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살어리랏다/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돌베개

글쓴이 조통 | 작성일 2015.2.13 | 목록
발행일 2007년 4월 9일 | 면수 388쪽 | 가격 28,000원

이 책으로 인도 받은 것을 이야기 하자면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몇 년 전의 일이다..

갑작스런 후배들의 방문… 그것도 금요일 저녁 8시경에 사전 연락도 없이 전화가 왔다….

후배 : 행님… 잘 계시지요.. 여기 인수봉인데요….

나 : 그려 잘있쟈…. 어데고?

후배 : 네.. 인수봉 두 번 하강하고 세 번째 피치인데요…. 위에 자일이 회수가 안됩니다. 어찌할까요?

나 : 자일 여분은?

후배 : 네 한동 여유 있습니다.

지금 몇 신데.. 밥은 먹었냐… 고 물으니…. 아뇨 점심 행동식으로 때우고 내려가서 먹으려고 그냥…..아침 먹고 지금까지…..

예나 지금이나 산악부 학생들은 빈곤하다….. 이넘들 아침에 올라와서 점심 초코파이 하나로 때우고 용을 쓰다.. 하강하다 자일이 꼬여 회수가 안된다고 한다… 최대한 회수 시도하고 안되면 자일 포기하고 그냥 하산해라 언넘이 자일 걷어가면 내 새로 하나 사주마.. 그리고 곧 내 올라가마…하고 회사 사람들과 저녁 먹다가 뿌리치고 바삐 집으로 가서 장비 챙겨서 북한산으로 뛰어올라가서 굶주린 애들 챙겨서 저녁먹이고 소주 한잔 받아주고 하룻 밤을 같이 지세우고 다음날 아침을 먹이고 일찍 나왔다… 아침 9시 도선사 주차장… 집에는 집사람이 아이들 데리고 체험 캠프를 간다고 했다… 집에 가도 반겨줄 사람도 없고…..

뭘 한다….

그렇지… 그날이 오늘이네 깜빡했었네~ 하면서 창덕궁을 우리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오기로 해서 사전 답사 예약을 했었지.. 글루 가자.. 하면서 혼자서 답사를 갔었었다.

예상했던 데로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답게 훌륭하게 보존되었고 관리되고 있었다.. 얼마 전에는 멧돼지까지 나왔다는…. 한옥.. 궁궐의 한옥은 이렇게 지어지고 관리되고 있었구나.. 했었다.. 물론 경복궁은 그전에도 여러 차례 관람을 갔었고…. 놀라운 사실이지만 서울 사람들 중에서도 아직도 창덕궁 관람을 못한 사람들이 관람 한 사람들 보다 더 많다는……

한옥에 대해서 시간이 되면 책을 좀 구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라고 마음속으로 메모를 했다. 그 메모가 책으로 공부로 실현되는데 딱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무튼 이때 한옥에 대해서 메모를 했지만 나와 한옥의 인연은 훨씬 더 앞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무튼 이때 한옥은 좀 더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었다.

왜냐하면, 앞 글(http://bit.ly/jWqq0T)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나는 어릴 때 한옥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고향의 종손 댁이 문화재로 최근 지정될 정도로 잘 보존된 한옥에서 각종 명절과 제사를 모셨고, 우리 종손 댁 또한 아주 낡아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한옥에서 차례를 모셨었다.

어린 나이의 나에게 한옥은 무척이나 불편하고, 춥고, 여름에는 벌레들(모기와 파리)이 극성인 그런 집이었다. 딱 하나 좋은 것은 아궁이에 불을 넣을 때 불장난이 허용되고,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것 이외에는…… 암튼 불편한 집이었다. 그런 사실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같다.

다시 한옥으로 돌아가자~ 53년 전쟁과 분단 이후 개발로 열심히 치닫던 것이 대충 두 세대에 해당하는 60년에 3년 모자라는 57년이 지났다. 그 60년의 세월 동안 주거 문화 또한 줄창나게 아파트로 아파트로 달리다가 한계를 느껴서인지 세월이 버거워서인지 옛 우리 것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들이 여럿 보인다.(예나 지금이나 한옥은 부자들, 양반들의 집이다.- 고가라는 말이지요~)

최근에 한옥에 대해 관심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나도 유명하다는 남촌의 한옥 마을을 얼마 전에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볼 기회가 있어 돌아 보았다.

나에게는 남촌 한옥마을은 좀 낯설었다…. 차라리 넓은 마당(?)과 솟을 대문 그리고 행랑채, 고방…..등등 경복궁과 창덕궁이 나의 스타일이라고 할까…(ㅎㅎ 전생에 왕이었나?) 이건 아닌데 싶었다.. 물론 좁은 필지에 많은 집을 지어야 하는 조선후기와 구한말, 그리고 한국 근대사의 필연적인 부산물 덕분이리라…. 다닥 다닥 붙어선 그 한옥촌들의 대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겨우 볼 수 있었던 한옥의 대표적 몇 채는 오히려 인사동과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었던 게 다였다.

서울의 북촌과 남촌에 있는 한옥은 우리의 전래의 한옥의 표준이라기 보다는 서울(한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겨난 특수한 밀집형 가옥 구조가 아닌가 싶었다. 물론 필자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튼….

언젠가 좋은 자료를 만나면 한옥에 대한 공부를 좀 하고 싶다(1. 한옥의 유래, 2. 한옥의 특성, 3. 한옥 소개, 4. 한옥 건축, 5. 한옥 관리 등등… 욕심이 과했나…. ㅠ.ㅠ)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 우연하게 파주출판도시 행사장에 갔는데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온 것이라 바로 집어 들었던 책이다.

요즘 시간 나면 관심있는 인문학 관련 여러 방면의 책을 보고 있는데 가장 비싸게 주고 산 책이 우리 유물 을 공부하려고 집사람이 구입한 [국립중앙박물관 도록]이 35,000원…한국 건축물 관련 자료를 보다가 그때그때 열어보려고 산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이 24,000원, 그 책을 압축해서 현장에 공부하러 나갈때 옥편처럼 열어보려고 구입한 [한국건축 답사수첩]이 28,000원이다…. 이렇게 어설프게 집어서 봐도 115,000원이다… 없는 형편에 책 사느라 우리 집 기둥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책값이 28,000원으로 좀 비싸다….ㅠ.ㅠ 그런데.. 파주출판단지 행사장에 갔더니… ㅋㅋㅋ 전 시책인지, 훼손 반납 책인지 50% 할인을 해서 14,000원이 아닌가… 뜨악.. 이런 재수가.. 하면서 여러 명이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일단 집어서 계산대에 먼저 갖다 놓고 나머지 책들을 봤다는.. 전설 속의 50% 할인 도서 되겠다..ㅋㅋㅋ 머 이런 걸 왕재수라고 하지요~사실 책의 내용이야 정상가보다 훨씬 훌륭하지만, 사실 28,000원이었다면 조금 망설였을지도 모르겠다…ㅠ.ㅠ

아무튼 기쁜 마음에 [나는 한옥에서 풍경 놀이를 즐긴다-임석재 지음/한길사]랑 두 권을 집어 들고는 흐뭇하게 읽어내려간 책이다.

서두가 너무 길었군요~ 다시 책으로 고고~ 고고~~

이 책의 머리에 보면 이렇게 인쇄가 되어있다.

[사업 기획 및 진행 문화재청(이유범,이승환,정석,김광열) ⓒ 문화재청,2007] ‘한옥에의 동경’이라고 할까.’한옥 지킴이 국민운동’이라고 할까. 모처럼 일어나는 한옥의 현대적 부활 운동에 부응하여 문화재청에서는 ‘한옥에 살어리랏다’라는 제목으로, 전통한옥을 오늘날의 삶에 맞게 리노베이션하여 여느 양옥보다 멋스럽고 유용하게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27채를 골라, 건축 전문가들의 해설과 함께 책으로 엮어내었다.라고….. 돌베개 출판사가 펴낸 책이지만 기획과 진행은 문화재청 작품이란 것이다. 아쉽게도 한옥을 관리하고 책으로 문화재청에서 엮어내야 할 정도로 문화재급 한옥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뜻이리라……..

책은 여러 전문가들이 각각의 한옥과 관련된 옛이야기로부터 출발하여 그 집의 유래를 알아봐서 어떻게 지어졌고, 누가 살다가 누구로 임자가 바뀌었고, 새로 증개축을 할 방향을 설정하여 설계하는 과정에서 추구한 것, 버린 것, 그리고 그 설계된 것을 가지고 실행을 하면서 뜻하지 않은 복병(서까래가 삭았다, 건축법규가 신축과 보수가 다르다 등등)들을 만나서 해결한 방법, 원래 가옥과 증개축을 하면서 바뀌게 된 정확한 시나리오, 집이 완성되고 얻은 것 잃은 것, 그리고 지금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모두 담은 그런 2010년대 한옥 건축 시방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기획과 집필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표해서 이상해작가(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이 살고 있는 한옥을 현대 생활에 맞게 고치고 싶으나 그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안내서이다. 한옥이 지닌 장점을 살려 오늘의 삶에 맞게 잘 고치면 여러 용도로 새롭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실례를 찾아 소개한 책이다.]라고….

예전부터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재미나고 의미 있는 내용을 몇 가지 따오자면~

흔히 한옥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온돌방이다. 온돌이야말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민족만이 창안하고 사용해왔던 가장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난방시설이라고 자랑한다. 온돌이 전국에 보편적으로 보급된 것은 17세기 경이라 추정한다. 심지어 제주도에는 19세기까지 온돌이 사용되지 않았다. 적어도 고려시대 상류층들은 온돌을 사용하지 않았다. 신발을 신고 방 안에 들어왔으며 의자에 앉아 생활했고, 침상 위에서 잠을 잤다.

한옥은 여유가 있는 집이다. 아무리 작은 한옥이라도 마당을 갖고 있다. 아파트 문화가 저지른 문제 중 하나가 이른바 ‘전용면적’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전용면적의 크기대로 주택 가격이 매겨지고, 한 평의 실내 면적이라도 더 확보하는 것이 부유하고 편리한 삶을 보장한다는 관념이 은연중에 자리 잡았다. 그래서 모든 발코니를 막아 방을 확장하고, 심지어 복도의 전실까지 내부공간으로 바꾼다. 이런 식의 생각을 가졌다면 30~40평의 좁은 땅에 마당까지 둔다는 것은 매우 비실용적인 낭비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당의 지붕을 덮어 실내 공간으로 바꾸기도 하는데, 마당이 사라지는 순간 한옥 역시 사라지고 만다. 마당이 있어야 좁은 방들이 보상을 받는다. 한옥의 좁은 방들은 창을 여는 순간 넓은 마당으로 확장된다. 한 방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마당에 면한 모든 방에서 공통적인 효과를 거둔다. 그런 면에서 안마당을 가진 한옥은 공간적으로 가장 여유있고 경제적인 집이 된다.

한옥은 물건을 쌓아 과시할 수 있는 집이 아니다. 가구를 들일 수록 집 안은 좁아지고 한옥의 실체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나의 가구를 놓더라도 여러모로 심사숙고해야 하고 불필요한 물건과 가구는 치워버려야 한다. 하얀 벽면 위에 그림 한 점도 생각 없이 걸기 어렵다. 무엇을 소유하고 감상하려면 그만큼 깊은 고려가 앞서야 하는 집이다. 그러면서 넓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있다. 바로 정신적인 깊이와 삶의 존엄함이다. 비울수록 채워지고 나눌수록 커지는 묘한 집이 한옥이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조금만 천천히 살고, 눈에 보이는 소유물에 대한 욕심을 덜어낸다면 한옥은 더없이 넓고 쾌적하며, 가족적이고 풍요로운 집이 될 것이다.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을 꼬집는 말로 보인다.

우리를 비롯한 세계는 영토를 확장하려고 몇천 년 전부터 싸워왔다. 물론 자원이란, 인권이란, 평화란, 민주화란 명분으로 위장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동물적인 근성으로 강아지들이 그 동네 오줌 지르고 다니듯이…. 아닌가 … ㅎㅎ 아무튼

그 이유는 간단하다.

호랑이와 사자를 동물원에 가두면서 다툼이 일어나듯,

다들 영혼과 사상이 자유로운 사람들.. 그들은 고유 영역이 더 필요한 사람이다. 이들을 밀집된 곳에 밀어 넣고(도시화), 밀집한 도구를(버스,치하철) 이용해서 밀집화된 도구(스마트폰)에 내내 정신이 팔리고, 절친한 친구마저도 그 기계의 글을 통해서 소통하고(카카토톡,트위터,메신저), 밀집한 공간에서 일(고층 빌딩 속의 내 책상, 그것도 요새는 파티션이라고 칸막이 까지 해놓았다.. 효율과 자기 공간을 준다고… 오히려 막고 가두는 행위인데…. 안타까울 뿐이다.) 하고, 밀집한 곳으로 생을 마감하러 들어가는(납골당) 일련의 모습들과 행위들이 지금의 삭막함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 편집증, 자폐증, 왕따.. 등등으로 가슴 앓이를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학교에서, 사회에서 쉬 적응하지 못하고 생각이 넓고 깊지 못함은 이런 이유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는 내내 생각했다…. 그럼 한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 많은 뉴타운으로 밀어버린 공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새로운 형태의 거주공간을 만드는 비법은 없나라는 것도……

작은방에서 열린 문으로 보이는 마당은 나의 것일 뿐만 아니라 모든 방의 온 가족의 공간으로 공유된다. 이 마당으로 인해 한옥은 각 방마다 전용면적(^^)이 방문만 열면 따로 생김으로 인해 자기의 방은 더욱 넓고 풍요로워지고, 마당을 가로질러 건넛방을 가려면 내 방문을 신을 신고 마당을 가로질러 다른 방문을 열어야 한다, 이런 공간은 사생활은 물론 가족간의 예의가 생겨난다. 이런 철학을 회사의 공간, 학교의 공간에 도입하면 안 될까…분명히 방법이 있을 텐데…

온 방과 온 가족의 공유 면적인 마당에 관한 관심은 이미 많은 건축학자들에 의해서 연구되어 적용되기도 했었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택은 건축가 방철린의 미제루라는 주택으로서 양옥으로 한옥의 뜻을 구현한 주택이 그것이다.(방철린 –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공간연구소,정림건축근무, (현)칸종합건축사무소 대표이사)

이 주택은 1999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작품상 아천상, 1999대한민국 건축문화대상 본상,2002 ARCASIA(아시아지역건축협의회)우수 건축상 금상을 수상한 수상작으로서 설계자 방철린교수에 의하면 [실내공간과 외부공간과의 필연적 관계형성]이 그가 이 집을 설계하면서 생각한 개념의 틀이라고 이야기 한다.(유첨 파일 참조)

그는 이미 그 필연적 관계를 간파하여 미제루라는 작품을 출시해서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집과 관련된 이야기는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 이용재 지음/멘토, http://bit.ly/iPAAYI ]참고 하시면 되구요~ 이 집은 내가 노후에 갖고 싶은 집 1호이기도 하다. 아무튼 짧은 내 생각에는 이점(마당을 공유하는)에 착안하여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 http://bit.ly/mw5CWh http://bit.ly/mPMGSc http://bit.ly/lJcqLl 참고하시고.

우리가 이 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한옥이 갖는 공간과 문화, 삶, 여유 등을 이해하고 성냥갑 같튼 아파트 안에 작은 화분과 나무라도, 거실이나 베란다에 두면서 거실에서 안방에서 건넌방에서 볼 수 있게 배치하는 여유를 찾아 보면 어떻까~ 하고 생각해본다

말이 조금 길어졌나요? 하여튼 이놈의 키보드만 잡으면 길어지는 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을 듯합니다.^^

이쯤에서 정리하자면…

그저 단순하게 ‘이 집은 어떻다, 저 집은 어떻다.’라고 적고 사진을 올린 책이 아닌, 자신이 살고 있는 한옥을 현대 생활에 맞게 고치고 싶으나 그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안내서이다. 한옥이 지닌 장점을 살려 오늘의 삶에 맞게 잘 고치면 여러 용도로 새롭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실례를 찾아 소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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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살어리랏다/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돌베개]문화재청 기획으로 한옥이 가진 장, 단점을 어떻게 살리고 고쳐 쓰고 있는지의 실례를 찾아 정확하게(사진과 도면) 소개한 한옥 개조의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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