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

서촌 파 교수댁 어락당 탄생기

황인범 지음

발행일 2014년 4월 21일
ISBN 9788971995990 03610
면수 336쪽
가격 18,000원
분류 문화·예술 단행본
한 줄 소개
작은 한옥 한 채의 새로운 탄생을 둘러싼 유쾌한 현장기록
주요 내용

경복궁 옆 서촌에 새로 들어선 작은 한옥 한 채의 대수선 과정을 담은 책. 전통의 보존과 일상의 존중이라는 두 개의 숙제를 받아든 우리의 한옥이 나아가야 할 바에 관해 집주인과 노동자들이 함께 풀어낸 충실하고 의미 있는 답안지이자, 실제 한옥에서 살고 싶어하는 이들, 한옥을 지어보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매뉴얼이 되어준다.

차례

*책을 펴내며_집으로 말하는 사람의 책 출간의 변辯
*들어가기 전

◎시작 전_모든 시작에는 거쳐야 할 통과의례가 있다

◎해체와 철거_허무는 것에서 공사는 시작된다
#한걸음 더 깊이| 버려지는 근현대 건축물의 자취

◎나무 정하기_이 집에는 어떤 나무를 쓸 것인가
#한걸음 더 깊이|떼려야 뗄 수 없는 제재소와 목수 사이

◎주초석과 기둥 바로잡기_한 치의 오차도 허하지 않는 수평과 수직의 세계

◎가구架構 짜기_하나의 대들보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설비공사_설비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물에 관한 모든 것이라 말하겠어요

◎지붕 만들기_수평과 수직의 세계를 건너 곡선의 세계에 이르다
#한걸음 더 깊이|목수, 그들은 누구인가

◎상량식_온 마을의 잔칫날, 어락당 상량식

◎지붕 마무리_박공판에 얽힌 황 목수의 속사정

◎수장修粧 들이기_수평과 수직을 넘어 직각까지 아우르는 경지

◎기와 올리기_디테일이 만들어내는 절정의 아름다움
#한걸음 더 깊이|요즘은 기와를 어떻게 만드는가

◎공간 디자인_한옥의 공간 디자인에 관한 염원을 품어온 지 어언 몇 해
#한걸음 더 깊이|그 안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한옥을 꿈꾸는 이들 누구나의 고민

◎창호_창호의 변천사는 한옥의 변천사, 이 집의 창호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걸음 더 깊이|아름다운 우리 옛집, 최순우옛집

◎미장_흙과 시멘트로 보여주는 예술 혹은 마술

◎깎기_서울 시내 도시형한옥에만 있는 낯선 풍경

◎단열_추위를 막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한걸음 더 깊이|마을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풍경

◎인테리어_내부 디자인, 수납부터 동선까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한 일등공신

◎설비 시설 설치_가릴 곳은 가리고 보일 곳은 보일 것, 감춤과 노출의 적정선

◎집 바깥 꾸미기_집은 집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리 제작_이 집만의 특별한 유리, 곰보창과 스리창 찾아 삼만리

◎칠_한없이 오묘한, 한없이 까다로운

◎도배_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 하나쯤 갖고 싶다면
#한걸음 더 깊이|고궁한지, 전통과 현실에 발을 딛고 종이를 만들다

◎차양_“차양을 안 하면 말이야, 모자 안 쓴 신사 같은 것이야”
#한걸음 더 깊이|마을토박이 차양 노동자와의 한낮 인터뷰

◎마무리_방도 만들고 유리도 끼우고, 조명도 달고, 주방가구도 들이고

◎완공, 그후_어락당, 새 주인을 맞이하다

*어락당에서 보낸 첫밤|로버트 파우저Robert J. Fouser

*“한옥의 기본은 조화와 균형이죠. 이걸 제대로 알아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어요.”
|집주인 로버트 파우저 교수와 도편수 황인범 목수 대담

*한옥 구입부터 살기까지 서촌 파 교수의 13문 13답

지은이·옮긴이

황인범 지음

황인범 黃仁範

1969년생. 중앙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한 그는 전공과는 무관하게 우리 전통건축 현장에서 나무 만지는 것을 업으로 삼았다.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1997년 순천 선암사에서 목수로 입문한 그는 이후 지리산 실상사 약수암, 설악산 백담사 요사채, 가평 현등사 2층 목탑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의 수많은 문화재 수리 현장에서 목수와 도편수로 일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2010년부터 경복궁 옆 서촌의 도시형한옥대수선 현장 도편수를 맡은 이후 지금까지 여러 채의 한옥이 그의 손을 거쳐 신축 또는 대수선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제3702호대목 자격을 가진 그는 시공업체인 ‘서울한옥’www.seoulhanok.com의 대표로 지금도 지방과 서촌을 오가며 새로운 한옥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동네에서는 ‘황 목수’로 불리며 한옥 정보 교류와 공유를 목적으로 시작된 ‘한옥3.0’www.facebook.com/hanok3.0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어락당’語樂堂은 미국인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인 로버트 파우저Robert J. Fouser 교수가 2011년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의 낡고 오래된 한옥 한 채를 구입한 것에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평소 이 동네에서 ‘파 교수’로 불리는 그는 새로 장만한 한옥을 1930년대 서울 사람들의 주거공간이었던 ‘도시형한옥’의 모양새와 쓰임새를 제대로 살려 고쳐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는 이 일을 마을에서 친하게 지내는 도편수 황인범 목수와 함께 하기로 했고, 이 작은 한옥의 대수선을 위해 황인범 도편수는 두 팔을 걷어부쳤다. 그는 이 집을 지으면서 전통 공간인 한옥에 현대인의 일상을 담기 위해 건축가를 디자이너로 참여시켰고, 각 공정마다 수십 년 경력의 최고 일꾼과 전문가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모양새와 쓰임새가 모두 출중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그렇게 로버트 파우저 교수와 황인범 도편수, 수많은 최고 일꾼들이 머리와 손을 맞대고 만들어낸 집, 어락당의 생생한 탄생기다.

독자 의견
번호 도서 제목 댓글 글쓴이 작성일
1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 - 황인범지음/돌베개
조통 2015.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