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태 켈러 지음 | 강나은 옮김

원제 THE SCIENCE OF BREAKABLE THINGS
발행일 2019년 9월 16일
ISBN 9788971999769 44840
면수 320쪽
판형 변형판 140x210, 반양장
가격 14,000원
분류 꿈꾸는돌
한 줄 소개
기적을 실험할 수 있을까? 깨지기 쉬운 것들을 지킬 수 있을까? 내가 알던, 나를 사랑하던 엄마를 되찾기 위한 '달걀 작전'
주요 내용

시카고공공도서관 2018 최고의 책 커쿠스 리뷰 올해 최고의 책 NPR(미국공영라디오) 올해의 좋은 책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우승할 것이고
엄마와 나는 뉴멕시코로 가서 그 파란 꽃의 기적에 물들 것이고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학기 초, 괴짜 닐리 선생님은 각자 중요한 과학적 질문을 생각해 내고 그 탐구 과정을 기록하라는 과제를 내 준다. 그러나 내털리는 지난여름 이후로 완전히 딴사람이 돼 버린 엄마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선생님은 질문을 정하기 힘들면 ‘달걀 떨어뜨리기 대회’에 나가 보라고 제안하고, 내털리는 거기서 희망을 발견한다.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으로 뉴멕시코행 비행기표를 사자. 식물학자인 엄마가 한때 애정을 품고 연구하던 기적의 식물 ‘코발트블루 난초’를 엄마와 함께 보러 가자. 절대 꽃이 필 수 없는 곳에서 마법 같은 파란색으로 피어난 그 꽃을 보면 엄마는 다시 삶을 사랑하게 될 테니. 내털리는 별종 단짝 친구 트위그, 범생이 새 친구 다리와 함께 엄마를 되찾기 위한 ‘달걀 작전’에 돌입한다.

차가운 자석이 사실상 가장 자력이 좋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꼭 여러해살이식물이 겨울에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저 다 괜찮아지는 때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차가움 속에 그런 힘이 있다는 게 어쩌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언젠가 자신이 다시 괜찮아지리라는 것을 아는 일이, 그래서 햇빛 속으로 다시 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일이 때로는 그 무엇보다 강한 일인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은 표면적으로는 ‘달걀 깨뜨리지 않고 떨어뜨리기’라는 과학 실험에 관한 ‘탐구 일지’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닫힌 문 너머 우울증을 앓는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금이 간 달걀에서 노른자가 새듯 섬세하고 함축적인 문장들의 틈으로 흘러나오는 끈적끈적한 감정이, 모두 말할 수도 없지만 아주 감출 수도 없는 중학생 아이의 솔직한 두려움과 슬픔과 분노와 희망이 자연스레 독자 마음의 틈으로 흘러든다.  독성 물질을 흡수해 마법처럼 피어났다는 코발트블루 난초, 깨지기 쉬운 달걀을 지키기 위해 내털리와 친구들이 만든 보호 장치 ‘마시멜란’, 차가운 자석이 더 힘이 세다는 결론을 얻은 자석 실험과 여러해살이식물의 동면 등 여러 과학적 장치들을 통해 작가는 기적도 없고 연약하고 불완전한 삶이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았으니 괜찮을 거라고 나지막이 말해 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앞머리에 내털리가 너스레를 떨며 “당신이 평생 읽을 것 중 가장 훌륭한 관찰 기록일 것”이라고 한 것이 과장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영감을 주고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작품. _멜리사 새비지(『레몬』의 작가)
오랜 우정을 손보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힘을 북돋우는 이야기로 아름답게 공들여 짠 메타포. 연약함과 거듭남에 관한 감동적인 소설. _《북리스트》
내털리가 배운 것은 그것이다. 달걀처럼, 사람도 깨지기 쉽고 떨어질 때는 지지대와 완충재가 필요하다는 것. 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어떤 독자의 마음에도 가 닿는 우울증에 대한 다정한 일별. _《커쿠스 리뷰》

차례

1단계. 관찰 9
2단계. 질문 15
3단계. 연구 조사 45
4단계. 가설 61
5단계. 실행 계획 91
6단계. 실험 139
7단계. 결과 227
8단계. 결과 분석 307

저자의 말 313
감사의 글 314
옮긴이의 말 317

지은이·옮긴이

태 켈러 지음

호놀룰루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보라색 잡곡밥과 스팸 무스비를 먹고 할머니(halmoni)의 호랑이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랐다.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을 썼고,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으로 뉴베리상을 탔다.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태’(Tae)라는 이름은 할머니의 이름 ‘태임’에서 첫 글자를 따 지었다. 매월 발행하는 태 켈러의 영문 러브레터를 받으려면 이 주소로 가면 된다. bit.ly/lovetae
트위터 @taekeller

강나은 옮김

영미권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는 일에도 열의를 품은 번역가.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소개하고 옮긴 책으로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나의 고래를 위한 노래』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나의 목소리가 들려』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 『내 조각 이어 붙이기』 『블랙홀 돌보기』 『슈팅 더 문』 『나무 위의 물고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발칙한 예술가들』 『툴루즈 로트레크의 파리』 『루이스 헤이의 나를 치유하는 생각』(공역) 등이 있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간지들의 하루」 「잔인한 나의, 홈」의 자막을 영어로 옮겼다.

편집자 100자평
내털리는 내가 알고 믿었던 것, 나의 가설이 틀렸음을 확인하는 두렵고 화나고 슬픈 여정 끝에 결국 새로운 결론과 마주한다. 깨지기 쉬운 것들을 언제나 지킬 수는 없다. 언제나 정답을 알고 있는 엄마는 더 이상 없다. “희망과 절망, 호기심과 용기, 실패와 투지가 모두 담긴” “완벽하지 않은” 사람. 내털리는 엄마를 예전으로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엄마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
독자 의견
번호 도서 제목 댓글 글쓴이 작성일
1 깨지기 쉬운것들의 과학
임수안 2021.3.9
미디어 기사
마음도 달걀도 깨졌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 서울신문
[신간]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 독서신문
“공부하다 지쳤다고? 그럼 소설책에 빠져봐”…청소년소설 ‘풍성’ / 연합뉴스
[김필균 임경섭의 같이 읽는 마음] “깨어지는 것들을 언제나 지킬 수는 없다” / 국민일보
[재밌다, 이 책!] ‘달걀처럼 부서진 마음을 어쩌죠?’ 물리학 책인가 했더니 성장소설 / 조선일보
[듀나의 장르소설 읽는 밤] 우울증과 달걀 떨어뜨리기의 상관 관계 / 북 DB
한국계 작가, 미국 최고 아동문학상 ‘뉴베리 메달’ 수상 / 연합뉴스
한국계 작가, 美 최고 아동문학상…“마술적 사실주의 걸작” / 디지털타임스
한국계 작가, 美 ‘뉴베리 메달’ 수상… 외할머니에게 들은 한국 전래동화서 영감 / 국민일보
美 아동문학 최고 작품 선정된 ‘한국 전래동화 속 호랑이 이야기’ / 서울신문
할머니의 한국 전래동화, 미국도 반했다 / 중앙일보
한국계 작가, 미 최고 아동문학상 ‘뉴베리 메달’ 받아 / 한겨레
한국 호랑이 이야기, 美 최고 아동문학상 품다 / 동아일보
한국계 美작가 태 켈러, ‘뉴베리 메달’ 수상 미국 아동·청소년 문학계 노벨상 “외할머니의 전래동화서 영감 받아” / 조선일보
한국계 작가 켈러 ‘뉴베리상’ / 문화일보
달걀 떨어뜨리기 대회[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180〉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