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집의 공간과 풍경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발행일 | 2015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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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7055 03610 |
면수 | 368쪽 |
판형 | 변형판 160x220, 반양장 |
가격 | 20,000원 |
분류 | 문화·예술 단행본 |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떠올려보자. 머릿속에 비슷한 이미지가 그려질 것이다.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단독주택에 살고 있더라도 대부분 공간의 구조와 쓰임새는 비슷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이, 거실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각각 사용하는 침실이 배치되어 있고,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이 기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부만 그럴까. 집의 모양새 역시 떠올리는 풍경은 비슷하다. 빽빽한 아파트 숲이거나 다세대주택 단지거나, 단독주택 단지가 대부분이다. 집의 외부만 그럴까. 집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와 살던 자녀들은 장성하면 취업, 진학 등으로 집을 떠난다. 직장과 학군에 따라 이사를 다니는 것은 이미 익숙한 일이고, 한 사람이 태어나는 곳은 더 이상 집이 아니고 병원이 대부분이며 이제 세상을 떠나는 곳 역시 집이 아닌 요양원이나 병원인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그 내부의 쓰임새는 물론 집 자체의 형태,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사회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런 현재의 주거 공간은 당연히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익히 알고 있듯 이러한 변화는 개화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서구의 주거 형태가 우리의 전통과 접목되면서 생긴 결과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대부분 여기까지다. 그러나 이러한 막연한 상식 뒤에는 사회적, 문화적 접점에서 일어난 현상과 변화 과정의 층위들이 존재하고, 그러한 현상과 변화의 과정들은 우리 사회가 지난 몇 세대 동안 경험한 변화의 총체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고 있는 집, 즉 주거의 공간이라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난 몇 세대 동안 경험한 사회 문화적 현상의 응축체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우리 주거 공간의 문화에 관해 연구해온 전남일 교수의 책 『집-집의 공간과 풍경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는 바로 이러한 물성으로서의 집이라는 공간의 이면에 흐르고 있는 시간과 풍경의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집을 둘러싼 익숙한 풍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변화상을 새삼스럽게 돌아봄으로써 미시적으로는 집 안의 공간부터, 거시적으로는 삶의 풍경을 구축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까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책을 펴내며 | 집의 변천사는 곧 우리 삶의 발자취
1 집 안 구석구석의 역사_집 쓰임새의 변천사
남과 여, 한방을 쓰기까지_안방과 사랑방 vs. 부부 침실
집 안 중심 이동사移動史_대청 vs. 거실
여자의 공간에서 가족의 장소로_부엌 vs. 주방
화장실은 언제부터 집 안으로 들어왔을까_변 소 vs. 화장실
장작에서 가스까지, 온돌방의 속사정_구들방 vs. 보일러
2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_집 생김새의 변천사
“이제, 양옥으로 바꿔 살자”_한옥 vs. 양옥
한 지붕 여러 식구_문간방 vs. 다세대주택
한칸짜리 방에서 사는 나날_단칸방 vs. 고시원
하늘 향해 높이높이_저층 아파트 vs. 초고층 주상복합
땅에서 살고 싶다_전원주택 vs. 타운하우스
3 사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_더불어 사는 모양새의 변천사
아파트로 민족대이동_단독주택 vs. 아파트
옛말이 되어버린 이웃사촌_마을 vs. 단지
짓다, 쇼핑하다, 다시 짓다_국민주택 vs. 동호인주택
한 집에서 한평생?_홈 스위트 홈 vs. 실버타운
자는 건 집에서, 먹고 노는 건 밖에서_집 안 vs. 집 밖
주註
남자의 공간 사랑방, 근대화 이후 집 안에서 사라진 까닭은 / 한국일보
[손에 잡히는 책] 집은 우리 삶을 어떻게 지배해왔을까? / 국민일보
‘부엌’에서 ‘주방’으로…집, 사회 변화를 담다 / 서울신문
옛 주택, 결코 그대로 복원할 수 없다…전남일 <집> / 뉴시스
[책마을] 여성 지위 높아지면서 거실과 가까워진 부엌, 전남일 <책> / 한국경제
[책과 삶]우리는 왜 항상 또 다른 ‘집의 유토피아’를 꿈꿀까 / 경향신문
문간방·변소·구들장 … 잊혀진 단어를 불러내다 / 중앙SUNDAY
안방부터 거리 풍경까지 주거 변천사 / 머니투데이
여성의 지위 향상따라 부엌 높이도 올라갔다 / 문화일보
한옥·판잣집·아파트·고시원…집의 변천사 탐구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