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그 이후-박세길지음/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5.2.13 | 목록
박세길 지음
발행일 2012년 2월 13일 | 면수 496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20,000원

부제가 [승자독식 논리에서 상생의 인본주의로]이다.

그는 자본주의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본다. 여러 곳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이상적인 그 이후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느끼고 있듯이 현재의 자본주의 구조는 A/S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저자는 사회주의가 답은 아니라고 일갈하며 들어간다. 봉건주의를 넘어 전제주의, 제국주의, 국가주의를 넘어 기업주의(기업국가 – 지금은 한국 정부가 강한가 삼성이 강한가? 공정위는 정식 조사하러 정문을 통과하는데도 경비 몇 명을 못 넘어서 허우적 대는 세상이다.)를 향해 달려온 자본주의는 여러 곳에서 수정요소와 부작용점(부패점?)등의 취약점들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과거 유일한 대안으로 많은 좌파(?그도 좌파라는 단어를 사용했다…좌, 우에 대한 내용은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니 책을 보시라~)들이 제시해 왔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또한 정답이 아님은 증명이 된듯하고…

뭔가, 어디론가 길을 찾고 있는 책이다. 거기에 대응하여 준비하라고….

뭐 현상에 대해서야 다들 알고 있으니, 그걸(현상을) 찾으러 멀리 갈 필요가 있나. 우리 주변에도 중산층(?)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많은 계층들에 골고루 이미 만연한 그 불안감이 그것의 증표 이리라(공포영화에서 실제 괴물을 만나면 전투력이 솟으나, 뭔지 모를 때 더 공포가 가중되는 것처럼 우리는 왠지 불안해하고들 있다.)…

그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지난해 여름의 초입에 코엑스에서 국제도서전이 열렸었다. 난 그 때 조국 교수의 강연이 있는 줄도 모르고 모 출판사의 자원봉사를 신청하여 하루 종일 국제 도서전이 어떻게 운영되나 궁금해서 책도 구경할겸(출판사에서 자세한 설명도 해준다), 학습 겸,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공짜 입장에 그 출판사에서 점심도 공짜로 얻어먹었었다.(물론 공짜 아니었다. 하루 종일 가게 지키면서 고객상담, 민원상담도 했었다.^^)

그때 조국 교수는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고등학생은 대학을 못가서 불안, 대학생은 등록금 마련과 취업율 부진 때문에 불안, 직장인은 주택 마련과 노후에 대한 불안, 퇴직하면 노후 자금과 건강 때문에 불안 다시 자녀 결혼식비용, 취직, 주택 구입으로 불안.. 돌고 도는 불안…. 왜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불과 몇 십 년전 한 달에 돼지고기 반근 구경도 못할 때에도 우리는 행복하고 불안해하지 않았으며 대출도 없었습니다. 이 막연한 불안감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조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안을 없애주는 쪽으로 말입니다."

머 이런 취지의 강의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자본주의를 통째로 들었다가 사회주의로 놓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뭔가 이 불안감을 해소해줄 자본주의 구조를 조금 손볼 A/S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 중요하고 어떻게 대응해, 어떤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에 대해서 하는 말과 글이다. 그는 정치에서 이 불안감을 해소할 방법을 찾고 있고, 박세길 작가는 상생의 인본주의를 첫손가락에 꽂고 있다.

여기서 부제가 다시 내 눈에 다시 들어온다. "승자독식 논리에서 상생의 인본주의로…."

그는 지금을 역사적(경제적, 체제적, 사상적, 학문적) 변곡점으로 본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2009년 7월 런던정경대학을 방문해서 실제 "뛰어난 학자와 이론이 이렇게 많은데 왜 심각한 금융위기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는가?"라고 질타한 것은 이 같은 경제학의 무능함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왜 미국의 서브프라임으로 부터 출발한 신용경색과 정부 부채의 급증, 유럽 국가들의 파산등을 왜 예측을 하지 못할 정도로 낡은 것인가(진단과 치료를 기대하기 전에) 하는 것이다. 뭐 예측이 틀렸으니 뾰족한 대책도 당연히 없는 것이겠지만 ㅋㅋㅋ 그래서 이 지구촌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건가…. 그중에 동쪽에 작은 해 뜨는 나라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를 고민한다.

그는 "근대 경제학의 폐허위에 새로운 경제학을 구축할 수 있는 출발점은 과연 무었일까?"라고 되물으며 새로운 논리를 풀어간다.

과거의 변화의 주체는 발명과 발견에 기인하여 산업화와 자본화를 이어 그 자본의 세계화 등으로 다양한 시장을 확보하고 개척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오는 것은 자본(재정)의 확장으로 인한(존메이너드 케인스의 이론, 일명 케인스 이론은 불황기에 재정 적자를 통해 유효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 그에 대한 해답은 중앙은행이 지폐를 추가 발행하고 이를 국가가 차입하여 지출, 이때 차입한 돈은 호황기에 흑자 재정을 통해 갚으면 된다. 결국 케인스의 발상은 미래의 소득을 미리 끌어다 쓰는 시스템, 지속적인 유효수요 창출은 시장을 꾸준히 팽창시켰고 그 결과 자본주의는 전례 없는 장기호황을 구가할 수 있었다.) 해결이 한계에 봉착한 것은 아닌가? 그리고 몇몇 기업들의 흥망, 헤게모니의 전환, 향후 누가 주인이 될 것인가도 살펴보고 있고.

자본주의 보다 낳은 사회는 분명 존재한다고 그는 보고 있다. 지식사회의 도래로 상생의 인본주의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논리 속에 지식사회는 창조력(지식과 감성, 상상력의 융합인 창조력)을 기반으로 한 자연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인간 자신의 세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이미 농업, 산업사회를 떠나 지식기반 사회로 들어섰기 때문에 – 자세한건 책을 보시라…^^*) 그런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책 전반의 내용은 여러 가지 많은 분량의 자료를 양껏 읽고, 조사하고, 연구 한 뒤에 한 번에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듯 느껴질 정도로 글을 읽는데 따라가다 보면 너무 빨리 달려서 숨이 막히는 부분도 나오고, 생각보다 좀 더 매끄럽게 다듬어지지 않고 그냥 토해놨나? 라고 생각날 정도로 반복되는 문구와 단어도 보이고, 아주 가끔이지만 표현이 잘 다듬어지지 거친(문맥이) 부분도 조금 나온다. 아마도 격한 감정으로 써 내려가서 그런가 보다… 싶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저자의 격한 감정이 간접적으로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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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그 이후-박세길지음/돌베개] 자본주의를 떠나 새로운 사상과 문화, 정치의 시대가 코 앞에 왔고 새로운 질서에 발을 맞추지 않으면 안되기에 그 대안으로 상생의 인본주의를 통해 자본의 자리에 사람이 앉아야 한다고 주장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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