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가난뱅이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조금 다른 경제학

니콜라우스 뉘첼 지음 | 조경수 옮김 | 소복이 그림 | 강수돌 감수

원제 7 Wege reich zu werden – 7 Wege arm zu werden
원서 부제 Das etwas andere Buch über Wirtschaft
발행일 2015년 3월 30일
ISBN 9788971996591 44320
면수 260쪽
판형 변형판 152x214, 소프트커버
가격 13,000원
분류 생각하는돌
수상∙선정 2015 책따세 여름 권장도서
한 줄 소개
"올바른 경제관념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경제 교과서"_강수돌, 세종시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주요 내용

다 함께 행복한 세상에 살기 위해 경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부터 화폐의 탄생, 불공평한 분배,

사회보험제도, 체 게바라와 카를 마르크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까지.

신자유주의가 내리막으로 치닫는 지금,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어 볼 만한 경제 교양서가 출간되었다. 저명한 언론인이자 청소년 교양서 작가인 니콜라우스 뉘첼은 이 책 『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가난뱅이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에서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려 주는 실용서 형식을 비틀어 경제를 ‘다르게’ 바라본다.

언뜻 보기에 이 책은 부자들의 성공 전략을 귀띔하는 실용서 꼴을 띠고 있다. 특히 1부 ‘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에서는 적게는 몇백, 몇천 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가진 부자들이 유형별로 등장해 막대한 부를 어떻게 쌓았는지 비결을 털어놓는다. 예컨대 세계적인 대형마트 ‘알디’의 소유주 카를 알브레히트는 ‘싼값에 구입해 그보다 약간 비싼 값에 되파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엄청난 부를 쌓는 비결을 선보이고, ‘BMW’의 상속인 주자네 클라텐은 노동자들이 그녀 소유의 생산수단을 이용해서 일한 대가로, 혹은 부모를 잘 둔 덕분에 어마어마한 부가가치와 배당금을 손에 넣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 밖에도 독점 기술로 세계 최고 갑부가 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빌 게이츠, 그저 석유가 샘솟는 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쥔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무려 2,000만원이 넘는 시급을 받는 ‘포르셰’ 전 CEO 벤델린 비데킹,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른 사람이 나락으로 떨어질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리는 투자 전문가 존 폴슨 등이 등장해 막대한 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비밀을 펼쳐 보인다.

그러나 사실 저자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당신도 그들처럼 부자가 되어 보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처럼 부자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메시지이다. 그들의 부는 남다른 능력이나 노력 덕분이 아니라 불공평하게 분배된 ‘권력’에 의해 비이성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들어가며’에서 저자는 ‘우리가 재화가 부족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기본 주장은 옳다’고 단언한다. 놀고먹는 낙원은 없고, 부족한 재화는 분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파이를 어떻게 굽고 어떻게 나누는가?’라는 문제가 날마다 새로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파이를 굽고 분배하는 일에는 이성이나 합리성 대신에 이기심과 욕망, 무엇보다도 권력이 작용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부자와 가난뱅이를 가르고, 선진국과 후진국을 결정짓는 것이 능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권력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이 책은 일곱 가지 ‘부자’ 유형과 일곱 가지 ‘가난뱅이’ 유형, 다르게 나아갈 수 있는 일곱 가지 ‘대안’ 유형을 제시하면서 경제학의 개념과 경제를 둘러싼 첨예한 쟁점들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파이가 필요한 사람들이 파이를 어떻게 굽고 어떻게 나누는가?’라는 간명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권력이 어떻게 소득을 결정하고 부자와 가난뱅이를 만드는지, 경제가 정치ㆍ사회와 맞물려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큰 그림을 그려 준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서 양지가 있으면 반드시 음지가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부자가 있으면 가난뱅이가 있다. 얻는 자가 있으면 잃는 자가 있다. 우리가 더욱 많은 것을 누릴수록 지구는 더욱 혹사당하고 더욱 빠르게 축난다. 예컨대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우유 1리터를 단돈 2,000원에 사는 것은 대단히 합리적인 소비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산원가가 될까 말까 한 값에 우유를 넘길 수밖에 없는 낙농 가구들이 존재하고, 해마다 1만 리터도 넘는 우유를 생산하다가 겨우 4~5년 만에 기력이 완전히 쇠하여 도살당하는 ‘터보 젖소’들이 존재한다.

저자는 우리가 정말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경제를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설사 가진 것을 조금씩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지금보다 더 잘사는 것, 혼자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능하지도 않은 무한성장보다는 공평한 분배에 눈을 돌려야 하며, 거죽만 남을 지경으로 혹사당하고 있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도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독자들 손에 모범 답안을 꼭꼭 쥐여 주는 서술 방식을 쓰지는 않는다. 그 대신에 자본주의의 역기능과 폐해로 인해 구조적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가난뱅이들의 사례를 역시 일곱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제시하면서 이토록 불공평하고 비인간적인 구조를 그대로 두어도 좋은지 독자들 마음에 호소하고 넌지시 따져 묻는다. 나아가 자본주의를 극복하려고 시도했던 일곱 가지 대안들의 공과도 하나하나 짚어 본다. 저자는 자본주의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대안 운동들을 무작정 미화하거나 편들지도 않는다. 이를테면 현실사회주의의 성과가 아주 형편없었다는 것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여태까지 시도했던 방식, 즉 소련을 위시한 동구권과 중국과 북한의 방식으로는 ‘사회주의’ 모델이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경제를,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저자는 지금과 다른 경제,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분명히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그러한 사회를 위해 어떤 경제를 만들 것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라고 촉구한다. 저자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서 말하자면 ‘머리 스위치를 켜’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이렇게 묻고 답한다. ‘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 당연하다. 스스로 써 보라!’

차례

들어가며 6

1부. 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1. ‘알디’ 모델 또는 보이지 않는 손과 무시무시한 상인 15
*대형 마트는 많은 것을 집어삼킨다 27
2. ‘공장주’ 모델 또는 노동의 가치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29
*문어발을 휘두르는 거대 공룡, 재벌 42
3. ‘독점 기업가’ 모델 또는 모든 것이 시장 권력에 달려 있다 44
4. ‘산유국 족장’ 모델 또는 운이 따라야 하고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52
*1인당 GDP 29,000 달러, 우리는 행복한가? 63
5. ‘CEO’ 모델 또는 시급 15,655유로를 받아도 좋은가? 66
6. ‘스타’ 모델 또는 돈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74
*연예 산업, 눈부신 만큼 그림자도 짙다 87
7. ‘투기자’ 모델 또는 돈의 마력 89
*이상한 나라의 집 없는 사람들 117

2부. 가난뱅이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8. ‘제3세계’ 모델 또는 부의 반대 121
*세상의 절반을 어떻게 도울까? 132
9. ‘상대적 빈곤’ 모델 또는 자전거를 사려고 매달 55센트를 저금한다는 것 134
*사회보장제도, 돈이 아니라 철학이 문제다 140
10. ‘실업자’ 모델 또는 왜 모든 사람이 일자리를 구할 수는 없는가? 142
*내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152
11. ‘워킹푸어’ 모델 또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비보다 낮은 시급이 존재하는 이유 154
12. ‘잘못된 질병’ 모델 또는 왜 의료보험이 있는데도 질병이 가난을 부르는가? 164
13. ‘노년 빈곤’ 모델 또는 노인들은 젊은이들을 착취하는가? 172
*노인은 늘고 아이는 줄고…… 세상은 누가 지키나? 179
14. ‘부채의 덫’ 모델 또는 어떻게 어떤 사람들은 남의 곤경 덕분에 돈을 잘 버는가? 181
*빚 권하는 사회 187

3부. 함께 잘사는 일곱 가지 방법
15. ‘사회주의’ 모델 또는 사유재산 폐지, 과연 가능한가? 191
16. ‘무이자 경제활동’ 모델 또는 돈을 전혀 다르게 다루는 것이 가능한가? 203
*우리나라 지역화폐를 소개합니다 210
17. ‘기본소득’ 모델 또는 일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한가? 212
18.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 모델 또는 가난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출구가 되는 소액 218
19. ‘협동조합’ 모델 또는 그냥 함께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224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생협 운동 230
20. ‘정치의 개입’ 모델 또는 세계는 얼마인가? 231
21. ‘머리 스위치를 켜라’ 모델 또는 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 238

끝맺으며: 더 많은 정보를 얻는 일곱 가지 방법 243

해제: 다 함께 행복한 세상에 살기 위해 경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_강수돌 245
강수돌 교수가 추천하는 책과 영화 11편 249
용어 설명 255
찾아보기 259

지은이·옮긴이

니콜라우스 뉘첼 지음

1967년 독일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에서 태어났다. 외국어학교에서 직업 교육을 받은 뒤 뮌헨에 있는 독일언론인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로만 언어학을 공부했다. 1995년부터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교양서를 틈틈이 쓰고 있다. 2008년 『청소년을 위한 언어란 무엇인가』로 독일청소년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오스트리아 학술부가 주는 최우수 주니어 교양서 상, 주간지 「디 차이트」와 라디오 브레멘 방송국이 빼어난 아동ㆍ청소년책에 주는 룩스 상을 받았다. 그 밖에 『청소년을 위한 뇌과학』『다리를 잃은 걸 기념합니다』 등의 대표작이 있다.

조경수 옮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빈둥빈둥 투닉스 왕』『무지개 물고기와 신기한 친구들』『거짓말의 딜레마』『회사에서 왜 나만 상처받는가』『우리 시대의 아이』 등이 있다.

소복이 그림

만화도 그리고 그림책 작업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대로 재미나게 사는 것에 관심이 있다. 『자원봉사도 고민이 필요해』『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가난뱅이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저녁별』『먼지가 지구 한 바퀴를 돌아요』『아빠하고 나하고』 등에 일러스트를 그렸고, 『파리라고 와 봤더니』『이백오 상담소』 등을 쓰고 그렸다. sobogi.net

강수돌 감수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독일 브레멘 대학교에서 노사관계를 공부하고 고려대학교 세종 캠퍼스에서 ‘돈의 경영’이 아닌 ‘삶의 경영’을 가르치고 있다. 쓴 책으로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잘 산다는 것』『살림의 경제학』『노동을 보는 눈』『팔꿈치 사회』『작은 경제학자를 위한 자본주의 교과서』 등이 있다.

편집자 100자평
경제사나 경제이론을 교과서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권력에 의해 세계와 사람들의 운명이 얼마나 불공평하게 엇갈리는지에 주목하는 책. 나의 소비나 노동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세상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불공평한 경제와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나아가 끊임없이 혹사당하고 있는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촉구한다.
독자 서평
번호 도서 제목 댓글 글쓴이 작성일
1 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조통 2016.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