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몸짓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가?

칼 사피나 지음 | 김병화 옮김

원제 Beyond Words
원서 부제 What Animals Think and Feel
발행일 2017년 2월 24일
ISBN 9788971997925 03490
면수 782쪽
판형 변형판 143x216, 소프트커버
가격 35,000원
수상∙선정 2017 환경정의 시민연대 올해의 환경책
한 줄 소개
이야기꾼 생태학자 칼 사피나의 동물의 행동과 마음에 대한 풍부한 관찰 기록
주요 내용

이야기꾼 생태학자 칼 사피나가 안내하는 동물의 마음속으로

혹시 당신에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있는가? 그렇다면 한번쯤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깊은 밤 홀로 깨어 창밖을 보고 있거나 삑삑 소리를 내며 온몸을 흔들고 자고 있을 때, 또 좋아하던 먹이를 먹지 않고 산책을 거부할 때, 예고 없이 하악 소리를 내거나 특정 사람만 보면 짖어댈 때 그들의 머릿속과 마음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강아지’와 ‘고양이’여서가 아니다. 사실 사람들끼리도 서로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 우리는 종종 부모나 친구, 연인의 속내가 보이지 않아 관계 맺기가 어렵다고 말하지 않는가. 게다가 아랍어나 아프리카어처럼 우리에게 생소한 언어를 쓰는 사람과는 단 5분도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그러니 ‘언어’조차 쓰지 않는 그들의 마음을 알기란 애당초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동물과 소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일까? 종종 느껴지는 동물과의 교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과 좀 더 건강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은 우리의 이런 궁금증에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피나는 생태학자 특유의 예리한 통찰력과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아 온 미국의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이다. 이 책은 그간 천착해온 동물들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코끼리가 사는 케냐 암보셀리 공원의 열악한 자연 속으로(1부), 인간에 의한 비극을 경험한 채 살아가는 늑대들이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2부), 범고래가 헤엄치는 북서부 태평양의 수정 같은 물속(4부)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 여기에 동물들 곁에서 그들의 작은 소리와 몸짓까지 놓치지 않고 관찰해온 연구자들이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까지 덤으로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동물에게 보내왔던 우리의 어리석은 사랑 방식과 오해를 깨달으며, 세계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1부 코끼리의 나팔소리
큰 질문 | 동물의 마음속으로 | 인간이라는 비교 대상 | 그들은 우리가 아니다 | 가족 | 어미가 된다는 것 | 코끼리의 사랑법 | 공감에 대하여 | 죽음이 다가올 때 | 작별 인사 | 동물들의 소통 | 붙잡고 있기, 놓아주기 | 마사이족과 코끼리 | 상아를 둘러싼 전쟁 | 아기 코끼리가 오는 곳

2부 늑대의 울음소리
홍적세 속으로 | 슈퍼 늑대, 21번 | 무리의 결성과 해체 | 06번 늑대| 약속의 와해 | 이제 신성한 것은 없는가 | 추방자들 | 동물들의 도구 사용법 | 늑대의 음악| 사냥꾼의 외로운 마음 | 살기 위한 의지 | 늑대와 개 | 같은 목줄의 양 끝

3부 우리의 오해와 편견
마음 이론 절대 반대 | 명백한 소통 | 자만과 기만 | 터무니없는 아이디어 | 거울, 거울 | 뉴런에 대해 | 오래된 나라의 주민

4부 범고래의 호출소리
바다의 왕 | 다양하고 복잡한 | 서명 휘파람 소리 | 내면의 눈 | 다양한 마음 | 두뇌와 지능 | 사회적 두뇌 | 믿기 힘든 일들 | 도와주는 마음 | 인간과 범고래 | 포획 | 성격에 대하여 | 진실하고 강력한 비전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옮긴이

칼 사피나 지음

뉴욕주립대학교에서 환경연구를 공부했고 러트거스대학교 생태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부룩 캠퍼스에서 자연과 인문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앨런 알다 센터Alan Alda Center의 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바다의 변화와 바다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관찰하는 일에서 시작된 그의 연구는 어류 산업 문제, 동물 포획 반대, 환경보호 등으로 이어졌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20세기 주목할 만한 환경보호 활동가 100명에 선정(『오뒤봉』 주최)됐으며 뉴욕주립대학교와 롱아일랜드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현재 사피나는 바다생물뿐 아니라 초원과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까지 폭넓게 연구하고 기록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 『푸른 바다를 위한 노래』#Song for the Blue Ocean(『뉴욕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올해의 책,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논픽션 부문에 선정), 『알바트로스의 눈』Eye of the Albatross(존 버로스 메달과 내셔널아카데미의 올해의 책 수상) 등이 있다. 또한 사피나는 이 외에도 PBS에서 제작한 <칼 사피나와 함께 바다 구하기>Saving the Ocean with Carl Safina 10부작을 주관 · 진행하기도 했고, 『뉴욕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오뒤봉』 등 다양한 매체에 동물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편집자 100자평
당신은 반려동물이 내는 소리와 그들의 몸짓에 대해 얼마만큼 정확히 알고 있나요? 거기에 그들의 마음과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이 책의 저자 사피나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 동물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을 기록해왔습니다. 사피나의 안내를 따라 동물들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아마 우리가 얼마나 그들을 오해하고 우리의 시각으로 판단했는지 깨닫게 될 겁니다. 그리고 반려동물 대한 관찰 일지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그 기록은 그들과 더 깊은 소통을 하게 되는 과정이자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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