나타나는 여성 정욕의 실현과 서술 방식
아버지 찾기 야담의 서사 전통 계승과 변용
아버지 찾기 야담과 「감여기응」의 소설적 성취
근대 재담과 로컬리티의 문제
야담의 욕망과 대안적 근대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옮긴이

이강옥 지음

이강옥李康沃

경남 김해 출신.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봉직했고,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있다. 방문교수로서 예일대학교 비교문학과,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학교 한국학과에서 연구했다. 한국구비문학회, 한국어문학회, 한국고전문학회,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성산학술상(1999), 천마학술상(2008), 지훈국학상(2015)을 수상했다.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2018), 『일화의 형성 원리와 서술 미학』(2014), 『구운몽의 불교적 해석과 문학치료교육』(2010), 『한국 야담 연구』(2006), 『조선시대 일화 연구』(1998),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2004), 『젖병을 든 아빠, 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2000) 등을 저술했다.

편집자 100자평
저자는 야담에서 소설로 나아간다는 고정화된 도식을 허물고 야담 속에 내재된 이상향, 운명, 꿈, 절망과 아이러니, 대안적 욕망 등 다채롭고 역동적인 모습을 찾아냈다.
독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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