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과 반전의 순간

재즈와 로큰롤 혁명의 의미,
통기타 혁명과 그룹사운드의 탄생,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투쟁의 역사,
<사의 찬미>와 <목포의 눈물>에 감춰진 미스터리까지

음악평론가이자 문화 전방의 르네상스인 강헌의 첫 책!
그가 주목한 동서양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음악을 매개로 누비는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변혁의 현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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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인간의 일상에 음악이 개입하지 않는 순간은 거의 없다.
어떤 순간, 어떤 공간에도 음악은 유령처럼 존재하며,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문화 산업 시장의 규모에서 음악보다 월등한 영상 예술은 수용자의 선택에 의해서 배타적으로 소비되는 특성을 가진다. 하지만 음악은 주체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지표만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닌다고 나는 생각한다.

수많은 예술 중에서 음악만큼 신비화의 추앙을 받은 예술도 없다.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서 음악은 크게 세 번쯤 신비의 베일로 자신의 민낯을 가렸다.
그 첫 번째는 절대자의 초월적 ‘신탁’이라는 베일이었으며,
두 번째는 서구 엘리트주의의 산물인 ‘천재주의’라는 베일,
마지막으로 음반 산업의 이윤동기가 창조해낸 ‘스타덤’이라는 환호의 베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또한 시행착오의 존재인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역사적 생산물 중의 하나일 뿐이며
정치적‧ 경제적‧사회적 조건에 의해 생성되는 예술적 욕망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동기와 역학이 음악사적 진화의 도약을 만들어내는가.
그것은 또한 어떻게 정치경제적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가.

이 책은 기나긴 인류의 음악사 속에서
시대와 지역, 장르를 넘어 음악적 현상이 이끌어낸 특별한 역사적 장면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화적 풍경을 주목한 결과물이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강헌 지음|360쪽 내외|값 15,000원|2015년 6월 29일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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