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 마마 천연두

병의 일상 개념사

신동원 지음

발행일 2013년 7월 29일
ISBN 9788971995556 94910
면수 399쪽
판형 국판 148x210mm
가격 20,000원
분류 일상개념총서
수상∙선정 2014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학술 부문
한 줄 소개
역사와 일상 속의 '병', 그 개념의 변천을 통해 읽는 한국의 근대성
주요 내용

■ 역사적 담론이자 사회문화적 구성물인 ‘병’의 일상 개념을 탐색

인간은 누구나 병을 앓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병’은 시공간을 초월한, 초역사적인 개념으로 여기기 쉽다. 생로병사는 인간에게 공통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의 이름조차도 시대마다 차이가 있었고 병인病因과 치병의 방법 등 병의 개념과 인식은 역사적으로 변화해왔다. 이 책 『호환 마마 천연두―병의 일상 개념사』의 저자 신동원 교수(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과)는 병이 역사적 담론이자 사회문화적 구성물임을 상세하게 논증한다. 병 개념은 동ㆍ서양, 시대ㆍ지리ㆍ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었다. 병에 대한 인식과 개념은 역사적 성격을 강하게 띤다.
이 책은 한국사 전반에 걸쳐 ‘병’ 개념을 검토했다. 병을 다룬 역사적 텍스트를 두루 살펴, 한국인들의 병에 대한 인식과 병 개념의 변천을 탐색했다. 병명에는 그 병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가령 ‘괴질’怪疾이라는 병명에는 병에 대한 무지와 치병의 불가능성이 함의되어 있다. 이 병이 ‘호열자’(콜레라에서 연유한 이름)로 불리게 되는 국면은 병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치병의 가능성이 열렸음을 시사한다. 여기에는 한국의 전통 의학과 서양 의학의 개념이 중층적으로 혼재되어 있는데, ‘호열자’가 우세를 점하는 이면에는 서양 의학의 지식이 전통 의학을 대체하는 변화의 개념이 내재되어 있다.
병 개념에는 역사적 지형과 시간적 변화가 존재한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식민지 경험과 제국주의의 침투라는 근대적 서사가 병 개념의 형성과 변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례

일상개념총서 발간사
책을 펴내며: ‘병’ 개념 변화에 담긴 근대성을 읽다

프롤로그: 염병과 장질부사

1부 ‘병’ 개념 어휘의 변천
1장_ ‘병’의 일상 개념사적 접근
위생 개념인가, 병 개념인가 | 어떻게 병 개념을 추출할 것인가 | 병 개념의 요소와 그 연결망 |이 책의 구성과 내용

2장_ 19세기 이전의 일상적ㆍ의학적 ‘병’ 개념 변천사
‘병’이라는 단어의 기원 | 『훈몽자회』의 병 개념 | 『17세기 국어사전』의 어휘로 본 민간의 병 개념 | 『방언유석』으로 본 18세기의 병 개념 | 『동의보감』의 병 개념

3장_ 서양의 ‘병’ 개념 수입과 일상적 정착
18~19세기 조선에 수입된 서양 의학에 대한 인식 | 1866년, 근대 서양 의학의 병 개념이 소개되다 | 제중원, 서양식으로 병을 분류하다 | 서양 의학적 병 분류와 병명의 공식화 | 서양식 ‘병’ 어휘의 정착과 ‘병’ 정의의 변천

2부 전염병과 위생 개념의 변천
1장_ 괴질, 호열자로 명명되다
‘쥐통’에서 ‘콜레라’로 | ‘괴질’의 끔찍한 이미지 | ‘괴질’의 정체가 밝혀지다

2장_ 마마와 천연두: 병 개념의 숙명적 대결
『큰사전』의 천연두 관련 어휘들 | ‘두창’痘瘡과 ‘역질’疫疾 | ‘두신’과 ‘마마’ | 천연두와 시두, 종두와 우두 | 『구마검』: 의학과 역신, 최후의 결투?

3장_ ‘역병’에서 ‘전염병’으로
‘역’疫이란 무엇인가 | 역귀, 나례, 여제 | 전염병과 유행병 | 병독과 세균

4장_ 위생, 문명화와 식민주의의 양날
위생ㆍ건강ㆍ보건 개념의 사전적 정의 | 개항 이전의 섭생과 양생 개념 | 문명 담론을 수반한 위생 개념의 등장 | 위생, 국가의 부강과 인민의 권리 | 대한제국 말기의 위생 계몽 운동과 문명인 되기 | 위생경찰의 식민지인 몸 관리 | 동학과 천도교의 수양과 위생

3부 치료 의학과 병자 개념의 변천
1장_ “환자는 이제 병원으로 오시오”: 병원과 의원
‘병원’이라는 낯선 단어의 등장 | 제중원, 조선 최초의 서양식 병원 | 『서유견문』에 나타난 프랑스의 병원 | 병원, 마침내 공식성을 획득하다 | 의원의 변화

2장_ 정통ㆍ미숙ㆍ미신: 치병 시술자 개념의 대변화
무巫ㆍ점占ㆍ의醫의 장기 지속적 공존 | 서양 의학의 등장과 의醫 개념의 재편 | 무巫와 점占, 미신으로 규정되다

3장_ 병자, 권력이 깃드는 곳
대비ㆍ혜민ㆍ제중, 병자와 불교ㆍ유교 | 자혜, 병자에 대한 일본의 식민주의적 관심 | 자선, 기독교의 병자에 대한 제국주의적 관심

4장_ 절망병絶望病과 희망단希望丹: 우국 담론의 분출
개항 이전 ‘의국’과 ‘국병’ 담론 | 지석영의 해원설분탕解寃雪忿湯 | 『독립신문』의 ‘대한 사람의 병통’ | 유인석의 「국병설」國病說 | 식민지화 과정과 국병 담론의 분출

5장_ 신재효와 나도향의 작품 속 병 표상의 차이: 병고와 근대 개인의 탄생
‘염병할’ 저주받은 여러 군상, 「변강쇠가」 | 용왕의 병과 충효, 「토별가」 | 안맹ㆍ기적ㆍ치유, 「심청가」 | 몸의 장애와 마음의 장애, 「벙어리 삼룡이」 | 육체ㆍ정신ㆍ사회의 병 그리고 「피 묻은 편지 몇 쪽」 | 병ㆍ죽음ㆍ근대적 개인의 탄생, 『환희』

에필로그: 울증의 시대, 조증의 시대 ‥ 389
찾아보기 ‥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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