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참여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읽는 사회참여 안내서
발행일 | 2019년 2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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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9240 43370 |
면수 | 196쪽 |
판형 | 변형판 187x250, 소프트커버 |
가격 | 16,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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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이 사회의 주권자이며 시민이다
우리나라는 고비마다 청소년의 사회참여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낸 역사가 있다. 아주 먼 옛날 삼국시대의 관창이 있었고, 1919년 3월 1일의 유관순이 있었으며, 1960년 4월 19일 우리 형제들에게 총부리를 대지 말라고 외치던 수송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이 있었다.
0교시 수업·야자 보충 수업 반대, 효순이·미선이 사건 진상규명, 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 청소년노동보호법제정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고비마다 청소년은 촛불을 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 변화를 촉구했다. 최근에는 스쿨미투를 비롯해 청소년 스스로 정치적 권리인 선거권을 얻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이제 청소년은 더 이상 이 사회의 ‘주변인’이 아니다. 사회의 일원으로, 주권자로, 시민으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펼친다. 흔히 현대 민주정치의 가장 큰 위기는 ‘시민의 무관심’이라고 한다. 자본 앞에 무릎 꿇고 권력 앞에 꼬리 내리는 어른들이 가득한 이 사회에서 어떤 이해타산 없이 오직 정의와 진실을 주장하는 청소년이 어쩌면 가장 필요한 사회 구성원일지 모르겠다.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최근에 더욱 활발해지고 있지만, 좀 더 체계적인 접근과 구체적 방법 제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청소년이 자신의 주장을 이 사회에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집필된 사회참여 안내서다. 학교에서, 동네에서, 지역에서, 거리에서, 온·오프라인에서 펼칠 수 있는 참여의 갈래와 방법은 다양하다. 사회교과 선생님들로 구성된 이 책의 일곱 명의 저자는 청소년의 실제 사회참여 활동 사례를 보여주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공부 열심히 해서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꼰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이 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터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아이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훌륭한 사람이 그려졌는지? 분명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되는 데 일조하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건 대부분의 어른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은 부모와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열심히 공부만 해야 하는 존재’이다.
봉사활동을 점수화하면서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입시를 위해 때워야 하는 귀찮은 일’일 뿐이다. 사회참여 활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발성과 적극성이 배제된, 부모와 선생님에 의해 강제된 활동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청소년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뿐 아니라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걸 어른들이 깨달아야 한다.
청소년은 스스로의 미래를 계획하고 만들어 나갈 권리가 있으며, 앞으로 그들이 살아야 할 세상을 그들 스스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그런 청소년에게 사회참여 활동을 권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2019년 신판新版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읽는 사회참여 안내서”
이 책은 2004년에 초판본이 출간된 뒤 동일 분야에서 유사한 책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독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았다. 지금도 초·중·고등학교의 수업 시간에 사용되고 있을 만큼 현장 적용성도 높다.
그러나 이 책이 처음 출간될 무렵에는 국내에 축적된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 사례가 충분하지 못했고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이해와 홍보도 많이 부족했다. 이후 15년의 시간 동안 이 책과 함께 시민의 참여 의식도 성장하고, 국내 청소년의 사회참여 사례도 꾸준히 누적되었다. 따라서 촛불 세대의 진일보한 의식과 요구에 맞게 이 책을 새롭게 써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학교 현장에서 직접 사회참여 활동을 지도하고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모습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고 보완하여 청소년의 사회참여를 위한 ‘더 나은’ 안내서를 새롭게 펴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청소년은 자신의 생각을 뚜렷이 이야기할 수 있는 어린이를 포함한다. 현실에 맞는 사회참여 교육을 위해 노력해 온 초·중·고등학교의 현직 교사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해결책이다. 저자들은 전국사회교사모임,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정의교육시민연합 등에서 수년 동안 활동하면서 사회참여 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교육 사례집을 발간하기도 했고, 청소년과 늘 함께 호흡하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읽는 사회참여 안내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사회참여를 배우는 학생뿐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이 지도하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것처럼 쉽고 친절하게 사회참여를 소개하고 있다. 더욱이 사회참여의 이론적 지식이나 활동 사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참여의 의미부터 참여 분야·활동 방법과 보고서 작성법까지 전 과정을 다루고 있어 사회참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부모, 청소년 지도사의 역할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교사를 위한 사회참여 수업 방법을 수록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사회참여 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지도할 때 교사가 유의할 점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사회참여 교육을 시작하려는 교사들에게는 늘 곁에 두고 곧바로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5개의 부와 1개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킨 청소년’에서는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왜 중요한지, 사회참여 활동을 한 청소년이 그 과정에서 느낀 바는 무엇인지, 또한 청소년기에 사회참여를 경험하고 이제는 성인이 된 ‘선배’들은 자신의 삶에서 이 경험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부 ‘어린이-청소년의 사회참여 사례’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직접 해결에 나선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례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시락을 먹을 공간을 마련한 어린이들, 동네의 안전지도를 만들어 동네 지킴이 역할을 한 어린이들, 철새와 공생할 방법을 모색한 청소년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 자녀의 교육받을 권리를 옹호한 청소년들 등 사회참여 활동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활발한 사회는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 다양한 목소리에 관용적인 사회일 것이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래의 시민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민이자 주권자로 존중하는 사회일 것이다.
3부 ‘우리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는 활동 주제’에서는 사회참여 주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어떤 분야와 문제를 고려할 수 있는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주변 환경을 자주 돌아보지 않는다면 활동 주제 선택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3부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 다문화 사회 준비, 성평등, 언론과 정부 감시 등 청소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는 다양한 주제들을 소개한다.
4부 ‘사회참여 활동 안내’에서는 효과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어떤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은지, 각 단계별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실제 참여 활동에 필요한 서류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설명한다.
5부 ‘선생님을 위한 사회참여 수업 방법’에서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사회참여 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지도할 때 선생님이 유의해야 할 점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청소년이 사회참여 활동을 할 때는 교사, 청소년 지도사, 부모 등 청소년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생님은 사회참여 활동을 소개하고 활동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 활동 계획을 검토하여 방향과 방법이 알맞게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일,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막혀 있거나 멈춰 있을 때 이겨 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주로 한다. 이때 선생님은 청소년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정도로 개입하여 활동을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참여 활동에서의 선생님은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해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청소년이 묻는 질문에 척척 답을 내놓는 사람이 아니다. 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다.
부록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터전’에서는 사회참여 활동을 활발히 하는 조직과 기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추천사
학교 안에서 의미 있는 사회참여 활동을 했던 경험은, 학교 졸업 후에도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 책은 사회참여 활동의 좋은 길잡이입니다. _양승현(월곡중학교 국어 교사)
청소년의 사회참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희망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는 사회참여의 기본서입니다. _이난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시민교육국 전문위원)
이 책에는 사회참여를 교육적으로 실천한 교사들의 사례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실천 사례들이 꽃처럼 피어나길 바랍니다. _이상근(충북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초등대표, 성화초등학교 교사)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청소년이 직접 사회참여를 체험하고 그 경험을 반성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큰 힘이 됩니다. _이혁규(청주교육대학교 교수)
‘교복 입은 시민’인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은 작은 실천으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는 소중한 활동으로, 그 자체가 민주주의 학습의 장입니다. 청소년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는 데 이 책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_조희연(서울특별시 교육감)
사회참여란, 깨어 있는 시민이 자신과 공동체의 질적인 발전을 목표로 사회적 의사 결정의 초기 단계부터 추진 과정, 결과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사회의 효율을 증진시키는 사회적 자본의 하나가 사회참여입니다. _최현섭(前강원대학교 총장, 강원대학교 사회교육과 명예교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자를 필요로 하며, 민주주의자가 있어야 지속 가능합니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의견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허용하는 취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지식이 아닌 가치로 지키려는 민주주의자가 필요하며 민주주의자는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_홍승구(흥사단 시민사회연구소장)
머리말
Ⅰ.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킨 청소년
1. 사회를 변화시킨 청소년
2. 청소년이 성장하는 사회참여
Ⅱ. 어린이-청소년의 사회참여 사례
1. 어린이의 사회참여 활동
2. 학교를 바꾼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3. 사회를 바꾼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Ⅲ. 우리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는 활동 주제
1. 청소년의 권리, 스스로 찾아요
2. 우리 지역, 이렇게 바꿔요
3. 학교, 이렇게 바꿔요
4.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위해 연대해요
5. 다문화 사회를 준비해요
6. 성평등을 이루어요
7.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요
8. 언론, 두 눈 크게 뜨고 보아요
9.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요
10. 정부를 감시해요
Ⅳ. 사회참여 활동 안내
1. 사회참여 계획서 작성하기
2. 문제에 대해 분석하기
3.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4. 우리의 활동 되돌아보기
Ⅴ. 선생님을 위한 사회참여 수업 방법
1. 사회참여의 이해
2. 교과 통합 프로젝트형 사회참여 수업
3. 한 학년이 함께하는 연대 프로젝트
4. 교과에서의 지도 및 수행평가 반영 방법 ― 중학교
5. 교과에서의 지도 및 수행평가 반영 방법 ― 고등학교
6. 동아리 활동 이끌기
7. 초등에서의 사회참여
부록 ―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