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사의 즐거움
17~19세기 유럽의 일상세계
발행일 | 2003년 12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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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1991747 03920 |
면수 | 260쪽 |
판형 | 국판 148x210mm |
가격 | 12,000원 |
분류 | 절판도서 |
17 ∼19세기 유럽 ‘보통 사람들’의 일상세계를 손에 잡히듯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이 책은, 소작농민들의 삶을 분석하면서 사회·경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초기 미시사 연구의 성과뿐 아니라, 문화사적인 연구를 시도하면서 문학·사회학 ·심리학 등 인접 학문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미시사 연구의 새로운 경향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미시사 연구의 다양한 면모와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는 각 연구는 기존 거시사 연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분석적이다. 슐룸봄의 이러한 학문적 엄격함을 통해 근대 유럽이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 함몰되어 있는 소작농, 재단사, 미혼모와 같은 민중들의 ‘관계’와 삶의 ‘전략’이 부상하고, 단선적인 역사가 그 본래의 중층성을 회복하고 있다.
편역자 머리말
1. 농민들은 과연 글을 쓸 줄 알았는가
: 18∼19세기 벨름 지역 농민들의 문자해독 능력에 관한 연구
벨름 교회공동체
사회계층별 서명 능력의 차이
농민들이 문서를 작성한 이유
문서화의 실제적 의미
2. 농가주인이 소작농을 다 잡아먹습니다
: 19세기 독일의 소작제도를 비판한 한 농민의 편지
소작농의 음성
부역의 내용
소작농이 가난한 이유
소작농 부어의 저항
3. 남의집살이, 계층 현상인가 통과의례인가
: 17∼19세기 유럽사회에 널리 퍼진 남의집살이 현상
하인과 하녀
오스나브뤼크 지역의 남의집살이
남의집살이는 계층 현상인가
남의집살이의 의미
4. 행동하는 존재, 소작농들의 삶의 전략
: 소작농민의 삶을 새롭게 읽어내는 미시사 연구
소작제도에 관한 기존 연구의 틈새
소작농과 농가주인의 관계
19세기 중엽 소작 관계의 안정성 문제
농촌에서의 혈연의 의미
세례식을 통한 사회적 연망의 확대
소작농의 삶의 전략
5. 마누라에겐 반한 적도 없었고 사랑을 느껴본 일도 없었다, 그래도 10명이나 되는 애들을 낳았다
: 자서전을 통해 본 18세기 어느 재단사의 내면세계
재단사 헨들러
실존 인물인가, 가상의 인물인가
재단사의 자서전 집필
재단사의 글쓰기 방식
6. ‘인성’의 탐구
: 경험심리학의 탄생으로 형상화된 인간 내면의 탐구
경험심리학의 창시자 모리츠
개인의 인격 형성기로서의 유년기
포켈스의 자서전
내면에 관한 경험적 연구
7. 누가 분만의 주체인가
: 병원 일지로 본 근대 유럽의 출산 문화
독일 최초의 산과 병원
병원장 오지안더가 쓴 『일지』
임산부에서 환자로의 전환
분만의 주체는 누구인가
임산부와 의사의 중층적 관계
환자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
부록
위르겐 슐룸봄과의 대담
이 책의 전거
용어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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