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인문학을 위하여

서울대 국문학과 박희병 교수의 통합인문학 제안

박희병 지음 / 7월 출간 예정

‘통합인문학’의 ‘통합’이라는 개념은 ‘융합’이나 ‘융복합’이라는 개념과 큰 차이가 있다. 물론 학문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지적 지평을 열고자 한다는 점에서 일치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둘은 인문학에 대한 인식과 그 존재론적 규정에 있어 근본적인 상위가 있다. 단적으로 말해 지금 한국에서 운위되고 있는 학문의 융합(혹은 융복합)은 ‘실용성’ 혹은 ‘자본’과의 관련에서 자유롭지 않다. (…)

통합인문학에 대한 구상과 제안은 필자의 그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고전문학 연구에서 출발해 사상사 연구를 거쳐 예술사 연구에 이르는 길을 걸어왔다. 시간으로 치면 40여 년이니 짧은 세월은 아니다. 본서는 필자가 이 기간 동안 스스로 통합인문학을 수행하면서 하게 된 생각과 성찰들을 묶어 하나의 담론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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