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와 학파에 관한 연구 논문 모음집이다. 제1부 <기호유림의 사상과 활동>은 호락논변(湖洛論辨: 인성(人性)과 물성(物性)의 동이(同異)에 대한 기호유림들의 뜨거운 논쟁으로 17세기 후반에 촉발되어 18세기에 전성하였고 산발적으로는 19세기 전반까지 진행되었다)을 통하여 당시 성리학사상을 정치사회문제와의 연결 속에서 파악해 보려고 노력한 다섯 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부 <영남유림의 사상과 활동>에서는 우선 이황(李滉)의 영향력이 가장 강했던 안동지역의 유림을 중심으로 그 존재양상을 탐구하여 보았다. 특히 19세기의 위정척사운동과 영남만인소, 그리고 강우학자들의 학맥과 학문동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다섯 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었다.

조선 후기 성리학계(性理學界)에는 매우 다양한 인물과 학설이 존재하였다. 그런데 1970년대 이후에 조선 후기의 사상사를 연구하는 분들은, 대체로 실학자들의 사상에 주목하여 많은 연구성과를 낸 반면, 성리학자들의 사상과 활동에는 그다지 큰 주목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마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들의 의식 속에 조선 후기 성리학자들의 삶과 행동이 그 이후 역사의 발전적 흐름에 있어 바람직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연구자의 처지에서는 조선사상사의 전체적인 모습을 구성하기 위해서라도 이 주제를 연구의 대상에서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에서 일단 조선 후기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유림들의 사상과 활동에 대한 대강의 모습을 사실대로 드러내보고자 하였다. – 머리말 중에서

책머리에

제1부 기호유림의 사상과 활동
1장 호락논변의 쟁점과 그 성격
1. 머리말
2. 논변의 주제
3. 쟁점 사례와 논변의 전개 양상
4. 논변의 정치사회적 성격
5. 맺음말

2장. 임헌회와 그 학맥의 사상과 활동
1. 머리말
2. 임헌회의 생애와 학통
3. 사상적 연원과 사상 내용
4. 현실 인식과 유림의 갈등
5. 맺음말

3장. 유신환의 경학관과 성리학 사상
1. 머리말
2. 학통과 학풍
3. 경학관
4. 성리학 사상의 성격
5. 맺음말

4장. 김평묵의 척사론과 연명유소
1. 머리말
2. 김평묵의 척사론의 형성
3. 연명유소의 전개와 그 근저
4. 척사론의 성격
5. 맺음말

5장. 1881년의 경기척사론－정윤영의 척사론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가계와 생애
3. 사우 관계와 학문
4. 척사론
5. 맺음말

제2부 영남유림의 사상과 활동

1장. 19세기 초 안동유림의 유회와 활동
1. 머리말
2. 도연과 안동유림
3. 유회와 그 활동
4. 맺음말

2장. 19세기 안동유림의 학맥과 사상
1. 머리말
2. 안동유림의 학맥
3. 안동유림의 사상
4. 맺음말

3장. 유치명 학파의 형성과 위정척사운동
1. 머리말
2. 유치명의 학문 활동
3. 학통과 학파의 형성
4. 위정척사운동
5. 맺음말

4장. 1881년의 영남만인소
1. 머리말
2. 영남의 척사론의 연원
3. 영남만인소의 전개
4. 영남만인소와 여러 소초의 내용
5. 맺음말

5장. 19세기 강우학자들의 학문 동향
1. 머리말
2. 강우학계의 학맥과 학문 동향
3. 강우학자들의 남명 사상 계승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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