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원제 | お菓子でたどるフランス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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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9월 7일 |
ISBN | 9788971996881 03920 |
면수 | 280쪽 |
판형 | 변형판 142x200, 반양장 |
가격 | 14,000원 |
미식 천국 프랑스를 수놓는 가장 달콤한 보석, 과자
작지만 화려한 과자 안에 담긴 프랑스 역사의 정수를 음미한다
우리는 종종 한 끼 식사보다 더 큰 비용을 들여 달콤한 디저트의 유혹에 기꺼이 빠져들곤 한다. 과자와 빵,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살기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은 아니다. 식탁에서도 주요리가 아니라 간식 또는 후식으로 등장하는 일종의 곁들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 매끈한 촉감과 달콤한 맛, 와삭 베어 무는 소리 등으로 오감을 자극하며 행복감을 선사한다. 과자의 핵심인 단맛을 차지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세계의 지형을 흔들고 역사를 뒤바꿔 놓았다. 설탕을 놓고 오랫동안 전쟁이 벌어졌고 노예무역이 횡행했던 것이다. 일찍부터 이러한 ‘맛’의 힘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국가 차원에서 활용해 온 나라가 프랑스이다.
실제로 가 봤든 안 가 봤든 프랑스 하면 미식가의 천국,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막상 프랑스의 일상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거나 풍요로운 자연과 지방 요리의 전통이 프랑스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님에도 ‘미식 하면 프랑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프랑스의 미식 신화가 역사 속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케가미 슌이치는 과자가 바로 프랑스 미식 전략의 꽃이자 핵심이라고 보고, 프랑스 역사와 과자의 긴밀한 관계를 새롭게 포착해 낸다.
저자의 말
단것을 대표하는 ‘과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종류가 만들어졌을까요? 다양한 먹을거리 가운데 과자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과자는 역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의 과자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정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자 사회와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서 상징성이 뚜렷한 것은 프랑스 과자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거야 당신이 프랑스를 편애하니까 그렇겠지…….” 이렇게 말해도 어쩔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여러분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요?
‘과자는 프랑스가 최고’라는 인식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프랑스라는 나라와 그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프랑스 문화의 성립과 국제적 문화 전략이 열쇠랍니다.
요리 전체라면 몰라도 ‘과자’만 가지고 프랑스 역사를 더듬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처음에는 다소 미심쩍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조사하고 집필하는 과정에서 과자의 역사에는 프랑스 역사의 알맹이가 듬뿍 들어 있다는 확신을 품기에 이르렀습니다. 과자에는 각 시대 프랑스인의 영혼이 비치는 듯합니다.
추천글
유럽에서 과자는 당과 전분의 조합을 넘어서는, 어떤 ‘반짝이는 존재’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 역사와 과자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당대에 우리가 먹는 거의 대부분의 달콤한 과자(빵은 물론이고 얼음과자까지)가 프랑스에서 집대성되고 발전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로부터 로마 시대, 그리고 프랑스가 절대왕정으로 부강을 이루고 다시 근현대사의 여러 질곡을 겪어 내는 과정을 과자와 연결하는 저자의 시각은 매우 독특하고도 신선하다. 저자가 들려주는 과자 이야기는 곧 프랑스의 역사와 다름없다. 일찍이 과자와 역사 간에 이토록 완벽한 맞물림은 없었던 것 같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안에는 기요틴의 피비린내와 버터의 향기로운 냄새가 공존한다. 이런 불편한 사실을 파헤쳐 가면 단것의 욕망에서 시작되는 권력의 사치가 어떻게 세계의 역사적 지형을 바꾸어 놓았는지 일목요연하게 그려진다.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기도 하다. 저자는 정치 경제사 속의 빵과 과자가 순전히 쾌락적 가치를 갖게 되는 ‘문화사’로 이행해 가는 역사를 짚어 나간다. 이로써 우리는 아마도 훌륭한 텍스트이자 능란한 이야기책 한 권을 갖게 된다._박찬일(요리사, 작가, 칼럼니스트)
글머리_과자와 프랑스 9
프랑스 과자가 세계 제일?•과자라는 ‘곁들이’•누구라도 손에 넣을 수 있는 ‘보석’•과자라는 무기•켈트족과 고대의 과자•중세 초기의 프랑크족•프랑스를 통합하는 ‘정수’•받아들여서 동화시키는 나라•역사를 움직이는 문화의 힘
1장_기독교와 소박한 중세 과자 33
과자의 부활•기독교와 과자•수도원의 역할•신과 사람을 이어 주는 과자•에울로기아와 우블리의 확산•호객 판매의 활약•카페 왕조의 시작•봉건제와 삼분제•왕의 권위•십자군과 과자 재료•귀족이 사랑한 설탕 절임•팽데피스•구운 과자 이야기•농업의 발달과 도시의 성장•왕권 강화와 파리의 발전•백년전쟁의 위기•잔 다르크의 생애•시골 처녀의 과자•세 가지 축제와 과자•성탄절의 과자
2장_약탈의 명수 프랑스 75
프랑스의 르네상스•사탕수수와 십자군•대항해 시대의 사탕수수 재배•백년전쟁 이후의 프랑스•전쟁이 가져온 이탈리아 문화•발루아 왕조의 혼인 외교•카트린 드 메디시스와 이탈리아의 과자•아이스크림의 등장•비밀의 쇼콜라•초콜릿 과자의 확산•종교전쟁의 시대•가톨릭과 미식
3장_절대왕정의 화려한 디저트 107
절대왕정과 사법•절대왕정과 베르사유 궁전•프랑스인은 미식가?•국가 전략으로서의 프랑스 요리•루이 14세의 절대왕권•태양왕의 영광과 쇠락•설탕 제국의 성립•설탕 전쟁•커피와 설탕의 만남•설탕 소비의 증대•설탕 그 후•크림 이야기•여성과 과자•사블레 부인•여성과 초콜릿•세련된 시대의 아름다운 먹을거리•총희 몽테스팡 부인•퐁파두르 부인과 왕비 마리의 경쟁•퐁파두르 부인의 매력•마리 앙투아네트가 사랑한 과자•빛의 시대
4장_혁명이 낳은 과자 장인 153
왕권의 그늘•민중과 부르주아의 불만•앙시앵레짐의 종말•공화정 수립과 로베스피에르의 독재•프랑스 혁명의 의의•레스토랑의 발전•국민 요리사의 등장•나폴레옹의 업적•영광을 그려 낸 과자 장인•마리 앙투안 카렘의 피에스 몽테•과자와 건축의 관계•탈레랑과의 만남•역사를 움직인 디저트•카렘 그 후•보바리 부인의 웨딩 케이크•샤를로트와 블랑망제•프랑스 과자 이야기
5장_부르주아의 쾌락 197
왕정복고•7월 왕정•나폴레옹 3세•산업혁명과 계급사회•부르주아들의 식생활•프티푸르의 즐거움•살롱의 번영•빛나는 파리와 중앙 시장•플라뇌르의 출현•지식인들의 파리 산책•미식가
그리모의 식도락 안내서•브리야사바랭과 뒤마•카페 드 푸아와 르 프로코프•카페라는 낙원•파사주와 과자점•승합마차와 철도•파리로 모여드는 명산품•프루스트와 마들렌
6장_오늘날 프랑스와 과자 245
제3 공화국과 페리의 개혁•두 차례 대전•전쟁터의 웨딩 케이크•전후의 프랑스•기술 혁신과 과자•무스의 감촉•에스코피에와 르노트르•프랑스의 미래와 과자
저자의 말 269
추천글. 달콤한 과자 한 점과 세계를 함께 맛본다는 것_박찬일 273
프랑스 연대표 277
[손에 잡히는 책] 과자의 유혹, 권력의 욕망 / 국민일보
삶을 품은 맛, 역사를 요리하다 / 서울신문
[책 속으로] 대혁명 뒤 프랑스가 ‘과자의 나라’ 된 까닭 / 중앙일보
파스타 맛 좇다보면… 수천년 이탈리아 역사 속으로 / 한국일보
[책의 향기]맛깔나게 차려낸 식탁 위 유럽의 역사 / 동아일보
[새 책]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外 / 경향신문
[새로 나온 책] 다시 읽는 막스 베버 외 / 세계일보
파스타와 과자를 맛보면 두 나라 역사가 보인다 / 한겨레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 독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