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컬렉터들

한국의 근대 수장가와 수집의 문화사

김상엽 지음

발행일 2015년 4월 20일
ISBN 9788971996669 03600
면수 352쪽
판형 변형판 160x220, 반양장
가격 18,000원
분류 문화·예술 단행본
한 줄 소개
민족주의자부터 친일파, 투기꾼까지 근대 미술품 컬렉터들을 통해 본 우리 수집 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
주요 내용
조선을 넘어 근대에 펼쳐진 우리 미술품 수집의 문화사, 분절된 한 시대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미술 시장의 근원을 돌아보다

오늘날 미술품을 사고파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다시 말해 미술품이 갖고 있는, ‘예술품인 동시에 상품’이라는 이중성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미술품이 사고파는 대상으로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왕실과 사대부 문인들만의 애호품이던 고미술품(고동서화)이 서울의 최상류층 양반(경화세족)을 거쳐 일반 백성들의 수집 애호품이 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들어서부터이다. 그렇지만 아직 이때만 해도 본격적인 미술품 시장은 성립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상품으로서의 고미술품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 즉 고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이다. 그 선두에는 일본인 고미술상에 의해 도입된 미술품 경매제도가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유일의 미술품 유통 및 경매회사인 경성미술구락부(1922~1945)에서 치러지는 경매회를 통해 고동서화는 애호와 취미의 대상인 ‘예술품’인 동시에 값어치가 매겨지는 ‘상품’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고, 그렇게 누군가가 사들인 고미술품을 둘러싸고 다양한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지게 되었다. 대규모의 미술품 전람회가 열리기도 하고, 그 전람회의 주최자가 누구 또는 어디냐에 따라 성격이 규정되기도 하였으며, 미술품 감식부터 전시기획, 매매상, 거간꾼 등 이전에는 없었던 직종과 산업이 생겨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하나의 예술품이 몇 차례의 경매회를 통해 사고팔리기를 반복하면서 그 예술품이 어떤 수장가를 어떻게 거쳐왔는가, 이른바 ‘수장의 경로’가 형성되면서 예술품은 이제 개별적인 예술품 그 자체의 값어치만이 아닌 당대의 문화,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또한 그 가치 역시 예술적 가치로서만이 아닌 대상 예술품을 둘러싼 외부적인 상황에 의해 좌우되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총독부 초대통감으로 조선에 오면서 그가 고려청자에 관심을 보이자 장안에 고려청자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품귀를 보였으며, 경매회를 통해 골동품이 돈이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전국이 도굴꾼으로 몸살을 앓았고, 그렇게 도굴된 부장품들이 대거 경매에 등장했다. 또한 아사카와 노리다카, 아사카와 다쿠미 형제, 야나기 무네요시 등에 의해 조선백자에 대한 관심이 형성되자 그 수요 역시 증폭되었고, 1930년대 ‘만주 특수’로 시장에 돈이 풀리는 이른바 ‘호황기’를 맞자 자본가들의 고미술품 수집은 그 열기를 더했다. 이렇듯 몇 가지 예만 보아도 미술품 애호 현상이 사회적 변화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련이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미술품이 개인의 애호품에서 시장의 매매품이 된 순간, 이제 미술품은 더 이상 누군가의 안방에만 머무는 대상이 아닌, ‘근대’의 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고 나아가 상징하는 대상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오랜 시간 우리 근대 미술사를 집요하게 연구해온 미술사학자 김상엽의 책 『미술품 컬렉터』는 바로 이러한 근대의 미술사를 배경으로,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에 따른 수집 문화의 변화 양상을 다름 아닌 그것을 사고팔았던 주체, 즉 수장가들의 여러 유형을 통해 치밀하게 살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태도에서 주목할 것은 전통시대와 근대의 미술시장사, 나아가 현재 미술시장의 양상을 분절된 것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근대에 형성된 미술 시장의 구조와 인식의 틀이 현재의 미술 시장에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주목하고, 일제강점기 이전, 다시 말해 본격적인 매매품으로 등장하기 이전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 근대 미술시장의 형성 과정이 어떤 맥락과 사회적 배경 속에 등장했는가를 살피고 있다. 그럼으로써 근대 이전, 근대, 그리고 현재의 미술시장사를 각각으로 존재하는 시간의 병렬적 나열로 보지 않고, 각 시기들이 형성하고 있는 유기적인 맥락을 통해 우리의 미술시장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민족주의자부터 친일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 존재했던 수장가들과 그들의 존재 의미에 관한 고찰

앞서 말했듯 이 책은 우리 근대 미술품 수집의 문화를 그것을 모았던 수장가들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우리 문화재를 수집하고 보존했던 이를 떠올린다면 단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간송 전형필일 것이다. 우리 근대 미술품 수집의 역사에서 그의 위상이 여타의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높은 탓에 우리는 이 당시 문화재를 수집하는 행위는 오롯이 민족주의자들의 애국심의 발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일반화하기 쉽다. 하물며 이 당시 우리 문화재를 수집한 이들이 간송 전형필 같은 하나의 유형으로 고착화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오늘날 우리는 미술품을 사고파는 행위의 이면에 반드시 그 미술품에 대한 예술적 애호의 마음만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물론 예술적 애호에서 출발한 이들도 있겠으나 역시 또 많은 이들은 그것이 주는 경제적인 이득 또는 부와 힘의 과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이해타산을 위해서 미술품을 수시로 모으고, 사고 그리고 판다. 이렇듯 오늘날 예술품을 수집하고 사고파는 행위의 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기는 이미 이 당시 우리 고미술품을 수집하고 사고팔던 이들 사이에도 당연히 존재했다. 여기에 조선에 대한 일제의 위협과 곧 들어선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과 전쟁으로 이어지는 특수한 상황, 예술품을 주로 사고파는 이들이 대부분 당대 최고의 부와 권력을 누렸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피지배자로서 식민지 조선에서 일제의 영향력 아래 살아야 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 당시 수장가들의 수집 양상은 훨씬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드러냈으리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시기 대표적인 수장가로 꼽을 수 있는 이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적인 수장가로 꼽히는 전형필 이전에 이미 많은 수장가들이 존재했다. 이러한 수장가들의 존재는 전형필이라는 우리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장가를 탄생시킨 배경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삶의 민낯은 그 시대를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읽게 해준다. 저자는 수많은 수장가들 가운데 7명, 즉 근대 미술사의 최고 권위자이자 수장가인 오세창, 제국주의의 협력자이자 문화 애호가였던 박영철, 최초의 치과의사이자 일제강점기 손꼽히던 수장가인 함석태, 평생 부와 권력의 정점을 누리면서 최고의 미술품을 모았던 장택상, 이 당시 이미 미술품을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박창훈, 조선 왕실의 내시 출신으로 대수장가였던 이병직, 그리고 근대 미술품 수장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전형필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또한 이 수장가들은 물론 당시 활동했던 다른 수장가들까지 포함하여 ‘수장가의 유형’을 정리함으로써 당시 수장의 전반적인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에서 정리한 수장가 유형을 간략히 소개하면, 미술품 수집과 목적 지향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 수호자’, ‘문화재 애호가’, ‘문화재 투자가’ 유형, 수장품의 처리 방식을 중심으로 한 ‘수장형’, ‘산일형’, ‘처분형’ 등의 유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의 이런 분류는 앞으로 이 방면 인식에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책에 주요하게 소개된 7명의 수장가들에 대해서 저자는 그들이 어떤 미술품을 어떻게 모았는지에 주목하면서도 그들의 일생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렇게 그들의 생애와 수장품 수집의 역사를 동시에 살펴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 우리 수장 문화의 근대적 굴절 또는 변화상의 적나라한 모습과 마주하게 한다. 또한 저자는 당시 우리 미술품 시장을 주도하며 막강한 힘을 발휘했던 일본인 수장가들 역시 빼놓지 않았다. 이 장을 통해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던 우리 수장가들과는 달랐던 일본인들의 수집 문화, 그들이 우리 수장 문화에 끼친 영향 등을 살피는 것 역시 의미가 있으나 이 부분을 읽고 있노라면 이들의 손에 의해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은 행방조차 알 수 없는 수많은 우리 미술품들의 안위가 저절로 염려된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던 수많은 자료를 통해 밝혀낸 우리 근대 미술사의 의미 있는 기록과 흔적들

이 책에서 주목할 것은 또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많은 자료들의 발굴과 그것의 집대성이다. 본문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문헌과 시각자료들은 흩어져 있던 자료들이 제대로 모이고 편집되면 어떤 의미를 획득하는지를 보여준다.

1937년 『조광』3월호 특집을 비롯한 여러 신문 및 잡지, 단행본 등에 실린 수장가들 관련한 인터뷰 및 기사와 문헌들을 통해 당대 미술시장과 수장가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을 헤아려 볼 수 있고, 서양인 모리스 쿠랑을 비롯한 여러 서양인 수장가들,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와 가루베 지온 등에 관한 칼럼은 당대 우리 땅에서 활약했던 이국인들의 모습을 우리 수장 문화와 겹쳐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조선 최고의 고미술상 배성관, 서양인 상대 우리나라 고미술상인 신송,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기획자 오봉빈, 수출용 회화를 그렸던 화가 김준근 등에 관한 글을 통해 막 배태된 우리 미술사 시장에서 고군분투한 미술인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책에는 1922년부터 1941년까지 20여 년 동안 치러진 경성미술구락부의 매상 통계와 정확한 위치, 민간에서 주최한 가장 큰 전람회였던 ‘조선명보전람회’와 관련한 각종 자료, 조선총독부 후원으로 1915년부터 1935년까지 발간된 『조선고적도보』의 권별 내용과 간행 연도, 일본인 수장가들을 밝혀 놓은 여러 자료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로 재구성해 수록했다. 또한 경성구락부의 각종 도록, 당대 최고의 전람회로 꼽힌 여러 전람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신문기사의 원본 이미지, 분단 이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평양의 조선미술박물관 도록의 다양한 유물들의 모습 등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각 수장가들의 생애와 수장품의 특징을 말해주는 다양하고 희귀한 이미지를 대거 수록하되, 그 이미지들이 단순히 개별 사실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도록 일정한 기준을 통해 선별하여 함께 모아놓음으로써 그 생애와 수장의 특징을 좀더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다양한 자료의 섭렵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시기 특성을 이해하고, 당시의 미술시장사는 물론 그 시대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차례

책을 펴내며│근대의 수장가를 통해 우리의 수장 문화를 들여다보다

서장 오늘, 우리 근대의 수장 문화를 바라보다

1 예술품을 바라보는 근대의 시선

18세기 애완의 대상에서 19세기 시장의 상품으로
중서층으로 확산된 회화 애호 풍조│광통교 다리에 예술품 시장이 등장하다│광통교에서 인사동으로, 종로로, 남대문으로
■ 19세기의 우리와 우리 문화를 연구한 서양인, 모리스 쿠랑

20세기, 사랑방의 서화가 경매장에 내걸리다
일제강점기, 금전적 가치로 환산되는 고미술품│고미술품 거래와 유통의 본격적인 출발│경성에 형성된 고미술품 상점가
■ 조선 최고의 고미술상 배성관의 인터뷰

경성미술구락부, 조선에 들어선 고미술 경매회사
경성에 본격적인 경매 시장을 조직하다│경성미술구락부의 출발과 운영│경성미술구락부의 경매도록
■ 전람회 안내장을 통해 본 근대의 새로운 문화 공간, 백화점 갤러리│서양인을 상대했던 우리나라 고미술상, 신송│조선의 미술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

민간에서 주최한 가장 큰 규모의 전람회, 조선명보전람회
조선명보전람회의 의미│조선명보전람회는 누가, 어떻게?│『조선명보전람회도록』의 구성│이 당시 자료들을 살피는 것의 의미
■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기획자, 오봉빈│조선명보전람회도록서│조선명보전람회 주최자의 담│이태준의 『조선명보전람회도록』」북레뷰│조선미술관의 또 하나의 전시, 조선고서화진장품전람회

2 수장가들을 통해 바라본 근대 수장의 풍경

근대의 미술 시장과 수장가들
조선을 거쳐 근대로│민족주의자부터 친일파까지, 근대 수장가의 신분과 그 유형들
■ 우리 미술사의 출발, 우현 고유섭이 남긴 「만근의 골동 수집」│『조광』, 1937년 3월호 인터뷰 01. “신선도의 풍취 아래서 고대 예술에 도취된 한상억 씨”

근대 미술사의 최고 권위자이자 수장가 오세창
다양한 스펙트럼의 주인공│중인의 아들로 태어나 언론인으로 미술사가로, 서화가로│그의 최고의 업적, 『근역서화징』·『근역인수』│우리 민족문화 유산의 감식과 수장의 중추
■ 오세창의 말년, 그에 관한 동학의 전언│『근역서화징』 광고지

제국주의의 협력자이자 문화 애호가 박영철
친일과 문화 애호의 사이에서│일제 치하에서 부와 권력을 누린 한평생│조선의 독립과 문명화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사람│박물관을 꿈꾸던 전통문화 애호가│소장품 기증, 서울대학교박물관의 기초를 제공하다│직접 작성한 소장품 목록│수장가 박영철의 의미
■ 서울대학교의 전신, 경성제국대학 기증품 목록│《겸재 화첩》구출기│ 『조광』, 1937년 3월호 인터뷰 06. “인쇄 예술의 정화를 모은 연전 상과의 포스타실 방문기”

최초의 치과의사이자 일제강점기 손꼽히던 수장가, 함석태
민족과 일본 문화를 함께 사랑한 식민지의 지식인│“조선에서는 소물진품대왕이라”│최고의 감식안으로 고미술품을 모으다│비극적 운명을 맞은 수장품들
■ 고미술품을 사랑한 함석태, 그가 남긴 글 한 편│상허 이태준의 글 속에 등장한 토선 함석태│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 주인 따라 정해지는 수장품의 운명

최고의 미술품을 모은 조선판 수장가 ‘살롱’의 주인장, 장택상
친일파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국무총리까지│고미술품 수장가들의 사교의 장, 장택상 살롱│양으로나 질로나 최고의 수장품│사라지거나 파괴된 수장품들
■ 골동 거간들의 영악한 상술│장택상이 바라본 조선과 중국의 서화 및 수장가들│ 『조광』, 1937년 3월호 인터뷰 02. “조선색 조선질을 자랑하는 도자기 수집의 권위 장택상 씨”│서양인 수장가들│기산 김준근, 수출용 회화의 일인자

박창훈, 고미술품을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보다
막대한 양의 수장품을 막대한 금액으로 되팔다│당대의 스타 의사, 활발한 사회활동가│이재에 밝았던 사람, 수장품으로 한몫을 벌다│수장계의 반면교사로 남다
■ “박 씨가 거룩한 마음으로 구하여 얻은 미술품을 전부 내놓지 않으면 안 될 사정이 어디에 있는가”-박창훈 경매회를 다룬 신문기사 중에서│ 『조광』, 1937년 3월호 인터뷰 05. “고색창연한 신운미 고전 수집가 황오 씨”

조선 왕실의 마지막 내시 중 한 사람이자 대수장가, 이병직
내시였던 탓에 평생 비주류로, 그러나 뛰어난 감식안을 갖춘 수장가│서화가 김규진을 만나다│훌륭한 서화가로, 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던 자산가로│최고로 손꼽히던 이병직의 수장품들│그의 이름을 걸고 열린 세 번의 경매회
■ 통문관 주인 이겸로가 말하는 이병직 경매회 풍경│ 『조광』, 1937년 3월호 인터뷰 04. “종소리 은은한 〈한산사도〉 아래서 고서화 수집가 이병직 씨”│빼놓을 수 없는 수장가, 이한복과 김찬영│ 『조광』, 1937년 3월호 인터뷰 03. “도장의 원각탑 수집 삼매에 취하신 이한복 씨”

명실상부 수장가의 모범, 간송 전형필
부잣집 도련님, 수장의 세계에 눈을 뜨다│“서울 장안에 쓸 만한 기와집 열 채 값”으로 문화재를 사들이다│간송미술관의 모태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 건립│민족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던 사람
■ 연보로 만나는 간송의 생애│“간송 전형필의 이 애국지성은 길이 표창되어야 할 것이다”-소설가 조용만이 남긴 전형필에 관하여

우리 근대 수장의 한 축이었던 일본인 수장가들
우리 문화재 수장에 발 벗고 나선 일본인 관료들│학자부터 기업인까지, 경성에서 지방까지 너나 없이 우리 문화재를 사고팔다│일본인 수장가들, 경매회마다 위세를 떨치다│애완에서 투기의 대상까지, 일본인들의 폭넓은 스펙트럼
■ 일본인 수장가 가루베 지온을 둘러싼 상반된 평가│이왕가박물관, 조선총독부박물관, 국립박물관

부록
주註
우리나라 근대 미술 시장사 주요 연표 : 1864~1950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옮긴이

김상엽 지음

김상엽(金相燁)

한국회화사를 전공한 미술사학자. 1963년 9월생.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공부했다. 예술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전통시대 동아시아의 문학과 삽화 이미지, 그리고 우리의 근대 미술시장사에 관심이 많다.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 영산대와 인천대 겸임교수를 지낸 바 있고, 여러 대학에서 미술사 관련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현재는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으로 재직하면서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 (사)유도회 이사, (사)전통조경학회 이사, 인천시 문화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치 허련―조선 남종화의 마지막 불꽃』 『남농』 『들어가서 보는 그림 동양화』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경매된 서화: 일제시대 경매도록 수록의 고서화』(공편) 『한국근대미술시장사자료집』(전6권) 등이 있다. 또한 「김덕성의 《중국소설회모본》과 조선후기 회화」 「소치 허련의 생애와 회화세계」 「경성의 미술시장과 일본인 수장가」 등을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근역서화징』 국역 작업에도 참여했다.

김상엽의 다른 책들

편집자 100자평
언제부터 우리 미술품은 예술품이자 상품이라는 이중적 시선의 대상이 되었을까. 근대의 미술 시장을 배경으로,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수장가들을 통해 살핀 이 책은 ‘근대’를 분절된 한 시절로 보는 대신 유기적인 맥락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의 미술시장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독자 의견
서평 쓰기 등록된 서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