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동물은 왜 느림보가 되었을까?

게을러야 살아남는 이상한 동물 이야기

사토 가쓰후미, 모리사카 다다미치 지음 | 유은정 옮김

원제 サボり上手な動物たち
원서 부제 海の中から新発見!
발행일 2014년 12월 22일
ISBN 9788971996430 44490
면수 160쪽
판형 변형판 152x214, 소프트커버
가격 9,500원
분류 생각하는돌
한 줄 소개
바다 동물들이 느림보에 게으름뱅이라고? 야생에 대한 우리의 상식과 기대를 뒤집는 책
주요 내용

살기 위해 쉴 틈 없이 고군분투할 것 같은 바다 동물들이
알고 보면 느림보에 게으름쟁이라고?
야생에 대한 우리의 상식과 기대를 뒤집는 책!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생각하면, 치타와 가젤 무리가 쫓고 쫓기며 전력 질주하는 장면이나 범고래들이 파도를 일으켜 유빙 위 바다표범을 낚아채는 장면이 쉽게 떠오른다. 까딱 한눈을 팔았다가는 잡아먹히거나 도태되어 목숨을 잃기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세계. 우리가 생각하는 야생은 대체로 이런 모습이다. 우리는 오늘날 치열한 경쟁 사회를 냉혹한 야생에 비유하기도 하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같은 속담으로 야생동물들의 부지런한 모습을 인간 삶에 빗대어 반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 『바다 동물은 왜 느림보가 되었을까?: 게을러야 살아남는 이상한 동물 이야기』는 제목에서부터 우리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다. 항상 긴장한 채로 부지런을 떨 것 같은 동물들이 평소에는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며 수시로 게으름을 피우고 요령도 부린단다. 미지의 바다를 들여다보려 갖은 방법으로 애쓴 이들이 밝혀낸 사실이다. 일본의 젊은 해양 동물학자인 사토 가쓰후미와 모리사카 다다미치는 자신들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동물학자들이 바다 동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생생하게 풀어낸다.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바다 동물들의 행동에 얽힌 흥미로운 생존 속사정도 쉽고 재미있게 짚어 준다.

차례

머리말

1장. 보이지 않는 바닷속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바닷속 동물들 | 꿀벌의8자 춤 | 해양 동물학자의 연구 | 관찰 대신 장치 달기 | 나이토 야스히코 박사의 심도 기록계 | 점점 경신되는 최고 기록 | ‘바이오 로깅’의 시작 | 동물의 눈으로 ‘관찰’하기 | 백견이 불여일문? | 뜻밖의 발견

2장. 남에게 의존하는 바닷새
동물은 왜 잠수할까 | 왜 그렇게 깊이 잠수할까 | 동물 카메라 | 뜻밖의 전개 | 다른 새에게 붙어서 나는 갈색얼가니새 | 범고래가 흘린 먹이를 먹는 앨버트로스 | 고등어나 어부를 이용하는 슴새 | 탐색해서 먹이를 잡는 가마우지 | ‘보이지 않아서’ 보이는 것 | 동물의 시선으로 보고 얻은 것

3장. 훔쳐 듣는 돌고래
카메라가 만능은 아니야 | 바다는 ‘소리의 세계’ | 인간에게 들리는 소리, 동물에게 들리는 소리 | 돌고래의 에콜로케이션 | 돌고래가 항상 ‘보고’ 있는 곳 | 가끔은 탐색을 게을리하는 돌고래 | 남의 ‘시선’을 훔친다 | 생사가 걸린 ‘도청’ | 새우가 돌고래 소리를 바꾼다고? | 소리로 알 수 있는 크기 | 돌고래의 주변 환경

4장. 빙글빙글 돌면서 자는 바다표범
가속도를 이용한 운동 측정 | 부력을 이용해 떠오르는 펭귄 | 원래의 목적은 다른 것이었지만 | 종을 바꿔 한 번 더 | 점박이물범 잭의 활약 | 나선을 그리며 잠수하는 바다표범 | 서서 휴식을 취하는 고래 | 음향 분석에서 힌트를 얻다 | 움직임 무늬로 보는 가마우지의 행동 |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기록하는 가속도계

5장. 야생동물은 게으름 피우기의 달인
불순한 동기 | 심해의 치타 | 드디어 아프리카로 | 어쨌든 사냥에 나선 치타 | 바다거북은 산란기에 먹이를 먹지 않는다 | 펭귄이나 하늘을 나는 새나 하는 짓은 마찬가지 | 항상 최선을 다하는 건 아니다 | 생각만큼 빠르게 헤엄치지 않는 동물들 | 바다거북을 느림보라 무시하지 마라 | 슴새의 통근 패턴 | 최고치보다 평균치 | 동물들이 게으름을 피우는 이유 | 죽을힘을 다할 때도 있다 | 효율이 전부는 아니다

맺음말
옮긴이의 말
사진과 도표 제공자 / 참고문헌 및 출전 / 찾아보기

지은이·옮긴이

사토 가쓰후미 지음

1967년 미야기 현에서 태어났다. 1995년 교토대학 대학원 농학연구과를 졸업하고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과 국립극지연구소 조수를 거쳐 2004년부터 도쿄대학 대기해양연구소 부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도쿄대학 대기해양연구소 해양생명과학 부문 행동생태계측 분야 교수이다. 전문 분야는 동물행동학, 환경생리학, 야외생물학이다. 저서로 2008년 고단샤 과학 출판상을 수상한 『펭귄도 고래도 초속 2미터로 헤엄친다: 첨단 해양 동물학으로의 초대』, 『거대 익룡은 하늘을 날았을까: 규모와 행동의 동물학』 등이 있다. 낚시와 바비큐 만들기를 좋아한다.

모리사카 다다미치 지음

197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05년 교토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를 졸업하고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토대학 이학연구과 연구원,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도쿄대학 대기해양연구소 ‘바이오 로깅 프로젝트’ 특임연구원 등을 거쳐 2010년 12월부터 교토대학 야생동물연구센터 조교로 재직 중이다. 전문 분야는 동물 음향학이다. 저서로 『케토스의 지혜: 돌고래와 고래의 과학』 등이 있다. 음악과 풋살을 좋아한다.

유은정 옮김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음악잡지 《핫뮤직》 기자, 라디오 방송국 작가를 거쳐 현재 자유 기고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개가 가르쳐 주었다』, 『바다 동물은 왜 느림보가 되었을까?』, 『어제의 신』, 『까마귀의 엄지』, 『평온한 죽음』, 『달의 연인』 등이 있다.

편집자 100자평
이토록 사랑스러운 교양서. 능청스럽게 게으름을 피우고 요령을 부리는 바다 동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흡사 바다 동물 팬클럽처럼 하염없이 꽁무니를 쫓으며 좌충우돌하는 동물학자들도 사랑스럽다.
독자 의견
번호 도서 제목 댓글 글쓴이 작성일
1 바다 동물은 왜 느림보가 되었을까? - 사토 ...
조통 20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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