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고 보기 쉽게 쓰여진 조선왕실 문화에 관한 책

글쓴이 박지현 | 작성일 2002.4.16 | 목록
신명호 지음
발행일 2002년 3월 2일 | 면수 304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18,000원

가끔 호기심 천국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조선시대 왕들은 화장실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혹은 궁중나인들은 어떠한 생활을 했을까? 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것을 재밌게 본 일이 있다.
이 책은 이렇게 그동안 우리가 궁금해왔을 법한 조선왕실의 이야기를 쉽고도 재밌게 이야기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하고 질 높은 사진과 그림 자료들이다. 두터운 재질의 종이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시각 자료들이 그득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으로는 그 어느 예술작품 못지 않은 화려움과 아름다움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왕비의 머리 장식에 쓰이는 장신구들과 왕비가 출산한 후 태반를 넣어 보관했다던 백자 항아리 등이다.

처음 이 책의 고급스러움에 반했고 목차만으로도 구미를 끄는 내용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 나라의 인재 선발편에서는 세종이 출제한 문과 전시의 시험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왕의 직업병에서는 정조의 의문사를 부른 종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궁중의 독특한 풍습과 놀이, 화재 예방과 진압을 위한 대책 등 그동안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여겨졌던 조선의 궁중문화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접하기 알맞은 수준으로 나온 교양서적이다. 나처럼 조선의 문화에 대해 궁금증은 있었으나 어렵게만 느꼈었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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