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사랑 – 박희병, 정길수 편역 / 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5.10.11 | 목록
발행일 2010년 6월 28일 | 면수 192쪽 | 판형 국판 148x210mm | 가격 12,000원

끝나지 않은 사랑 – 박희병, 정길수 편역 / 돌베개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려가는 우리 옛 소설들의 원작을 캐고, 지금의 우리가 읽기 좋게 만들어 낸 책.

부뚜막에서 아궁이에서 갓 꺼낸 고구마를 호호 불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우리 옛 동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해 듣던 시절은 너무나도 급격하게 사라져버렸다.

사회와 개인과 삶의 패턴이 급격하게 도시화되고 IT 화 되다 보니 이제는 옛 성현들로부터 그 아래로 이어지는 지혜의 전달은 없어지고 위키*** 구*과 네**에만 있는 얕디얕고 그저 얄팍한 지식들을 복사해서 붙이거나, 간략한 요약집들만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

종전의 성현과 어른들에 대한 공경과 존경은 그분들의 머리와 마음속에 들어있는 백과사전이 그 후손에게 전해지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들, 어른이 되지 못한 자들은 어른들에게 항상 물어보고 배우고 의견을 자문하면서 같이 성장해나가고, 그 성장의 한계에 도달해서는 그간의 가르침에 감사하고, 같은 방식으로 후손을 가르치는데 열중하고…

그렇게 우리의 문화와 문명, 관습과 예절은 차곡차곡 낙엽이 쌓이듯이 쌓이고 쌓여 초목이 든든하게 커가는데 다양한 형태로 밑거름이 되기도 하고, 사랑과 공경의 사회화된 지역사회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일탈을 막는 사회안전망 형태로 가동되어 조기 경보체계가 가동되어 오밀조밀한 관리가 가능했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도 빨리 2-30년이라는 채 한세대도 되지 않는 단기간에 와버린 핵가족화로 뿌리라는, 친족이라는 공동체의 해체는 심각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개인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 많은 분야에서 자칫 단절되기 쉬운(이미 단절됐는지도 모르는…) 우리나라의 千年의 우리 소설을 캐내서 집적하고 그 정확한 정본을 근거로 한자로 된 원본은 우리말로 풀어써서 관습적으로 통용되어 전해오는 우리 고전 소설에 대한 인식을 전면적으로 한 번 정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들의 시리즈가 출발된다.

한글이냐 한문이냐를 떠나서 문예적으로 얼마나 탁월하고, 사상적으로 깊이가 있어서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시대를 넘어서 여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들을 엄선해서 총 16권을 계획하고 차례대로 작품집을 내고 있다.

누군가는 정본을 찾아내고, 누군가는 제대로 된 한글본을 만들어내서 초석을 다져야 하는데, 그 작업들이 반영된 책들 중의 한 권이다.

역시 고전은 원저를 한 번쯤은 읽어야 한다는 지론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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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사랑 - 박희병,정길수 편역 / 돌베개] 신라부터 조선 말기까지의 ‘千 년의 소설’ 중 작품의 문예적, 사상적, 역사적 깊이기 있고, 독자들에게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들의 정본화 작업을 거쳐 읽기 쉽게 번역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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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돌베개 출판사에서는 한 달에 한 권의 서적과 한 편의 독립영화와 함께 묶어서 우리 독립영화 활성화와 책 읽기를 같이 프로모션하는 행사가 있다. 미리 일정이 공지되기에 특별한 일이 없은 한 참석하는 편. 여러 출판사들의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면 의외로 돈되고 재미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많다.

덕분에 상업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독립영화는 한 달에 한 편은 꼭 보는 편, 이번에 본 "한여름의 환타지이"는 한 편의 영화를 세 가지의 시나리오로 해석할 수 있도록 작품을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만들어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숙제를 남겨 놓는 명작을 만났다.(아닌가, 내 생각만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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